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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매치포인트_ 우디 앨런

하승보 |2006.10.03 19:34
조회 66 |추천 0


 

매치 포인트 (Match Point, 2005)

미국, 영국, 룩셈부르크 / 드라마, 스릴러, 범죄, 멜로 / 123분

개봉 2006년 4월 13일

 

감독 : 우디 알렌

출연 : 조나단 리스-마이어스(크리스 윌튼), 스칼렛 요한슨

(노라 라이스), 브라이언 콕스(알렉 휴윗), 매튜 굿(톰 휴윗),

에밀리 모티머(크로 휴윗 월튼), 페네로프 월튼(엘리노어 휴윗)

 

 

[ 메인카피 ]

은밀한 유혹의 시작

당신도 그녀를 탐내는가

 

 

[ 하승보의 시네필 ]

 

추석을 맞이하여, 한국영화 일갈에서 살짝 벗어나

평소 보고싶었던 영화들을 몇 편 보게 됐다.

이 영화도 누군가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우디알렌이 만들었다는 건 나중에 알았다.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신분 상승의 사다리에 이미 오르게 된 자에게

버리고 취하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에 대한 이야기다.

그게 그토록 탐하고 싶었던 절대 사랑일지라도 말이다.

 

주인공 테니스 코치 크리스는

지긋지긋한 테니스 선수로서 월드 투어 따위 다니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저 복잡스럽게 말고 편하게 삶을 살기만은 바라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신분상승따위 노릴 정도로

천한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도 아니다.

풍족한 생활은 아니지만 자수성가하여 자신의 삶은

자신 스스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된다.

아니, 보편적인 기준에서

안드레 아가시와 플레이를 할 정도의 선수라면

보통 이상은 넘는 사람이다.

 

따라서 이 사람은 처음부터 신분 상승을 하려고

뭔가 꿈꾸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저, 우연히,

초 거대 갑부집 딸래미에게 테니스를 가르쳐주다가

그를 먼저 사랑하게 된 이 여자의 삶으로

점점 편입되어 가면서

한 칸 두 칸 럭셔리 사다리의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할 뿐이다.

 

그렇게 이 사람에게 완벽한 사랑이 왔으나,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 크로이의 오빠인 톰과

가족별장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톰의 여자친구인

미국인 영화배우 노라를 만나면서

"(원하지도 않았는데) 다가선 사랑" 이 아니라

"(내가 간절히 원할만큼) 다가서고 싶은 뭔가" 에 이끌리게 된다.

 

그녀는 '천한' 미국인에다 영화배우로서

탐의 부모는 이 여자를 큰 아들의 며느리로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노라는 타고난 미모와 섹시함으로 어느 파티에서 만나

탐과 연인사이가 되었지만,

이 여자 역시 진실로 탐과 사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듯 보인다.

 

공교롭게도, 탐과 크로이는 오빠와 여동생 사이지만

모두 "자기들 스스로 쟁취하고 싶은 상대" 를 골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그 상대자들인 주인공 크리스와 노라는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지들이 먼저 다가와 난리 핀,

이들의 사랑이 한결 시원찮고 소홀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즉,

이들은 별 다른 간절함 없이 다가선 사랑이

그냥 살면서 마주한 어떤 운 같은 것에 다름 아니다.

 

크리스는 노라를 노골적으로 꼬시고 다가서고

그리고 탐한다.

크리스가 원했던 것은 그녀의 육체인 듯 보인다.

그녀와의 섹스는 그게 사랑이든 뭐가 됐든

어쨌든 크리스에게는 "갖고 싶은 어떤 것" 이다.

 

노라와의 그런 스캔들 이후, 그걸 알아서 그랬는지 아닌지는

영화에서 나오지 않지만 어쨌든

탐은 부모님의 등쌀에 못견뎌 노라를 포기한다.

섹시하고 멋지고 자유분방한 노라이지만

돈 많고 외모도 훌륭한 탐과 같은 남자에게는

제2의 제 3의 노라가 얼마든지 있으므로 목숨 걸 이유가 없다.

 

탐과 노라는 헤어지고, 노라는 런던을 떠난다.

