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하는 CF 중 하나였던 르노 삼성 CF
가만히 있던 백인 아찌 모자를 자기 신발 닦는거에 쓰던..
무개념의 한국 청년..
하지만 그 광고의 카피인
'지루하게 사는 것은 젊음에 대한 죄다'는
군대 가기 전 피파온라인에만 미쳐있던 무기력한 나의 맘을 흔들기엔 충분했다.
사실.. 여행은 오래 전부터 가고 싶었다.
첨엔 유럽여행, 그 다음은 인도 여행, 그 다음은 중국여행,
그 다음은 스쿠터 전국여행, 그 다음은 도보 전국여행...(휴,,길다)
하지만 -_- 금전적인 문제와 시간적인 문제(는 별로 없었다만)는
나를 괴롭혔고
어느새 난 군입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예비 군인이 되어버렸다 -_-..
그러던 순간... 도저히 아무 것도 안하고 군대에 가기엔 시간이 아깝다..하여 난 지리산 종주를 계획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닥치는대로 네이버 지식in을 통해 정보를 모았고...
2박 3일 종주 코스를 짜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_- 앞서 너무 긴 여행들만 생각했기에..
2박 3일은 너무 짧게 느껴져...
돈 되는 대로 전라도 쪽을 여행하기로 하고...
무작정 짐을 쌌다.

(지리산 종주 때 얘기하겠지만..최악의 짐이다.)

(다 넣었더니 8kg이 넘어버리는 사태 -_-)
짐을 싸는대로 -_- 난 여행 코스를 짜게 되었고..
지리산 가기 전까지..
진주->순천->구례 여행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의 대망의 남쪽 여행 첫째 날 오후 한시..
난 물통 두개에 물을 가득 채운 뒤 발걸음을 옮겼다.

(여행 간다 하니 천원짜리 50장을 던져주던 숨은 공로자 형)

(괜히 여행이라고 -_- 무리하게 걷다가... 오후 한시 그 땡볕에서 여행 첫날부터 죽어났다...)
여행 첫 날이라 그런지 온 몸엔 힘이 불끈불끈....
하지도 않았다 -_-..
뒤에도 계속 얘기하게 될 아빠의 등산화..
난 지리산 종주를 위해 지은이가 1년 선물로 사준!!
리복 운동화를 과감히 포기하고..
아빠의 등산화를 선택했다!...
하지만 -_ - 그 선택은 나의 발에 엄청난 무리를 안겨주었고..
지금도 발이 욱신거리게 만들었다...
혹시나 산을 탈 일이 있다면...!
꼭 -_- 발에 맞는 등산화를 권한다...
뭐 아무튼 간에 난 형의 배웅과 함께 진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안타깝게도 고현->진주행 버스표는 찍지 못했지만..
7,90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가지고 계시다.)
가는 길에 음악만 듣기엔 심심해서 생전 잘 안찍던
셀카도 몇 장 찍고...ㅎ
밖 풍경도 찍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맘이 두근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한다 -T.플러

(처음으로 해본 분할 촬영... 뒤에 보면 알겠지만 맛들였다ㅋㅋ)

(이 땐....... 몰랐다....................나의 길을ㅠ)
리미트 쳐서 저 무한으로 보내버린..
나의 셀카짓은... -_- 다 삭제되어 안드로메다로 향했고..
어느새 난 진주에 도착하게 되었다..
매번 지나치기만 했던 진주였지만...
첫 여행지라 무척이나 설렜다...
특히나 오늘은 유명한 "진주 남강 유등 축제"의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ㅎ
아무튼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난 진주에 오면 꼭 가봐야 할 진주성으로 돌격했다.

(진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얼마 멀지 않다.)

(난 이렇게 넓단다 ㅎㅎ)
진주성에 대한 유래를 살펴보자면..
...... 검색엔진 요즘 좋아졌다... 찾아보자 ㅎ
.............. 아무튼?! 진주성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내 옆에 계시던 어떤 아주머니가 안내도 들어갈 수 있다 야단이셨지만... -_- 난 문화재 관람료는 꼭 내기로 마음 먹고 왔었다.. 암.)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하기 시작했다.

