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아나운서의 마시멜로이야기 대리번역에 관련된 기사를 지금껏 지켜봤습니다.
그러다, 손해배상소송까지 갈 것같다는 기사를 보고 카페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기 전에는
정지영 아나운서에게 온갖 험담을 하는 누리꾼들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책 한 권을 읽고싶어서 선택할 때에는 역자보다는 내용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책을 다 읽고나서야,
"역자가 누구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해리포터)
"아, 역시 이 분이셨구나. 어쩌면 이렇게 깔밋하게 번역을 잘하시지?"
"좀 따분하더라니... 이 분이 번역하셨구나.."
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정지영 아나운서의 이름을 보고 책을 구입했기때문에 억울하고 화가나신다는 분들..
소송에 참가하시는 분들의 논리에도 분명 모순점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정지영 아나운서가 전문 번역인이 아닌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 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죠.
그 사실을 알고서 책을 읽으면서 그러셨겠죠.
"아, 정지영 아나운서가 멋진 여성이구나.. 번역도 잘 했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단지 그 뿐인것입니다.
어떤 댓글 중에서는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처벌을 엄중하게 받아야한다."
그러면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다면 처벌을 받지 않을수도 있다는 걸
은연중에 깔고 있는 사고 아닌가요?
이 댓글에서는 내가 기망당했다라는 분한 마음도 엿볼 수 있지만,
돈을 많이 벌었기때문에 화가 난다라는 말로도 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소송에 참가하신다는 분들중에서 마시멜로이야기를 읽고 감명받지 않으신분들 계신가요?
제 친구는 학교를 졸업하고나서 방황의 시기를 겪었습니다.
그 때, 이 마시멜로이야기를 읽고 그 모든 방황을 접고
뚜렷한 인생 항로를 잡게되었습니다.
대리번역이든, 이중번역이든
책의 내용이 좋았기때문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세요?
단지 정지영아나운서가 좋아서 책과는 친하지도 않은데 구입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번역자만 보고 책을 선물하십니까?
번역자는 단순한 옵션일 뿐입니다.
한 권의 책을 모두 읽고난 후에,
번역자의 이름을 보고 그 분의 팬이 되거나, 그 분의 안티가 되는 것을 결정하는 겁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라면 사기일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과연 [이창현]님은 이 소송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이름만으로도 거창한 사회 정의 실현인가요?
이 변호사는 소비자들이 좀 더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럼 지금 마시멜로 이야기는 좋은 책이 아니라는 말씀인겁니까?
이중번역이냐, 대리번역이냐, 라는 것을 쟁점으로 이 문제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정지영 아나운서가 아닌 전문 번역인이 번역을 했다는 말입니다.
전문 번역인이 번역한 책이 좋지 않은 책이면 과연 좋은 책은 어떤 책입니까?
이 변호사는 좀 더 구체적으로 글을 쓰실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소송의 목적도 구체적으로 밝히지도 않았습니다.
사태만을 설명하고 다수의 시민을 소송에 참가하도록 유인하는 이 변호사.
이 변호사가 말하는 목적은 "스타마케팅의 근절"이라고만 말하셨을 뿐입니다.
소송비용도 한 푼없이 소송참가자만 모으는 것이 순수하게만 보이지 않습니다.
대리번역 소송을 통해서 변호사님의 주가를 올려보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안할 수 없습니다.
9000원에 구입한 마시멜로이야기의 내용은 여전히 여러분의 머리 속에 남아있습니다.
그 감동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무엇을 받으실 건가요?
번역인은 사기일지 몰라도, 책 내용만큼은 진실이라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정지영 아나운서와 출판사측의 사실규명이 우선되어야할 것이고,
지금 논란되고 있는 것이 사실로 판명난다면 그 때는
정지영 아나운서와 출판사측의 이윤을 사회의 환원하는 쪽으로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이 변호사가 진행하겠다는 소송이
사실규명과 이윤의 사회환원이었다면 이 변호사와 소송참가자분들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책을 구입한 사람이 자신을 위해서 진행하는 소송일 뿐이며,
다수의 소송참가자분들은 사회시류에 편승해서 나도 책 값이나 돌려받을까? 정도로밖에는
비춰지지 않습니다.
소송에 참가하시는 많은 분들, 정지영 아나운서를 욕하시는 분들,
저는 정지영 아나운서의 팬은 아닙니다.
