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의 기운을 내리는가 싶더니 이내 날이 어둡다.
하늘에선 봄을 알리기라도 하듯이 부슬비를 뿌리고 이비가 그치면 따스함을 가져다 주려고 하나보다.
토요일 오후....
봄 햇살은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멀리 보이던 산들도 자취를감춘 어두운 오후다.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 가는데 다시 맞이할 계절도 다가오는데 마음은 여전히 빈자리가 남아 있다.
비워도 비워도 비울수 없는 자리...
밤새 술을 마셔도 지워지지 않는 까닭에 머리가 많이 아프다.
아무래도 이제는 술도 약이 되질 않나?
후후후 조금은 언짢은 기분이 든다.
어서 봄햇살이 따스하게 비추어 기분이라도 풀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
그것만이 이봄을 느끼며 또 여름을 맞이하는 것일테니...
아주 오랜만인것처럼 이봄이 너무 더디 온것 같다.
이제 더디 갈 이봄이 언제까지 나를 붙들고 있을까...
사면초가...
요즘의 내 상황이 그런것 같다..
길은 보이지를 않고 어둠속에선 불쑥불쑥 장애물들이 나타나는 그런.....내 상황...
아주 냉정하게 대처하여야 만이 모두가 평온할 것인데...
아직은 나를 추스리는것이 먼저이다 보니..아직은 힘들다...
여름이 오면 다 가벼운 옷차림을 위해 지난 옷들을 벗어 버리듯이 다 벗어 던질수 있을까?
애써 봄을 맞이하며 여름을 또한 기다린다...이 어두운 하늘아레 3월의 봄에....
어두운 오후의 봄비
어둠이 내린 봄의 오후
부슬비는 하염없이 그칠줄을 모르는데
곁에 있어야할 하늘도 산들도 이내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한없는 따스함을 내려 주기에 샘이 난걸까
이대로 여름에게 자리를 비켜주기 싫어서 인가
시간은 흘러 어차피 지나갈 자리라면
한껏 뽐내며 예쁘게 가는것이 좋으련만
어두운 오후의 봄비는 애써 시간을 잡으려 한다
그렇게 잡으려 한다
어둠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