(진주성에서 바라본 남강 유등축제 현장..아직 어둡지 않아 별로)

(틀렸다... 거제의 아름다운 산천이 영남 제일이다..훗.)
진주성에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것이 유명한 촉석루다.
(중간의 석만 한문으로 알아볼 수 있는 내가 원망스러웠다.-_ㅠ)
촉석루는 예로 전쟁 때는 남장대로..
평화로울 때는 성민이 놀던 곳으로 쓰였다고 한다.
지금은 신발 벗고 올라가서 사람들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거 보니..
우리나라는 평화로운가보다 싶었다..
(정일이 횽아.... 쫌만 스무스하게 갑시다.. 전쟁은 싫잖아요..ㅠ)

(촉석루의 모습.. 신발 벗고 올라갈 수 있다.)
진주성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라고 한다면 모든 이들이 이 두사람을 꼽을 것이다..
첫째로 임진왜란 당시 큰 공을 세웠던 김시민 장군과..
지금은 진주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의로운 기녀 논개....
논개는 진주목의 관기로
1593년 임진왜란 중 왜장 게야무라 로구스케를 끌어안고 투신한
의녀 중의 의녀이다.
그 때 당시 여성의 힘이 미약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상황에 비춰보면 정말 대단한 일을 했었던 여장부였다.
논개에 대한 소개는 검색엔진을 통해 더 알아보길 바라며..
아무튼 그 논개를 기린 비석이나 사당이 진주성에 존재한다.
특히나 촉석루 밑에 존재하는 의암은..
논개가 일본장군을 끌어안고 뛰어내린 그 장소이다.

(내려 가는 길이 쫌 가파르다. 조심해야 할 듯)

(확실친 않지만 저 곳에서 논개가 투신했다고 한다.)

(논개의 의로움을 기린 비석)
의암을 구경하고 올라가면 논개를 기린 사당이 존재한다.
경건한 마음으로 신발을 벗고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고.
절을 한 뒤 나왔다.
그리고 논개의 의로움을 본받자며..
기금함에 돈을 넣었다..(이런게 엄청 뿌듯하다.. 제발 이상한데 안빠지고 좋은데 쓰이길...)
그리고 나는 국립진주박물관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도 동상과 비석들이 있었지만..
일일이 쓰기엔 스크롤의 압박이 너무 심하니(벌써 심해졌지만)
꼭 직접 가보길 바란다.. 정말 좋은 곳이니..

(논개를 기린 사당)

(아름다우십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지금 행사기간으로 입장료 없이 들어갈 수 있어서 혼자 입을 헤 벌리며 신난 상태로 들어갔다.
하지만... -_- 또 방정맞게 굴다 기본 관람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가버리게 되는 불상사가...(이것도 나중에 알았다.)
아무튼 이것 저것 구경하다 보니 두암관이란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무슨 도자기만 한그..(사투리) 있길래..
뭔가 싶었더니.. 유명한 김용두옹이 일본에서 가져오신
귀중한 문화유산을 전시해 놓은 곳이었다.
잠시나마 김용두옹을 소개하자면..
일본으로 반출됐던 국보급유물들을 자신의 재산으로 수집한 뒤
국가에 기증한 유명한 재일교포 사업가이시다.
정말 존경할 만한 인물이어서 두암관(호가 두암이심)에 있던
스크린도 이것 저것 만져보고 오랫동안 구경하게 되었다.

(기증하신 물품들)

(이런 사소한 것들을 빨리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암관을 지나면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얘기해주는
전쟁기념관이 나온다.
그 기념관의 많은 글들 중 기억나는 것은..
임진왜란이 처음 2개월을 제외한 나머지 7년 동안은 명나라의 도움과 수군의 힘으로 계속 우세했다는 것이다.
나만 몰랐던건진 잘 모르겠지만;;
나는 7년동안 내내 우리나라가 열세한 전력인 채로 전쟁을 이끌은 줄 알았다..
뭐 어쨌든 두 나라에게 씻지 못 할(우리나라가 더) 상처를 준 큰 전쟁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일본이 계속 열세였다 주장하는 글)

