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제일 가기 싫은 병원이 어디냐고 물어 본다면 단연 치과와 산부인과 일 것이다.
(추가로 남성들을 위한 비뇨기과도 있습니다.)
치과는 한번 치료하기 시작하면 비용도 만만치 않거니와 오랜시간을 투자 해야 한다.
치과문을 들어 서면 진료실에서 들려오는 버(충치를 갈아내느기구)소리 석션(침을 흡입하는 기구)소리가 진료도 하기 전 몸소리치게 만드는 곳이 치과인 것이다. 또한 충치가 많아 치료라도 할라 치면 얼마나 민망한가... 충치를 치료하지않으면 더 썩게 될것이고 결국엔 고심끝에 치통을 이기지 못하고 찾아 가게된다.
산부인과...
5살된 아이를 가진 엄마이자 여자로써 참 가기가 거북한곳이 산부인과다.
더욱이 남자가 하는 산부인과야 말로 진료받기가 얼마나 민망한가.
산부인과 출입구에 들어서자. 임산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병원.. 간혹 중반의 여인부터 젊은 처자 동반한 남정네들까지..
접수를 하고 차례가 될때까지 대기실에서 민망한 진찰시간을 건강은 안중에도 없고 진료시간을 어떻게 견뎌야 하나 고심을 하고 있다.
그러는 순간 차례가 돌아 왔고 진료실에 들어 선다.
간호원은 벽 혹은 옷걸이에 걸려있는 쌍팔년도 몸빼치마를 건네 준다. 속옷까지 벗고 입으라고..
더 가관인것은 하나같이 산부인과 병원의 진료복은 쌍팔년도식 몸빼에 기하학 적인 무늬 혹은 꽃가라 일색인 것이다. 20대인 나로써도 가슴밑까지 올라오는 그 몸빼를 입는 순간 나도 모르게 시골 아낙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주목할것은 이쌍팔년도 꽃가라 몸빼를 누가 입었었냐 하는 것이다.
산부인과에는 임산부만 오는 것이 아니라 부인과 질환, 성병을 가진 사람들이 치료차 오는곳이기도 한데 너도나도 입었던 것을 입기란 영 꺼림칙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도대체 빨기는 하는 것인지...
일단 진찰대위에 눕자...
속옷도 입지 않은체 다리는 벌려져 있고 치마는 배위로 올라와 있고 의사가 들어 오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10분까지...
대부분 산부인과 진료를 받지 못한사람들은 TV에서 본것처럼 젤을 배위에 바르고 이상한 기계로 초음파만 하는 줄 안다. 그것은 절대 오산...
검사 기구도 여러가지 이다. 질안에 삽입하여 자궁을 확인하는 기~~`다란 초음파 기계부터 시작하여 차디찬 쇳덩이가 내몸을 비집고 들어와 주는 고통이란 남자분들은 모르시리라.
내몸을 위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수치심은 자꾸 높아져만 간다.
혹 남자의사가 넘 친절하게 대한다면 친절을 떠나 변태-.-;가 아닌가 하는 노파심을 갖게되기도 한다. (남자의사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나의 경험을 이야기 해보자.
오래되기도 오래됐거니와 근방에서는 왠만큼 큰 병원이여서 임신초기부터 진료를 받는 곳이 었다.
의사들도 꽤 여러명이 있어서 그리오래 기다리지 않고 진료를 볼수 있었다.
출산을 하고 몸이 좋지 않아 3일정도 더 입원하게 돼 있었다.
병원장(할아버지)이 아침 10시경에는 병원내 의사들과 회진을 도는데 이 할아버지 의사 갑자기 내가슴옷자락을 펼치더니 대여섯되는 의사와 간호사 남편앞에서 가슴을 떡주무르듯 주무르는 것이 아닌가 ..
옆에서 남편이 보고 있던 터라 몹시 당황스런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병원장 말로는 '유방이 많이 커졌으니 모유도 잘나올꺼라고 모유먹이라'고 하더니 의사들과 쑥 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때 남편은 한동안 충격에서 못 벗어났다는....
생각해보자.. 어떤 남편이 자기 부인의 가슴을 자기가 보는 앞에서 만지고 그곳을 본다 하면....
아무리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라 하더라도 그 상황을 보는 사람은 민망함을 넘어 심하면 화를 내기도 한다.
자연분만 하신분들은 알것이다. 출산직전 원활한 출산을 위하여 질입구를 칼로 절개를 한다.
마취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몸에 누가 칼을 데는지 바늘로 꼬메고 있는지도 모를 만큼 출산의 고통은 심한것이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출산한 임부가 많아 원장이 회진을 못하고 임부들이 진찰실로 내려 가야 했다.
원장 진료실을 들어가니 ' 진찰대가 대여섯개 나란히 있고 그 사이를 간이 커튼으로 살짝 가려 놓은것을 이미 다리를 벌리고 누워있는 산모들이 있고 나도 그들과 같이 동참해야 했다.
또 그렇게 누워서 다리벌리기를 5분... 어디선가 나타난 병원장이 그곳을 지나가면서 한번식 훌터 보더니 진료 끝이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다리를 벌리고 기다리고 있던 그 5분의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던지..
벌써 5년전 일이니 그 병원도 많이 현대식화되서 예전에 느낄수 없었던 아늑함도 생기고..
어쨋든 그때의 기억은 남편이나 나나 잊을 수 없는 추억아닌 추억이 되어 버린것이다.
분명 산부인과는 여성들을 위해 꼭 절대적으로 존재해야할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많은 여성들이 산부인과 출입을 꺼려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산부인과 치료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찾지않는 것은 수치심보다는 낙태, 성병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란 것이다. 나 또한 5년동안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산부인과는 수치심을 불러 일으키는곳임은 틀림 없다.
지금은 산부인과 병원이 많이 현대화되고 인터리어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병원은 치료의 목적이 있는 곳이 지만 산부인과는 여성들을위한 아늑하고 부담없는 편안한 휴식처로 만든다면 분명 여성들도 조금의 수치심을 버리고 찾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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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여성부는 여성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란다.
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부가 개입하여 여성의 인권이 개선된곳이 어디있나 주위를 둘러봐도 찾을수가 없다. 대표적인 예로 성매매...수많은 여성들 중 소수의 일이었지만 결국 어떻게 되었나.. 1년이 지난 지금 음성적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유부녀 마저도 매춘에 앞장서고 있는 나라가 이나라의 현실인 것이다.
여성부가 이룩해 놓은것들이 미처 내가 알지 못한 것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결국 여성인권신장이란 남자는 무조건 군대를 보내야 하고 여자는 임신이란 무기로 방패삼아 더욱 남자와 여자를 갈라놓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여자는 나약한 존재로 만들어 버리고도 모자라 허영심에 무뇌아로 만들기 일쑤이다.
어쩌면 남자와 여자를 갈라놓는 건 여성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말 평등을 원하고 사회진출을 원한다면 어떻게 하면 남자와 여자를 편을 갈라놓을까가 아닌 어떻게 하면 서로 평화롭게 공생할수 있을까에 대해서 논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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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남자의사를 비하한 글이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