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를 담은 뇌의 필름은
더이상 인화되지 않아
눈물 젖은 필름은
불에 타지도 않아
폐기불능으로
내곁에 남아있으려나봐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해도
달라지지 않아
너는 내가 그립지않니
그리움으로 장전된 총을 들고
하늘로 발사되는 화사한 네 이름 ...
불꽃놀이처럼,
시간의 파편들이
고개떨구고
지상으로 떨어지는 그 시간이
단 5초도 안된다는
내 인생의 이 작은 간주곡이
버려지지도 않아
너는
내가 보고싶지도 않니
꺼끌거리는 입안에 감긴 네 목소리
입병처럼 하얗게 돋아서
잊을만하면 다시 돋아서
욕망의 부서진 파편만 쫓는 너의 등뒤에서
화이트 아웃되는
나란 인간의 화면처리가
보여지지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