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초등학생 딸과 유치원생 아들을 키우는 이지영 씨는 지속적인 정리정돈보다는 한꺼번에 몰아서 정리를 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그녀의 집은 쉽게 어질러지지 않는다. 1년 반 전 이 집으로 이사올 때 머리를 쥐어짜면서 만들어놓았던 ‘수납 시스템’과 적절한 ‘수납 도구’ 덕이다.
개조할 때 마련한 대표적 ‘수납 시스템’으로는 수족관과 식탁 밑의 교구 수납장, 딸방과 아들방 한 면 가득한 책장 이 세 가지.
“이전 집에서부터 있던 수족관은 외관도 안 예쁘고 다른 가구들과도 너무 안 어울려 버렸으면 했는데 남편이 꼭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더군요. 무척 고민하다가 현관 옆에 지금처럼 자리를 따로 마련했어요.” 덩치 큰 수족관은 일부분을 적절하게 가리는 것으로 시스템화 시켰다면, 아이들 책과 교구는 최대한 드러나는 수납 방식을 택했다. “생활 용품이야 눈에 안 띄어도 필요할 때 바로 찾아 쓸 수만 있으면 되지만, 아이들 짐은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활용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한눈에 보고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정리해야 합니다.” 식탁 밑 수납장에 아이들 교구를 넣어둔 것도,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6단 책꽂이도 그녀의 이런 원칙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6단 책꽂이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구입했을 정도로 딱 원하던 상품이었단다. “6단 책꽂이는 거실 소파 맞은편에 두고 아이들이 자주 보는 책, 꼭 좀 봤으면 싶은 책을 꽂아둬요.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책으로 바꿔주지요.” 아이 키우는 엄마라면 한번 따라하고 싶어지는 수납 아이디어임에 분명하다.
1 레고 조각은 투명한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 일곱 살 아들방 전경. 키를 높일 수 있는 플렉사 침대를 구입, 침대 아랫부분을 놀이공간으로 만들었다. 침대 밑 한편에는 작은 박스를 넣어 장난감을 수납했다. 책꽂이와 방문 사이에는 아이가 자주 가지고 노는 레고 박스를 쌓아뒀는데, 투명한 밀폐 용기인 락앤락을 활용해 레고를 주제별로 구분해놓은 것이 색다르다.
2 자주 보는 책은 거실 책꽂이에 따로 수납 아이가 자주 보는 책, 자주 보길 바라는 책은, 아이들 눈에 잘 띄는 곳에 둔다는 것이 이지영 씨의 수납 원칙. 6단 책꽂이는 책 표지가 보이게 꽂히므로 아이가 쉽게 책을 찾을 수 있고, 보던 책을 꽂아두기에도 편리하다. 거실에 두고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책을 수납하기 좋은 이 제품은 현재 쑥쑥닷컴(www.suksuk.com)의 쑥쑥몰에서 판매 중이다.
3 가족용 보드게임과 아이 교구는 식탁 밑에 주방을 개조하면서 인조대리석으로 식탁을 짜고, 그 밑에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이것까지는 많이 본 아이디어라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그 공간에 수납된 ‘물건’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보통은 주방 용품을 넣어두는데 이지영 씨는 이곳에 블록, 오르다 등의 아이들 교구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보드게임을 수납한 것. 생각해보면 온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놀기에 식탁만큼 좋은 자리도 없지 않던가. 식탁에서 사용한 뒤 바로 그 자리에서 정리와 수납이 가능하니 금상첨화.
4 가벽 속에 쏙! 참신한 수족관 수납법 물고기를 키우고는 싶지만 보기 싫은 수족관 틀 때문에 설치를 망설였던 사람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아이디어. 원래는 아무것도 없던 거실과 현관 사이에 가벽을 세우고 중문을 달았다. 보통의 경우 이 가벽의 내부는 신발장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런데 이지영 씨는 이곳에 커다란 수족관을 감쪽같이 수납해버렸다(물론 처음부터 수족관에 가벽을 맞췄다). 이 공사로 둔탁한 수족관 틀은 전혀 보이지 않고, 수족관은 마치 고급스런 액자에 담긴 것처럼 보인다. 수족관이 차지하지 않은 위쪽은 이것저것 넣어둘 수 있는 수납 공간으로 꾸몄다.
5 저렴한 오픈 수납장을 책꽂이&사이드테이블로 사용 넘쳐나는 딸아이의 책 때문에 최근 까사리빙(www.casaliving.co.kr) 공구에서 구입한 책장. 작은 사이즈에 심플한 디자인,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 때문에 구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4단 박스, 3만원대.