크리스는 노라를 잊지 못하고 일정기간 와이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듯 보이지만

다시 런던으로 돌아온 노라를 만나

잊고 감추려했던 욕망이 다시 크리스를 내몰아친다.

 

크리스는 노라와 만나 전화번호를 교환하는 것에서 시작해

모든 사람들을 속이고 그들만의 섹스행각 혹은 외도

혹은 진실로 갖고 싶은 어떤 것을 가지고 탐닉하고 취하는

성취의 나날들을 보낸다.

 

크리스는 장인의 회사에서도 승승장구하여

전용기사가 딸린 재규어와 회사의 중역 자리

그리고 결혼하면서 국회의사당과 빅벤이 강건너

한 눈에 들어오는 템즈강변의 호화 빌라에서

크로이와 결혼생활을 유지한채

노라와 지속적으로 만나고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아이가 아직 없다.

노력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잘 생겨나지 않는다.

그러던 차

크리스는 계속 아슬아슬한 외도를 하며

노라와 사랑을 나누다 덜컥 노라가 크리스의 아이를 갖게 된다.

 

아이를 가진 노라는

크리스에게 자신과 살아갈 것을 요구하게 되고

점점 많은 것을 바라게 되는 노라에게

크리스는 점점 더 많은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노라의 끈질긴 요구로 끝까지 내몰린 크리스는

장인의 사냥총을 갖고 와

노라의 아파트에 사는, 언젠가 노라와 자신을 본 적 있는

할머니를 쏴죽이고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크리스를 만나러 온 노라까지

죽여버린다.

물론, 그 뱃속에 아이도 함께 죽었을 것이다.

 

마약에 탐닉하는 싸이코가 저지른 살인으로

크리스의 살인행각은 완벽히 꾸며지고

 

너무도 완벽한 크리스의 삶은

이를 수사하는 형사들에게 범죄자로서 비춰지지도 않는다.

거기다 초특급 행운이랄까

크리스가 마약 싸이코로 위장키 위해

할머니에게서 강탈해와 템즈강변에 던져 버렸던

장물들 중 반지 하나가 땅에 떨어져

범죄의유일한 단서가 되는 듯 했으나,

이를 우연히 줏은 실제 마약에 쩔은 싸이코가 검거됨에 따라

크리스의 사건은 이 싸이코에게 덤탱이 씌워져

완전범죄로 마무리되어 버린다.

 

크리스에게 꿈에 찾아와 절대로 니가 원하는 삶을 살게 안할거라고

했던 노라와 살인당한 할머니의 원한도

크리스에게 주어진 초거대 특급 행운 앞에서는

힘을 못쓰나보다.

 

그리고,

크리스와 크로이에게 그토록 원하던 아들이 태어난다.

행복은 절정을 이루고

크리스는 모든 죄악으로부터 멀어져

초절정 럭셔리 삶을 계속 이어가게 된다.

 

 

영화는 성공적인 삶과 아닌 삶에서 그 기준이 사랑이라면

어떤 사랑을 취하겠느냐 하는 그런 고리타분한 질문을

하지 않는다.

 

영화는 변증법적 질문 3가지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우연히 찾아온 거부할 수 없는 절대 행운 앞에

사람들은 얼마나 나약한가

 

둘째,

그리고 그냥 찾아와 내가 가지게 된 것과

그토록 갖고 싶어 열망했던 것에서 무엇을 취하게 되는가와

 

셋째,

마찬가지로,

그냥 찾아와 갖게 된 것이지만 절대로 그냥 버릴 수 없는 것과

그토록 열망했지만, 이미 취하게 된 것은

이전과 달리 그토록 열망하는 어떤 것이 더 이상 아니라는 것

 

이다.

 

크리스가 노라와 벌인 불륜의 행각이 어쩌면

크리스에겐 진짜 사랑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확인할 길이 없다.

 

왜냐하면, 그게 진짜 사랑이라고 해도

크리스는 가짜 사랑이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자신의 삶이 온통 거짓과 부정의, 진실되지 못함으로

가득차도 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에게 진짜 사랑 아닌 사랑 따위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이다.

 

문제는, 갖느냐 아니냐 일 뿐이다.

