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막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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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사탕 장사는 주말에는 잘 됐지만 평일에는 수입이 형편없었다.
그나마 있던 손님마저 날씨가 추워지면서 점점 줄어들더니 겨울로 접어들자 장사가 아예 안 됐다.
시은이와 정우는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서 거리를 돌아다녔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었다. 사람을 구한다고 해서 들어가 보면 나이가 어리다며 머리를 설레설레 저었다.
"누나야, 저 빵 맛있겠지?"
정우가 제과점 진열장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아! 좋은 수가 있다!"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던 시은이가 손뼉을 쳤다.
"무슨 수?"
"따라와 봐."
시은이가 빵집 안으로 성큼 들어갔다. 정우는 빵을 사려는 건가 싶어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뒤따라갔다.
"꼬마 아가씨, 뭘 줄까?"
삼십 언저리로 보이는 남자가 물었다.
"아저씨가 이 가게 주인이세요?"
"그런데?"
"저는 시은이고 얘는 제 동생인 정우예요. 저에게 장사가 잘 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들어 보실래요?"
"어떻게?"
주인은 궁금중이 이는지 일단 테이블에 앉으라고 했다. 정우도 궁금하던 터라 시은이 옆에 앉아서 귀를 기울였다.
"저희도 장사를 해 봐서 아는데 손님은 신기한 걸 좋아해요. 동생하고 제가 삐에로 복장을 하고서 마네킹이 되어 줄게요. 그러면 가게 광고도 되고 손님들도 많이 모여들 거예요."
"음! 그래서?"
"한 달 뒤 아저씨가 지난달 수익금과 비교해 보세요. 지난달보다 돈이 적게 벌었다면 돈을 안 받을게요. 하지만 돈을 더 많이 벌었다면 아저씨가 양심껏 저희에게 수익금의 일부를 주세요."
"지난달보다 매출이 오르지 않으면 돈을 안 받겠다? 나로서는 손해 볼 것 없는 계약이로군."
"물론이죠! 어때요?"
"좋아! 그럼 어디 한번 해 봐."
주인은 선심 쓰듯이 말했다.
"고맙습니다."
시은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 절을 했다.
다음날부터 보급소에서 점심을 먹고 제과점으로 출근했다. 가게안에서 피에로 옷으로 갈아입고 분장을 했다. 근무 시간을 오후 한 시부터 저녁 일곱 시까지였다. 오십 분을 서 있으면 십 분은 쉬어도 좋았다.
양손에 풍선을 들고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제과점 앞에 서 있자 제일 먼저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가게 앞이 웅성거리자 아주머니들이 지나가다가 돌아보았고, 제과점으로 들어갔다.
지난달은 손님이 얼마나 많았는지 보지 못했으니 알 수 없지만 장사는 잘 되는 것 같았다. 제과점 주인은 연신 빙긋거렸고, 일이 끝나면 가다 먹으라고 빵을 하나씩 손에 쥐어 주기도 했다.
중간에 십 분씩 쉬지만 여섯 시간을 같은 자세로 서 있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쉬는 십 분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서 있는 오십 분은 천 년처럼 길었다.
보급소로 돌아오면 발에 피가 물려서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시은이가 주물러 줘야지 가까스로 잠이 들었다. 다리에 뭉친 근육은 새벽에 뛰어다니며 신문을 돌리다 보면 스르르 풀리곤 했다.
마네킹 노릇을 한 지 이십삼 일째 되는 날이었다.
분장을 하고 마네킹이 되어 있으니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은 금세 머리에도 쌓였고, 발등에도 쌓였다. 시은이와 정우는 하얀 눈을 고스란히 맞으며 꼼짝 않고 서 있었다.
눈이 거리에 쌓이자 아이들이 몰려나왔다. 눈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눈싸움을 하기도 했다. 정우는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꼼짝 않고 서서 눈동자를 굴려 훔쳐보았다.
편을 갈라서 한동안 자기들끼리 눈싸움을 하던 아이들이 한곳에 동그랗게 모여서 뭔가를 소곤거렸다. 아이들은 웃음을 실실 흘리며 흩어져서 눈믈 뭉쳤다. 그러더니 갑자기 '와아!'하고 함성을 지르며 정우와 시은이에게 던지기 시작했다.
첫 번째 날아온 눈뭉치는 빗나갔다. 두 번째 날아온 눈뭉치가 시은이의 가슴에 맞았다. 시은이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세 번째 날아온 눈뭉치가 정우의 허벅지에 맞았다.
"저것들이?"
정우가 불끈해서 팔을 내렸다.
"애들아, 마네킹이 움직인다!"
한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치자 아이들이 일제히 까르르 웃었다.
"정우야, 참아! 상대해 주지 않으면 재미없으니까 제풀에 지쳐 그만둘 거야."