6 각종 테이프, 칸칸 정리함에 넣어 구분할 것 아이들 테이프는 마트에서 파는 이름표 꽂이가 있는 정리상자를 활용하면 딱이다. 분류하기도 쉽고찾기도 쉽다. 책꽂이에 넣어두고 바로 옆칸에 교재를 꽂아두면, 테이프 찾아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닐 일이 없다.
Her Advice 정리정돈에 자신이 없다면, 입주할 때 꼼꼼하게 ‘개조’하는 것이 낫다. 개조할 때는 미리 몇 년 뒤 상황까지 고려, 수납 공간을 ‘적절하게’ 짜 넣을 것.
미즈윈 www.mizwin.com
1 앤티크 화장대 위엔 향수만 수납 앤티크와 어울리는 클래식한 접시에 향수를 담아두고 시계나 반지, 목걸이는 도자기 그릇에 담아 각각의 자리를 지정해준 것도 눈여겨봐둘 만한 정리 기법.
Her Advice 장식용 크리스털 소품이나 도자기 소품 위의 먼지를 일일이 닦아내기란 쉽지 않다. 이런 것들은 한꺼번에 식기세척기에 넣고 세척, 건조시키면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 하나 공짜로 주는 사은품은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받지 마라. 쓰레기만 될 뿐이다.
2 개수대 밑, 수납의 황금법칙 냄비 정리대를 활용하고, 편수는 문 안쪽 고리에 걸었으며, 작은 바구니를 활용해 세제를 수납했다. 앞뒤 베란다를 모두 확장했기 때문에 물빨래에 필요한 도구도 이곳에 두고 사용한다.
3 싱크대 위는 언제나 깨끗하게 매일매일 사용하는 것이라도, 일단 지금 사용하지 않는다면 수납장 안에 둔다는 것이 상윤 엄마의 철칙. 실제로 이 집 부엌의 가스레인지 위에는 냄비 하나 올려져 있지 않고, 모든 살림살이는 수납장 안에 들어가 있었다. 매일 사용하는 압력밥솥도 밥을 전기밥솥으로 옮긴 뒤 바로 뒷베란다의 짜맞춤 수납장 안에 넣는다고.
4 사용하는 화장품은 가방에 따로 수납 실제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은 화장품 가방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열어 사용한다. 화장품이 화장대 위에 나와 있으면 먼지도 쌓이고 화장대가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가방 안에도 ‘바구니’를 넣어 분류, 수납한 것은 압권이다. 이 화장품 가방은 평소 안방 화장실에 두고 사용한다.
5 화장대 서랍장 안쪽 모습 높이가 맞는 바구니 세 개를 넣어 틀을 잡은 뒤, 각각 향수 샘플과 화장품 샘플, 분첩 등을 분류, 수납해놓았다.
1 여분의 물품을 넣어두는 곳, 베란다 수납장
1주일에 한 번, 할인매장에서 장을 보는 맞벌이 부부들은 평소엔 바쁘기 때문에 딱 필요한 것보다 좀더 많이 사두게 된다. 찬경 씨도 마찬가지. 하지만 여분의 생활 용품은 집 안에 들이지 않고 마트에서 오자마자 베란다 수납장에 넣어둔다. 기저귀를 사면 주는 사은품도 마찬가지. 이렇게 하면 집 안이 복잡해지지 않을 뿐더러 베란다 수납장만 열어봐도 생활 용품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 여분의 옷걸이도 이곳에 놔두었다가 빨래를 널 때 사용하면 옷걸이를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좋고, 동선을 줄일 수 있어 일거양득(옷이 말랐을 때는 옷걸이째로 장롱에 수납한다).
2 1년 단위로 정리해둘 것 그녀가 1년 단위로 정리하는 대표적인 품목은 옷과 잡지다. 작년에 안 입었던 옷을 올해 입을 확률은 거의 없다. 잡지도 마찬가지. 7월호 잡지를 구입했다면, 그날 바로 작년 7월호 잡지는 처분한다고.
3 가방엔 딱 필요한 것만 수납 가방 속을 뒤져보니 정말 딱 필요한 것만 들고 다닌다. 출입증 카드 줄을 꽁꽁 동여매 끈이 엉키지 않게 해놓은 것도 인상적.
4 하나하나 정리해놓을 것 컴퓨터 라인, 비디오 라인 등 전선은 한데 넣어둔다고 정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라인은 하나하나 꼼꼼하게 묶어놓을 것. 이때 요긴한 것이 식빵 묶는 끈이다.
5 스피커 선도 깔끔하게 처리 쫄대를 대거나 선을 벽에 매립할 수 없다면, 최대한 안 보이게 할 수밖에. 정찬경 씨는 리어 스피커 라인 두 줄을 빵끈을 활용,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자료출처1:네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