원하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제발로 찾아온

평생을 죽어라 노력해도 가질 수 없었을 어떤 것들이

한꺼번에 도래한 행운을 이미 가진 자에게는,

 

보통 사람들은 좀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과도하게 "자신이 지금 가지지 못한 어떤 것에 대한 집착"

이 당연한 일이다.

 

크리스에게 노라는 100%를 달성하게 하는 어떤 성취의 대상

이며 성취하고 싶다는 욕망을 크리스가 거침없이

행동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은

나머지 99%의 탄탄한 행운이 있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1%를 달성해서 완벽하게 하면 더 좋고,

아니라고 한다면 1% 없다고 해도 별로 사는 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 1%가 진짜 진심의 true love 인지 아닌지는

그래서 이미 별 상관이 없다.

 

그 따위 1% 진실된 사랑 없어도 99%의 행운이 늘

나와 함께 하므로.

 

노라는 처음엔 심드렁했던 크리스의 접근이

나중에 점차 절대적인 것으로 변해가고

그 안에 점차 절박해지고 의존적이며 비극적으로 변해가는

쓸쓸한 욕망의 대상이다.

 

그녀는 어떤 남자라도 건드리고 싶어하는

절대의 섹시함과 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크리스의 집요한 노력과 접근에 항복함으로써

스스로 만인의사랑을 집어던지고 한 사람의 사랑에

천착하게 된다.

 

그게 만약 정상적인 결혼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달성되는 프로세스였다면 노라의 판단은 옳았다.

그러나,

크리스가 가진 99%의 부와

자신이 가진 99%의 사랑이 똑같은 비중을 가진다고 판단한 것은

어리석었다.

 

노라에게 옛날의 애인 탐은 크리스에게 크로이가 그러하듯

99%의 부와 명예 혹은 그 모든 것이 아니었다.

물론, 크리스 역시 처음엔 크로이가 그러하진 않았으나

욕망의 사다리를 올라가면서 점차 그 포션은

확대되어 갔고,

그것처럼 마찬가지로 처음에 99%가 아니었던 크리스가

노라에게는 결국에는 99%가 되어갔던 것이다.

 

따라서

노라에게나 크리스에게나 모두

그 남겨진 1%는 갖고 싶은 어떤 것에 대한 쟁취를 의미한다.

다만

크리스에게는 이미 갖춘 99% 가 더 중요했고

노라에게는 남겨진 그 1%가 더 중요했다는 것이 달랐다.

 

이러한 어긋남은 

남겨진 1%를 채우고싶어했던 노라의 집착으로

크리스의 99%가 박살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크리스는 결국 노라를 자신의 삶에서 몰아낸다.

 

노라가 믿었던 그 1% 안에 있었던 크리스의 아이는

크리스의 아내 크로이가 임신에 성공함으로써

더 이상 절박한 어떤 것이 아니게 됐고

 

크리스는 노라의 육체를 범하고 탐닉하고

그녀가 자신에게 매달리고 지향하게 만듦으로서

더 이상 갖고싶은데 갖지 못하는 어떤 것은 크리스의 삶에

존재하지 않게 됨으로써

 

결국 노라는 아무 것도 아닌,

"오직 크리스의 삶에 위협을 가하는 존재"

로 추락하게 된다.

 

노라는 죽고

크리스는 아들까지 얻어 이전과 다름없이 호화롭고

멋지게 잘 살아간다.

 

그의 남겨진 1%는 어쨌든 달성되었다.

 

 

우리는 진실되지 못한 어떤 욕망으로 100% 점철된

한 인간의 행동을 본다.

그 행동은 당연히 나쁜 것이고 잘못된 것이며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인간은 참 운좋게도 잘 먹고 잘 산다.

밉다.

때려죽이고 싶다.

그런데 삶은 그렇게 내버려둔다.

 

그 인간이 벌 받거나 고통스럽게 죄값을 다하는 건

죽은 이후에 지옥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우디 앨런 감독은

가지려는 욕망들의 우선순위 혹은 크기 비교에서

비교 대상이 그 무엇이 됐든

이미 갖게 된, 그리고 너무 좋아서 버릴 수가 도대체가 없는

부와 명예 앞에서는 그 무엇도 당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묻는다.

