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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2006.10.20 10:17
조회 48 |추천 1


 

 

어리석게 감정을 표현하고, 돌아서면 후회할 짓들로 머리를 쥐어싸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가장 솔직할 때 내뱉을 걸 그랬어.

사랑한다는 마음이 퇴색되고 퇴색되어 습관처럼 나올 때 쯤에야,

신들린듯 사랑한다. 되뇌이었던 그 아픈 . 지겨웠던 나날들.

 

다람쥐 쳇바퀴돌듯 악순환이 계속 되어야

마치 살아있음을 느끼듯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고, 

오랜시간이 지난 뒤에는 그때는 참 어리석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에만 몇날의 밤을 보내야 했던

고단했던 내 사랑의 날들.

 

사랑에게 배신당하고 때로는 내가 등돌리며,

그냥 그게 연애야. 그게 사랑이야. 그것도 사랑이었어. 라고

오랜 지팡이를 친구삼아 이야기 하듯 실없이 웃어버리고...

또 다시 나는 사랑할 수 있을까?

이번에는 참 사랑일까? 자기연민에 빠져버리고.

그간의 고단했던 사랑들은 마치 사랑이 아니었다는듯.

또 다시 사랑에게 등을 돌리고...

 

 

그렇게 늘 피곤했나보다.

그렇게 늘 어설프게 착한여자가 되어,

어설프게 피해자가 되어,

내가 등돌린 사랑을 또 한번 묻어버렸던 나날들.

 

사랑이었다.

하나도 빠지지 않고ㅡ,  사랑이었다.

스무해의 사랑.

스물 한 해의 사랑.

스물 두 해의 사랑.

스물 세 해의 사랑.

 

모두 사랑이었다.

그 때 그 때의 감정이 단단한 호두알처럼 여문것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모두 오롯이 사랑이었다.

나쁜 여자였다.

내가 등돌리고 떠나온 사랑에서도,

내가 남아 힘들었던 사랑에서도.

나는 나쁜여자였다.

착한양 스스로를 속여가며 고단하게 악역을 수행했던.

 

 

지워내지 말라.

웃어넘기지 말라.

아닌 양, 덮어두지 말라.

 

 

사랑하라.

 

 

written by Adela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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