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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사랑.. 그리고 이별.

혼자 나름대로 생각하다 생각하다가 다른사람들 생각은 어떨지 해서 적어봅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6년 연애를 했습니다.
상당히 긴 시간이죠.

그리고 남들이 연애때 느낄만한 대부분의 모든 감정들은 다 겪어봤습니다.
물론 결혼도 당연하다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제 헤어진지 4일정도 된것 같네요.

헤어지게된 이유는 사랑이 변하더라 입니다.
제가 다른사람이 생겼거나 여자친구가 정말 싫거나 그런게 아닙니다.
이젠 서로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듯 합니다.

처음 사귈때 우리 정말 열정적이였습니다.
저는 날마다 새벽에 여자친구 집앞에 가서 좀더 일찍 보려고 기다렸고
여자친구도 지하철 첫차타고 저의 집앞에서 기다리고 그랬습니다.
영원할것 같고 조금만 안봐도 보고싶은 사람이였죠.

하지만 지금은 서로가 달라졌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제가 '보고싶다. 나 안보고 싶어?'
이러면 여자친구 왈 '응. 보고싶지는 않아.' 이럽니다.
거참...그리고 밥먹을때도 옆에 못앉게 합니다.
걸리적 거리고 답답해서 싫다네요. 앞에 앉아있으라고 합니다.
데이트때도 이젠 2~5천원 들고 나옵니다.
스킨쉽도 별로 안좋아합니다. 덥다고 못하게 하죠.
전화도 저희는 하루에 1~3회 할까말까입니다.
직장인이라 일주일에 한번 만나죠.

이정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자친구가 이제 저를 사랑하는것 같지도 않았고
저 역시 우리 사이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되어 다시 노력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침고요수목원에 가서 기분전환과 많은 대화를 나눠보려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도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당일날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여라가지 준비를하고 전화했더니 여자친구 왈
'미안해...너무 피곤해서 정말 못가겠어.정말 미안해. 대신 서울에서 놀자 내가 밥살께'
이럽니다.
힘이 쭉...빠지더군요.

저는 여러가지로 심각하게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서로가 사랑하고 있지않다. 6년이란 시간이 허무하지만 정리해야겠다.
라고 판단하고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여자친구...울더군요. 그러면서 '너는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고 기다릴꺼라고.'
그럽니다.
하지만 말만 그럴뿐 별로 잡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헤어졌죠.

그리고 이 몇일 계속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사랑했고 영원할것 같은 우리였는데 무엇이 언제부터 잘못됐을까?
제가 내린 답은 이랬습니다.
사랑이 처음 시작될때는 그사람의 매력과 호감에 내가 희생하고 손해봐도 마다하지않고
상대방이 즐거워하면 나도 즐겁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흐르면 이제 점점 상대방의 매력에 익숙해져서 매력도 느끼지 못하게되고 서로가 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속에선 너는 항상 내 옆에 있을꺼라는 신뢰같은것이 있어서인지 자신의 생활에서 우선순위가 1번째가 아니라 3~4번째로 밀어냅니다.
그랬던것 같습니다.

아마도 오랜 사랑을 지속하려면 서로가 힘들어도 상대방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래야하는건가 봅니다.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니 그래도 가장 정들었던 사람인데 다시 시작해서 서로 이야기하고
노력하면 좋아지지 않겠나? 싶기도 합니다.
또 그렇게 해야할것만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어느세 저역시 여자친구를 그렇게 바라는것 같지가 않습니다.
헤어지고 나니 그동안 여자친구때문에 쌓였던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없어지니 마음이 편합니다.
스트레스 받을일도 없고 내 할일도 더 많이 할수있어서 지유롭고 편안합니다.
심지어 내가 정말 사랑했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헤어지는게 맞는것 같기도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자유로움도 잠시고 나중에 다시 여자친구가 그리워지면 그때는 서로가 너무 늦어버리는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지금은 헤어져있으니 편안한데 나중에 후회할까봐 걱정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른여자 만나도 시간이 오래 흐르면 다 똑같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여자친구는 몇일 전화오다가 이제 안옵니다.(전화는 제가 안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다른 여자가 눈에 들어오거나 그런것도 아닙니다.
여자라면 이제 당분간 싫습니다.

지금은 나의 미래를 위해서 공부하면서 사는게 편안하고 좋다고 생각되나 6년이란 기간을 사귀었는데 이렇게 아무런 책임감없이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해놓고 헤어져도 되는건지 나중에 후회는 안되는지 걱정도 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헤어지고 난뒤에 아...잘한거였어. 이렇게 생각되나요 아니면 후회하는 사람이 더 많나요?
제가 이렇게 길게 연애한사람은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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