당신이라면 진실되게 살기 위하여 그토록 버릴 수가 없었던

99%의 가진 것을 선택한 크리스를 충분히 욕할 만큼

자신 만만하고 당당하냐고.

 

쉽지 않는 선택의 기로에 판단기준은

개개인이 가진 교양과 지성, 진실됨의 정도에 따라

제각각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 번도 역류하지 않은 어떤 흐름을 한 번에 완전히

거슬러 올라가는 일은 그게 설사 잘못된 것이라 해도

시간과 더불어 쉽게 거스를 수가 없는 문제라는 것과

 

포기할 수 없는 욕망 앞에서 사랑했던 사람까지

제거하고 포기해버리는 극단의 인간상 크리스를 통해

사랑의 무상무념, 부질없음과

사람의 말과 행동 양심은 얼마든지 변해갈 수 있는 거라는

사실이다.

 

욕망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의 삶.

무엇이 옳고 그른가는 머리로 판단할 수있다 해도

무엇을 취하고 버리는가는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의 마음.

 

큰 메시지나 반향은 없었지만

영국 태생의 상류층 문화와 고즈넉한 브리티시 뉘앙스가

격조있게 어우러지면서

동시에 추하디 추한 인간의 욕망이 그 껍질 속에

뱀처럼 또아리 틀고 앉은 듯한

강렬한 상징의 대비를 통해

 

그 언젠가 Talented Mr. Reply 를 통해

느꼈던 복잡미묘한 정서의 회오리바람을 다시 접하는 듯한

노스탤지어는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 줄거리 ]

{누군가 '착함(good)보다 운(lucky)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인생을 달관한 사람이다. 두려울만큼 인생은 대부분 운에 좌우된다. 그런 능력 밖의 일에 대한 생각에 골몰하면 무서울 지경이다. 시합에서 공이 네트를 건드리는 찰나, 공은 넘어갈 수도 그냥 떨어질 수도 있다. 운만 좋으면 공은 넘어가고 당신은 이긴다. 그렇지 않으면 패배한다.}

 신분상승의 욕구로 가득찬 테니스 강사 크리스. 자신이 가르치던 부유층 집안의 톰과 친하게 되면서 그 여동생 클로에를 만나고, 클로에는 미남에 운동까지 잘하는 크리스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그러던 어느날 크리스는 누가 봐도 한눈에 반할 만큼 아름답고 섹시한 미모를 가진 톰의 약혼자 노라를 보고는 한눈에 반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분상승의 욕구가 간절한 크리스. 그는 로라를 가슴에 품은 채 클로에와 결혼을 해 장인의 회사에 취직, 출세가도를 달리며 꿈에 그리던 영국 상류사회로 들어간다.

 그러나 늘 가슴 한쪽에 사랑의 욕망을 간직하고 있던 크리스. 우연히 미술관에서 노라를 만나고, 크리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노라의 집을 드나들며 위험하지만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이렇게 클로에의 눈을 속이며 로라와의 만남을 계속하던 어느날 크리스는 노라의 임신소식을 듣게 된다. 그렇게 갈망하던 신분상승과 상류사회로의 진입을 과감히 버리지도, 그렇다고 사랑의 감정대로 노라를 선뜻 선택하지도 못하는 크리스. 결국 노라(사랑)와 클로에(성공) 중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데...

 

 

[ 홍성진의 영화해설 ]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신분상승에 대한 욕구와 집착이 큰 청년의 외도와 도덕적 파멸을 통해 인생의 욕망과 윤리의식, 그리고 알게 모르게 삶을 지배하는 '운'의 아이러니함을 그린 작품. 명장 우디 알렌이 연출하고, 의 조나단 라이스-마이어스가 주인공 청년을 연기하며, 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칼렛 요한슨이 비극을 맞는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우디 알렌 영화 특유의 코믹함이 배제되고, 처음부터 끝까지 서늘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그려진 점이 특징으로, 주인공을 통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제작 노트 ]