(이순신 장군이 쓰던 칼. 진품인진 잘 모른다)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이다.
32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에 매일 허덕이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인 책인지라..
어느새 20권을 넘겨버렸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물론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마찬가지다.
책에서의 그의 모습은 지식의 샘이었으며,
입신양명의 전형이었다.
100년이나 혼란에 빠졌던 일본을 처음으로 통일할 만큼 위대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나도 한국사람인지라..
이런 임진왜란에 관련된 뭐만 보이면 역시 입에서
"이 원숭이 XX,, 니놈 때문에 궁시렁 궁시렁.."
밖에 나오지 않았다..
... 참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

(박물관 구경을 하러 온 일본인들,, 독도는 우리땅데쓰네...-_-;;라고 소리지르고 싶었다...)
국립진주박물관을 다 구경하고 나오니 조금 어두워졌다.
하지만 유등축제가 시작하기까진 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서..
난 또 걷기로 했다..
벌써 -_- 발에 물집이 잡혀서 걷기 힘들었지만..
어쩌랴... 걸으러 여행 온건데.....
그렇게 걷다 어느새 진주성 후문(북문인지 남문인지 헷갈림)에
도착했고...
난 길도 모르는 상태에서 음악소리가 나는 곳으로 또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도착한 진주의 '음악분수'
만약 걷기 싫어 정문으로 갔다면 못 봤을 그런 곳이었다.
훗, 역시 난 천재?ㅎ

(후문에 있던 절)

(첫 날부터 지친 내 오른 발ㅠ)

(가족끼리 산책하기 좋은 길이었다..)
진주의 음악 분수는 나도 처음 들어봤다.
아까부터 그렇게 울리던 음악 소리가 여기에서 나는 것이었구나..
하며 음악분수에 내려갔다..
때 마침 들리는 곡이 스테이시 오리코의 'stuck'
오호라.. 분수가 음악에 맞춰서
모양을 바꿔나가네?ㅋㅋ
이게 왠 떡이냐 싶어 사진을 찍을려고 가까이 갔다..
근데... 음악이 멈추는 순간 분수도 멈추는 것이 아닌가...
-_-;; 쩝... 멋있었는데...... 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순간..
다시 시작된 음악분수....
이... 음악은???
내 귀에는 오로지 '오레~!' '가라~'
그렇다... 우리 혜련 누님의 불후의 명곡!!!!!
'가라'였던 것이었다.....
이 얼마나 좋은 곡인가..
아주 가라~ 너 아주 가~ -_-....
거기다 랩도.. 있다..ㅎㅎㅎ
아무튼 그 음악에 맞춰 음악분수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특히나 '오레~!'와 '가라~!'할 때 분수가 아주 난리를 쳤다..
-_-d 혜련 누님하 꼭 싱글 계속 내주세염 ㅎ

(이 땐 잠잠했다..)

(간주 부분... 화려하다..ㅋㅋ)

(옆에 큰 줄기 보이는가!!! 그렇다 지금이 오레! 타이밍이다!)

(이건 가라!!!!!! 혜련 누님 멋쪄염!!!)
아무튼 음악분수를 보다 보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래서 옆 다리를 건너 드디어 첫날의 메인코스!!
진주 남강 유등 축제를 보러 갔다...(서론이.....서론이....)
역시나 또 남들과는 반대 방향으로 ㅋㅋ
유등축제를 관람하게 되었고 처음 보는 수많은 유등에..
눈은 휘둥그레,, 마음은 두근두근 해졌다...
.............good job.-_-d

(다리가 멋지다.)

(다리에서 내려다 본 유등축제 전경)

(남들에겐 끝이었지만 나에겐 시작이었던 지점ㅎ)
다리를 건너 유등축제를 내려가자마자(입장료는 전혀 없다)
보이는 것이 바로 유등으로 된 길과..
남강에 떠 있는 유등을 관람할 수 있는 유람선이었다..
밥과 잠자는 돈을 아껴서 뭐든지 해보고 뭐든지 들어가보기로 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난 곧바로 유람선 표를 샀다.
가격은 3,000원이었다.
하지만 운행 시간 때문에 몇 분이 남게 되었고..
그 남는 시간을 난 선착장 옆 ㅋ
무슨 교수님의 빛과 소리 전시관??에서 때우기로 했다..
하지만 입장료가 존재했다.(2,000원)
-_-... 일구야 걍 공짜로 해주면 안되겠니?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돈을 지불하고 들어갔다.
들어가니 ㅋㅋ 많은 유등 전시품들이 보였고..
그 유등 전시품을 뒤로 XXX(이름이 기억이 잘..;;;)교수님의..
빛과 소리 전시관이 보였다...
.................................................
하지만 이거 뭐 디스플레이 조금이랑 스피커 몇 개 달아논 것...
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역시나 -_- 난... 예술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무지몽매한 이에게 축복을...

