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람들이 한국 최고의 드라마로 꼽고 있는 네 멋대로 해라. 하지만 이 드라마에는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인 병폐라고 할 수 있는 불치병이나, 삼각관계, 출생의 비밀 등의 요소가 고루 담겨져 있는 작품이다.
대충~ 하는거지 뭐. 그거 뭐 어렵겠어? 대충 그냥 재미있을만한 거, 사람들이 혹할만 거... 대충대충 버무려서, 만들면 되는거지 뭐... 시청자들 수준이라는 게, 사실 뭐... 그저그렇쟎아. 아닌가? 그렇던데? 일단 삼각관계! 그래 삼각관계를 하는거야! 재미있겠지? 역시 드라마하면 삼각관계지. 난 쟬 좋아하는데, 쟨 딴 앨 좋아해? 이야~ 죽이쟎아~ 거기다가, 거 머시냐... 그래! 출생의 비밀을 섞는거지. 죽이겠지? 이거 요즘 꼭 들어가야 하는거쟎아. 전문용어로 필수요소~ 이런 건 또 내가 챙겨주지. 또 뭘 넣을까? 그래! 신분의 차이! 부잣집이랑 가난한 집 애랑 사랑을 하는거지. 어떤 부잣집으로 할까? 으음... 그냥 대기업 이런 거 보다, 호텔! 호텔이 럭셔리하면서 좋을 것 같아. 그래, 여자애는 호텔집 딸이야. 또... 뭐 없을까해서 유행하는 거 하나 더 넣었지. 뭐겠어? 맞춰봐! 으이그 뭐긴 뭐겠어! 바로 시한부인생!!! 푸하하하~ 이야~ 이러면 뭐.. 드라마 하나 그냥 나오는거쟎아~ 깔깔깔~
이 글만 읽어보면 참 작가가 생각없어 보일 법도 한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의 작가의 역량이란 소재의 비중을 월등히 뛰어넘는 듯 하다.
한국드라마의 병폐는 천편일률적인 소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소재를 펼쳐나가는 천편일률적인 방식에 있다.
romancer's New York Storm
에서 에피소드를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