▶ 위험한 장르, '시크릿 러브스토리'◀
- 인간의 욕망과, 갈등, 그리고 사랑의 묘한 감정을 담아내다 -

부유하고 아름다운 아내를 두고도 매력적인 배우 지망생 노라에게 빠져버린 크리스. 풀숲에서, 노라의 집에서 격정적인 육체적 사랑을 나누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점점 집착하기 시작한다. 들킬 듯 말 듯, 외도를 즐기는 크리스와 매혹적인 육체로 그를 유혹하는 노라의 사랑은 은밀하고 위험하기에 더욱 매혹적이다. 그래서 는 흔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아슬아슬한 '스릴러'가 가미된 시크릿 러브스토리. 애틋한 사랑으로 시작해, 치명적인 욕망으로 끝나는 가 이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스칼렛 요한슨과 우디 앨런의 만남, 자극적이면서 아슬아슬한 사랑, 끝까지 알 수 없는 결말, 이를 압축적으로 담아낸 예고편, 유혹적인 포스터가 를 기존 멜로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을 선사해 줄 것이다.


▶ 전세계가 인정한 영화 ◀
- 골든글로브 4개 부문 노미네이트!
아카데미 각본상 노미네이트! 깐느 영화제 초청작! -

는 58회 깐느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데 이어 '최고 작품들의 잔치'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에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4개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돼 우디 앨런의 새로운 연출력에 세계 영화계가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오는 3월 4일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 제78회 오스카상 각본상에도 노미네이트 되어있어, 골든 글로브에서 아깝게 놓친 각본상의 영광을 차지할지도 관심거리.
그러나 는 기존의 우디 앨런의 영화와는 사뭇 다르다. , , 등 30여 편의 영화를 연출한 우디 앨런은 1975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고, 13번이나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매니아들만의 영화로 대중성, 상업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는 영화적인 평가는 물론 일반 관객들로부터도 높은 호응을 얻고있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스칼렛 요한슨 역시 2004년 로 골든글로브 여주주연상과 비평가 단체상,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림 같은 도시 런던의 유혹
- 런던의 모습을 생생하고 치밀하게 카메라에 담다. -

2004년 여름, 영화 매치포인트를 찍기 위해 런던으로 건너간 감독과 스텝들은 7월부터 tate modern 갤러리, 세인트 제임스 공원 그리고 거킨 빌딩과 같은 런던 명소를 돌며 본격적인 촬영에 도입했다. 세트가 아닌 실제 장소에서 찍는 걸 원한 이들은 로케이션 담당과 함께 마음에 드는 촬영지를 고르는데 몇 주를 투자했다. 뿐만 아니라 따뜻한 톤을 위해 세트와 의상, 조명을 만드는데 열성을 다했다. 이런 정성을 하늘도 알았는지 런던의 시원한 여름 날씨와 회색 하늘 역시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 결과 영화 곳곳에 여유롭게 삶을 즐기는 런던 상류층의 모습과,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런던의 명소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팀웍이 단단한 스텝들과 꼼꼼하고 치밀한 감독, 열정적인 배우들, 거기에 촬영에 적합한 런던의 날씨까지. 마치 의 성공을 예견하는 듯한 여러 요소들 덕분에 그림 같은 도시 런던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훌륭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영화에 집착한 열정적인 감독
- 스탭 및 배우들에게 존경 받을 수 밖에 없는 감독-

우디 앨런의 연출방식은 독특하다. 그는 비디오 모니터를 믿을 수 없어서 사용하지 않고, 대신 카메라를 통해 배우들의 연기 하나하나를 확인하며 수정사항을 세심하게 짚어냈다. 뿐만 아니라 준비가 철저하고 꼼꼼한 감독 덕분에 배우들은 세트장에 도착해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직접 각본까지 쓴 감독이지만 배우와는 시나리오 분석만 함께 할 뿐, 연기는 배우들의 몫이라 판단하고 그들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이에 책임감을 느낀 배우들은 각자 자신의 배역에 충실했으며, 기대 이상의 생생한 인물연기를 보여줬다. 촬영을 마치자, 배우들은 믿고 맡겨준 우디 앨런에게 모든 공을 돌리며, 그를 감독으로서 높이 평가했다.