(이쁜 조형물들이 엄청 많았다)

(직접 보면 아주 크다 ㅎ)

(꼴에 쫌 흔들어봤다 ㅋㅋ)

(흠... 교수님 뭘 나타내신 것이죠?_)
아무튼 2,000원 치고는 볼 것 없었던 전시관을 뒤로 한 채
난 배에 올랐다..
역시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바글바글 했다..
어느 틈엔가 그 사람들 사이에서...
-_- 죽고 싶지 않다는 마음 하나로..
조끼까지 챙겨 입은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 배에 승선해서..
선장님의 얘기를 들었다...
"진주 남강은...~~~ 에~~ 여기는 ~~~"
-_-;; 앞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목소리 때문에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
암튼 한 20분? 정도의 순항을 마치고 땅에 내렸다...
그래.. 이게 땅의 냄새야....는 아니고...
-_-;; 그냥... 든 생각은... 3,000원은 너무 했다는 정도?
(배도 흔들리고~ 내 손도 흔들리고~ 내 맘도 흔들리고~)


(재미붙였다 -_-;;)
(다른 사진은 너무 흔들거림 ㅠ)
배를 다 타고 나서 진짜 길거리에 있는 유등을 관람했다.
그 중에서도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만든
(분명 -_- 선생님들이 미술 수행평가로 시켰겠지만ㅋ)
많은 유등을 한꺼번에 달아놓은 길이 꽤나 멋있었다.
그러다 보니 다들 너도 나도 사진 찍기에 열중이었다,
하지만 난 ㅠ 혼자라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성격이 썩 그리 말을 잘 거는 타입이 아니라..(친한 사람한테는 말이 무지 많지만ㅋ)
사진을 찍어달란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풍경사진들로만 사진기를 가득 채울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유등을 관람하다보니 부표교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길래 ㅋㅋ 그냥 지나갈려고 했더니...
또 돈을 내란다 -_-........ 이거 또 돈이네 ㅋㅋ 하면서도...
배가 고파서(이 날 밥을 한끼도 안먹었다..)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오..................ㅠ 마이 지쟈스
(불쌍한 중고생들...이거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ㅋ)
(똘기 떵이... -_-;; 알바트로스는 어디?)
(야간 촬영시 삼각대는 필수ㅠ)
(지나가는데 1,000원임...)
밥을 뭘 먹을까 고민했지만..
돈이 많이 없었고 유명한 음식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김가네로.. ㅋㅋ
앞에 장어집들이 많았는데 혼자선 못먹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ㅠ
암튼 그렇게 밥을 먹고 나니....
시간이 꽤 늦어졌다 ㅎ
다음날 순천 시티 투어를 예약한 상태라...
일찍 일어나야했으므로 서둘러 찜질방을 찾았다..
음식 주인 아저씨한테 위치를 물어 찾아갔던 자금성 찜질방.
-_-..... 하지만 그 전에 난...
이상 야리꾸리??-_- 한 골목을 거쳐야 했고...
눈을 어디에 둬야될 지 모르는 난감한 상황을 도망치 듯...
나와야했다........-_-.....
(아니 왜 -_- 삼십미터 정도는 술집만 있다가 갑자기 그런 곳이 뜨냐고...)
그렇게 도착한 찜질방에서 난 첫날밤을 보냈다..(응?ㅎ)
(-_- 그 골목.. 다음날 새벽에 찍었다...)
(가격은 7,000원으로 비싼편이지만 시설은 ...쩝....)
-첫 날 경비-
거제 -> 진주 시외버스 7,900원
진주성 입장료 1,000원
진주 유등 축제 배삯 3,000원
빛과 소리 전시관 입장료 2,000원
부표교 1,000원
닭꼬치 1,500원
갈비탕 4,000원
찜질방 7,000원
--------------------합 : 27,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