노래 반주만 나와도 내게 노래를 불러주던 너를..
사람들이 많던 바에서 나를 위한 노래를 불러주던 너를..
비가 오던 날 조금의 빗방울도 내게 튀게 하지 않으려고 비를 등지고 서서 나를 바라보던 너를..
비가 오던 날.. 내 바지와 구두를 젖게 하지 않으려고 날 번쩍 들어 안아주던 너를..
장난치다가 내 팔에 난 상처를 보며.. 평생 너를 기억할수 있을거라 했던 너를..
공공장소의 문을 열어 주며 더러운 것들은 내 손에 묻히지 않겠다던 너를..
설거지를 하려는 내게.. 나는 예쁘게 앉아서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할 거라 했던 너를..
핸드폰 녹음기에 네 이름 불러달라며 녹음하고는 집에 가서 밤새 들었다던 너를..
친구들과 다같이 만났던 날, 화장실 다녀오던 날 친구들 몰래 화장실 문앞에서기다리던 너를..
약속 시간에 보다 늦게 와서 걱정했더니.. 온몸을 땀 범벅해서 1시간 넘는 거리를 뛰어왔던 너를..
그리고 내게 미안하다는 말을 수도 없이 했던 너를..
짧은 치마를 입고 앉던 내게 옷을 벗어 덮어 주던 너를..
긴 내 머리를 예쁘게 해주겠다고 하고는 삐삐머리를 해주던 너를..
내 립글로즈를 내게 발라주고는.. 예쁘다며 뽀뽀해주던 너를..
헤어지던 날.. 말 없이 눈물을 흘리던 나의 두 볼을.. 두 손으로 감싸줬던 너를..
멀리서도 너를 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하던 내가..
샘플로 받았던 명품 향수 냄새가 좋다던 네 말에 아낌없이 그 향수를 구입했던 내가..
치마를 입는 내가 여성스러워 좋다는 말에 한겨울에도 치마만 입던 내가..
내 긴 생머리가 좋다는 말에.. 몇년 동안 단 한번도 머리를 자르지 않던 내가..
짧은 네 한마디에 가슴을 조리며 몇날 며칠을 되새기던 내가..
눈을 감고 자는 네 모습만 바라봐도 행복해 했던 내가..
몇시간을 연락도 없이 늦는 너를 기다려도 지루해 하지 않았던 내가..
항상 예쁜 모습만 보이고 싶어서 매일같이 곱게 화장을 하던 내가..
더이상 그누구도 너보다 더 좋아할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헤어지던 날.. 그저 눈물로 얘기할 수 밖에 없었던 내가..
이젠.. 너를 더이상 느낄수가 없어서..
지나간 추억을.. 기억을.. 돌이켜야만 너를 떠올릴 수 있게 됐나봐..
우리.. 가.. 아닌..
이젠..
너..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