관객들을 자극할 매혹적인 배우들
- 섹시미의 결정판 '스칼렛 요한슨',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
'작품 이전부터 찜 해 놓은 '에밀리 모티머', 보자마자 캐스팅 된 '매튜 굿' -

가 최고의 흥행영화가 되길 원했던 우디 앨런은 각본 뿐 아니라 캐스팅 단계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영국 캐스팅 감독 게일 스티븐스 영입한 우디 앨런은 각본을 쓸 때부터 염두해 두었던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를 찾아가 시나리오를 건넸다. 또한 런던에서 배우로 성공하려고 고생하는 젊은 미국 여인 노라 역에 앨런은 스칼렛 요한슨을 택했다. 그녀는 상업영화를 만들기 위한 앨런의 결심에 딱 부합되는 배우였다.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생각해 두었던 에밀리 모티머는 잘생긴 테니스 코치 크리스와 사랑에 빠지는 선택 받은 부유한 여인 클로에 역에 낙점, 노라와 크리스의 만남의 불씨를 제공하는 톰 역에는 매튜 굿이 맡게 되었다. 매튜 굿은 이 영화를 통해 자유롭고 즉흥적인 연기나 대사를 배우게 되었고 이에 자신감을 갖게 한 부양제가 되었다고 말하기도.


미술감독 짐 클레이, 그의 욕망이 창조한 훌륭한 세트들
- 영화의 핵심 장면 '갤러리씬', '오페라씬'. 짐 클레이의 손에서 새롭게 태어나다. -

적은 예산을 가지고도 훌륭한 촬영지와 멋진 세트를 만들어낸 미술 총 감독 '짐 클레이'. 그는 촬영에 있어 부딪쳤던 많은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한 가장 큰 공로자였다. 영화 와 를 통해 감각적인 능력을 인정 받은 그는 의 무대인 런던을 보다 생생하고 아름답게 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영화 속 중요한 크리스와 노라의 재회가 있었던 모던 갤러리씬과 로열 오페라하우스 씬. 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구상하던 그는, 런던 동쪽 끝에서 조심스럽게 고른 창고 건물에 우아한 갤러리를 새롭게 구성하고 근사함을 더해줄 특별 미술품들을 제작했다. 또한 오페라 씬을 위해서는 일링 스튜디오에 직접 무대세트를 만들어 어마어마한 규모의 오페라 하우스를 완성해내기도. 이는 짐 클레이의 영화에 대한 욕망과 애정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당신이라면, 사랑과 성공 중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 매력적인 여인 '노라' (사랑) VS 전부를 가진 여인 '클로에'(성공) -

런던으로 상경한 '크리스'. 그의 가슴은 신분상승의 욕구로 불타 오르고 있었다. 이후 테니스 강사로 활동하며 상류층 '톰'과 어울리게 된 그는 두 명의 여인을 만나면서 갈등 하게 된다. 한명은 '톰'의 약혼녀 '노라'로, 한눈에 반할 만큼 빼어난 외모와 몸매를 갖고 있는 배우 지망생. 그러나 배우로서 성공치 못한 좌절감을 끊임없이 음주로 달래는 전력을 가진 변덕이 심한 신경증환자로 아무리 봐도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리고 다른 한명의 '톰'의 여동생 '클로에'로 예쁘지는 않지만 똑똑하고 착한 상류층 여인. 가정적이며 이해심 많고, 무엇보다 훌륭한 집안의 딸인 그녀를 야심 많은 '크리스'가 거부할 리 없다. 결국 그는 두 여자를 두고 갈등 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당신이라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성공을 위해 달려온 지금, 쾌락과 욕정을 채워줄 섹시한 '노라' 인가? 아니면 자신의 성공을 책임져줄 부유한 '클로에' 인가?


당신도 불륜을 꿈꾸는가.
- 자유롭게 불륜을 감행하는 만의 방법 -

1. 우연인척 자연스럽게 접근해라.
때로는 은밀하게, 때로는 도발적으로 접근하는 남자, '크리스'. 훤칠한 키에 조각 같은 외모를 가진 그를 거부할 여성이 있겠는가. 클로에와의 결혼 후 미술관에서 우연히 노라를 만나는 크리스. 그녀가 있는 것을 포착한 그는 부인을 곁에 두고 서서히 그녀에게로 다가가 그녀의 전화번호를 따낸다. 이미 톰과 헤어진 노라 역시 그를 거부하지 않는데....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다는 것을 과연 그녀도 알고 있을까?

