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이 되면 늘 고민한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
(별것아닌것 같지만 은근히 심각한 고민이다.)
사실 학교 근처에 먹을데는 뻔하고 짧은 시간안에 빨리 해결해야 하니까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은 좀 여유롭게 맛난걸 먹고 싶을때가 있다.
하물며 샌드위치 하나를 먹더라도 시원한 바깥공기를 마시며
잠깐동안의 여유를 최대한 만끽하고 싶은것이다.
맨하탄은 그야말로 빌딩들이 빼곡한,자칫하면 삭막한 곳으로만 느껴질수 있지만
간간히 크고 작은 공원들이 주위에 있어서
지친 일상속에서도 시민들은 공원에서 한가로이 즐길수가 있다.
운이 좋게도 우리 학교는 23가의 Madison Square Park와 가까워서
가끔 그곳에 앉아서 쉬곤 하는데,
이곳에는 Shake Shack이라는 인기좋은 food stand가 있다.
주로 햄버거나 핫도그,감자튀김류의 음식을 팔고
frozen custard(뭐 쉽게 말해 아이스크림)와 쉐이크등의 여러 종류의 음료가 있다.
점심시간이 되면 이곳은 매우 인기가 좋아서 줄이 매우 긴데,
보통 30분은 기다려야 할 정도다.
그야말로 끝없는 줄...
공원주위에도 웬디스나 파파이스같은 패스트푸드점이 많은데도
사람들이 이곳 햄버거를 찾는 이유는
주문을 받아 즉시 그 자리에서 구워주는 신선한 맛에 있지 않을까.
Time Out NY에서 뉴욕의 최고 햄버거 가게 100군데 안에 들은것은 물론이고,
뉴욕타임즈에서 맛있는 핫도그 가게로도 뽑혔다고 한다.
핫도그나 햄버거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이나 쉐이크로도 인기가 많은 이곳은
줄이 워낙 길기 때문에 음료를 마시러 온 사람들은 줄을 따로 서게 한다.
한마디로 B-line에 서라는 것이다.
기다리는 동안 기념품 티셔츠를 구경할수 있게 전시해놨는데,
아이스크림이 그려진 티셔츠는 꽤 귀여웠다.
그러던 중 어쩐지 재미난 패션을 한 여자를 발견했다.
이 날 날씨는 꽤나 선선하고 쾌적한 가을날씨였는데,
쪼리에 실크파자마같은 옷을 입고(아무리 봐도 잠옷같다)
정말로 더워보이는 한겨울용 털모자를 썼다.
얼굴은 모델 오드리마네이와 케이트 모스를 섞어놓은것처럼 매력있게 생겼는데
머리는 너무 더워보이고 의상은 추워보였다.
뭘 입던 자신의 자유고 개성이지만 살짝 fashion victim같아 보인 이유는 뭘까-
맛보는 주봉. 꽤나 심각하다.
얌얌
아침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여는 이 곳은
밤에 가면 낮의 활기찬 모습과는 또 다른 로맨틱한 매력이 있다.
Shake Shack
23rd St @ Madison Ave.
전화:212-889-6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