글이 정지영 아나운서 옹호론쪽으로 흘러 간 것 같습니다만,
저는 단지 여러분들의 반응에 대해서 제 생각을 펼친 것 뿐입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정지영 아나운서와 출판사가 독자들을 기망한 것이라면
엄중히 처벌받아야 합니다. 그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사실이지요.
그러나 여러분들이 정지영 아나운서를 욕하고, 소송에 참가하면서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감동을 얻었고,
아직도 그 내용이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계신 것 같아
안타까워 몇 자 적는다는 것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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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국은 이 시대의 마녀사냥이 성공했습니다.
제 글에 달린 댓글을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소송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더러 계시길래,
왜 이 소송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에 대해 내용을 보충하겠습니다.
보충하는 내용은 저와 생각이 통하는 댓글을 참고하였습니다.
1. 이 책을 읽고 난 깨달은 것도 없고, 오로지 정신적인 피해만 입었다.
→이 세상에 출판되는 어떤 책이든 나에게 해가 되는 책은 없습니다.
좋은 책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 사실마저 부정하실 분은 안 계시겠죠. 그럼 소위 나쁜 책은 어떻게 득이 되냐고 물으시겠죠.
나쁜 책은 우리에게 비판 능력을 길러주죠. 그리고 "이 세상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사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되어 사람을 보는 안목까지 길러줍니다. 과연 얻은 것이 없습니까?
2. 나는 책을 살 때, 번역자를 꼼꼼히 살펴보고 산다.
→ 저작권이 소멸되면 모든 출판사에서 그 책을 번역하여 출판합니다.
다수의 세계명작이라고 말하는 작품들이 그러한 사례이지요. 한 작품을 두고 다수의 번역작가가 번역을 합니다. 그래서 선택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시멜로 이야기처럼 현대소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계약한 회사에서 독점적으로 출판합니다. 현대소설에서 번역자를 보고 산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3. 정지영 아나운서를 매장시키면 출판업계 관행은 사라질 것이다.
→이번 사건은 마시멜로 이야기를 번역하셨다는 전문 번역인의 입에서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번역자, 내용이야 어떻든 계약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자신이 번역을 하고, 정지영씨 이름으로 출판을 하겟다는. 그 계약서에 사인하면서 돈에 관련된 사항은 아예 없었을까요?
이름을 정지영씨로 내세우든, 그렇지않든 자신이 일한 것에 대한 대가도 없는 계약서에 그 전문 번역인은 사인을 했을까요? 이 사건을 밝힌 전문 번역인부터가 문제가 되는데, 과연 정지영씨 한분이 이 사회에서 매장된다고 출판업계의 관행이 사라질까요?
4. 좀 더 일찍 사과를 했어야 했다.
→저도 이 부분에 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긴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정지영씨 입장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그렇게까지 쉬울까요?
그리고 정황을 봐서는 정지영 아나운서 역시 피해자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이 정지영 아나운서라면 어떨까요?
공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해서 신이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5. 소송은 정당하다?!
→ 소송이라는 방법은 최후의 수단으로써 제시하는 것입니다. 개인간의 법률관계에서도 정확한 사실관계입증도 없이, 조정이나 화해의 절차없이 소송부터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지금 이 논란은 정황만 있을 뿐, 어디하나 뚜렷한 진실은 없습니다. 폭력사건에 휘말려도, 교통사고를 낸다고 해도 바로 소송으로 가는 것은 아니죠.
대리번역 논란 기사 나오고 약 일주일만에 소송건다고 나오는 건 분명 잘못된 것 아닙니까?
더군다나 이 것은 정확한 법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에게서 나온 여론이 아닌 법을 잘아는 법조인에게 나온 것입니다. 법을 이용하는 행동은 잘못되진 않았지만 지금 시점이 마지막카드까지 제시할 상황까지 온 건가요?
판사님들도 판결보다는 서로 화해하도록 유도하십니다.
그런데 변호사라는 사람이 소송하라고 사람들을 부추기는 것은 좀 아닌 경우인 것 같습니다.
정지영 아나운서가 수익금 모두를 환원하고, SBS사퇴하는 것으로
일단 종지부를 찍은 게 마음이 아픕니다.
물론 이 것으로 이 사건이 일단락되면 절대 안되죠!!
정지영, 이라는 개인만을 매장시키고 출판업계의 없어져야 할 관행이
여전히 판을 치게되면 정지영씨만 엉뚱하게 되버리는거죠.
좀 더 좋은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이렇게 되어버려 마음이 좋질 않네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