2. 그녀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리고 피곤한 척 해라
그녀의 집에서 몰래 사랑을 나누며 서로를 탐욕하기 시작한 크리스.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는 밤마다 그를 보채며 피곤하게 한다. 그러나 여자의 감성은 그 어떤 것보다 예민한 것. 그녀의 흔적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부인과의 잠자리는 가급적 피하는 게 상책이다. 아이를 만들 자며 품에 안기려는 아내를 겨우 밀쳐내고 등을 돌리면서 크리스는 피곤한 목소리를 내며 잠을 권한다. 그가 피곤한 이유는 따로 있는데 말이다.

3. 일에 몰두하는 듯 보여라.
부인과의 잠자리를 피할 수 있는 것도, 노라와의 밀애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모두가 그가 바쁠 것이라는 착각 때문. 잘난 장인어른을 둔 덕분에 그는 손만 까딱하면 회의시간도 바꿀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노라의 전화는 비서의 전화로 둔갑하고, 업무시간 틈틈이 그녀와 사랑을 나누는데 투자하니, 일에 몰두하는 것으로 보이는 그를 과연 누가 의심하리!

4. 거짓말을 할 땐,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완벽하게 바람을 피우는 가장 기본적인 수책은 역시 거짓말! 중요한건 절대 티 나지 않게 자연스럽게 거짓말하는 뻔뻔함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점점 능수능란한 거짓말의 귀재가 되어가는 크리스는 노라와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아내에게뿐만 아니라 자신을 수사하는 경찰들마저도 의심하지 못할 완벽한 연기를 해낸다. 그러니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고,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그의 거짓말에 속는 건 아주 당연하다.

 

 

[ **참조 우디 앨런 감독 ]

1935년 뉴욕 출생으로 유태계이다. 뉴욕과 유태인, 출생과 관련된 이 두 가지는 이후 그의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요소가 된다. 뉴욕대학교를 다녔으나 중퇴하고 "투나잇 쇼"의 개그작가로 일을 시작하였으며 각종 토크쇼각본가로 유명해졌다. 1961년에 스탠딩개그로 코미디를 하면서 더욱 유명해졌고, 희곡과 시나리오를 쓰면서 재능을 발휘하였다.

1969년 자신의 각본인 《돈을 갖고 튀어라 Take the Money and Run》로 감독에 데뷔한 후 《바나나 Bananas》(1971), 《잠자는 사람 Sleeper》(1973), 《사랑과 죽음 Love and Death》(1975) 등의 코미디 영화를 만들었다. 초기작은 정신없는 슬랩스틱코미디와 엄청난 양의 대사가 쏟아지는 스타일이었으나, 《애니홀》(1977) 이후부터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시킨 도시극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또한 영원한 뉴요커답게 뉴욕의 삶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드는 것도 그의 특색이 되었다.

《실내 Interiors》(1978)와 《맨해튼 Manhattan》(1979)에서부터 현대 산업사회의 정체성 찾기를 탐구한 《젤리그 Zelig》(1983), 《카이로의 자줏빛 장미 The Purple Rose of Cairo》(1985), 놀라운 연출력과 지적 분위기로 아카데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한나와 그 자매들》(1986), 《브로드웨이를 쏴라 Bullets over Broadway》(1994), 《마이티 아프로디테 Mighty Aphrodite》(1995)까지 많은 작품에서 그는 자신의 관심에서 비롯된 비슷한 주제를 다양한 변주로 보여준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Everyone Says I Love You》(1996), 《Deconstructing Harry》(1997), 《Celebrity》(1998) 등이 있으며, 작가로서 코믹 에세이 모음집 《게팅 이븐》과 단편소설 모음집 《깃털 없이》도 출판하였다.

그의 코미디는 주로 고통이나 강박증에서 나오는데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이나 현재의 괴로움, 자신의 열등감 따위를 중요한 코믹요소로 승화시켜 웃음 뒤에 페이소스를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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