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식탐으로 표현된 야만적 탐욕의 끝은 어디까지 일까?
여운이 남는 그림들을 좋아한다.
전시장에서 수많은 작품들을 관람할 때 발길을 멈추게 하는 그림...
그렇게 어렵지않게 이야기하는 진솔한 화가의 복선과 상징들......
해학과 익살을 통해 담백한 고졸미(古拙美)와
경상도 사내 특유의 투박함과 배짱이 덧칠된
장인정신을 만날 수 있음도 행운이었다.
예술가로 산다는 것...
가면(假面)의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웃음과 미소를 줄 수 있음도
아름다운 작업이지만 웃음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 웃음과 함께 감동도 동반하지 않으면
곁만 번지르르한 허영일 뿐!
감각적인 '재미'와 '선정성'
그리고 '자본'의 논리가 예술을 왜곡하고 있는 이 시대에
예술가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나는 저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복날/최석운
한창시절 좋아했던 한 소설가의 글을 빌려보며
"무지로 머얼건 눈에는 천박한 호기심만 번득이는..."
이런 세태에 '인간은 왜 사는가?'를 반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런데 나는 아프다.
매달린 개에게 몽둥이질하는 식탐에 걸신들린 사내들 때문에,
도시의 삶에 지친 듯 자가용에 기댄 중년여인의 육욕(肉慾)에 대한 눈빛이,
묶여있는 시골 소와 희망 없는 까치의 방관과
솥에 방뇨를 하며 저항(?)해보는 동료 개의 미래도 나를 아프게 한다.
그리고 화가의 육성이 담긴 서글픈 풍경을 보며 난 자위하며 실토한다.
"아직도 내 살(肉)을 위하여 남의 살을 취하며 산다...니기美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