시은이가 움직이지 않고 말했다.
정우는 다시 풍선 든 팔을 올리고 마네킹이 됐다. 아이들이 다시 눈을 뭉쳐서 던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눈뭉치가 한꺼번에 날아왔다. 그 중 하나가 눈두덩이에 맞았다.
"이 자식들이!"
정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풍선을 놓고 달려갔다.
"정우야, 참아!"
"얼라리 꼴라리! 얼라리 꼴라리!"
아이들이 눈을 뭉쳐 던지면서 달아났다. 정우는 눈두덩이를 맞힌 아이를 쫓아갔다. 기를 쓰고 달아나던 아이가 눈길에 쭈욱 미끄러졌다.
정우는 아이의 몸에 올라타며 멱살을 틀어쥐었다. 등뒤에서 다른 아이들이 달려들었다. 주먹과 발길질이 머리와 등짝으로 날아왔다. 정우는 주먹을 불끈 쥐고 아이의 얼굴을 때렸다.
"비켜!"
시은이가 빗자루를 들고 와서 마구 휘둘렀다. 아이들이 시은이의 기세에 눌려서 주춤거리며 뒷걸음질 쳤다.
"그만해!"
시은이가 팔을 붙들었다. 정우는 소년을 내려다보았다. 소년의 얼굴은 코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힘도 없는 게 까불고 있어!"
정우는 손등에 묻은 피를 눈에다 쓰윽쓱 문지르며 물러났다. 소년이 엉엉 울면서 일어났다.
"피 나네? 잠깐만 기다려! 내가 휴지 가져올게."
시은이가 제과점으로 뛰어 들어갔다.
"우리 엄마한테 이를 거야!"
소년은 울면서 골목길을 달려갔다. 시은이가 허겁지겁 휴지를 들고 뛰어왔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갔어!"
정우는 흰눈에 새겨진 핏자국을 발로 지웠다. 엄마한테 이를 거라던 소년의 음성이 귓속에서 메아리쳤다.
"가자. 주인 아저씨가 화내겠어."
시은이가 떨어진 꼬깔모자를 집어들며 말했다.
제과점 앞에 와서 풍선을 찾아보았다. 풍선은 두 개뿐이었다. 두 개는 바람 타고 날아가 버렸는지 보이지 않았다.
"하나씩 들자."
시은이가 풍선 하나를 들고 다시 마네킹이 되었다. 마음이 불안했다. 오 분 남짓 골목 쪽을 곁눈질하며 서 있으니 아니나 다를까 소년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나타났다.
"너희들이니? 너희들이 달려들어서 우리 승준이를 때렸니?
아이의 어머니가 다가오며 삿대질을 했다. 정우는 찔끔했지만 가만히 서 있었다.
"죄송합니다. 승준이가 눈을 뭉쳐서 제 동생에게 던졌거든요. 그래서 제 동생과 싸움을 붙어 습니다. 제가 말렸는데 그만‥‥‥."
시은이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아니, 남의 집 귀한 아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놨으니 어떡할 거야? 학생들이야, 깡패야? 코뼈라도 부러지면 어떡하려고 힘도 없는 아이를 둘러싸고 몰매를 때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부모 없이 막 자란 것들은 꼭 티가 난다니까!"
아주머니가 삿대질을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은이가 미안하다며 방아깨비처럼 연신 허리를 조아렸다. 정우는 한쪽에 말없이 서서 그런 시은이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잊고 있었던 어머니 생각이 났다. 소망원에 맡겨 놓고 찾으러 오지 않은 어머니가 한없이 원망스러웠다.
"어, 왜 그래?"
낯익은 음성과 함께 제과점 주인이 큰길 쪽에서 다가왔다. 더없이 반가웠다.
"아저씨‥‥‥."
"너네들 사고 쳤구나?"
정우가 한발 다가가려는 순간, 제과점 주인의 음성이 귀청을 울렸다.
"이런!"
주인은 정우를 외면하고 소년에게 다가갔다.
"누가 그랬니? 너희들이 이 애를 때렸니?"
소년의 얼굴을 이리저리 살피던 주인이 돌아서며 고함을 질렀다.
"네‥‥‥."
시은이가 기어들어가는 음성으로 대답했다.
"내가 가만히 서 있으라고 했지, 아이를 이렇게 무자비하게 때리하고 했어? 어서 무릎 꿇고 정중하게 사과 드려!"
정우는 부르튼 입술을 어루만졌다. 눈물이 핑 돌았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제과점 주인만은 자신들의 편이 되어 주리라고 믿었는데 믿음이 허망하게 깨지자 말할 수 없이 처참한 기분이 들었다. 억울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했다.
"뭘하고 있어? 어서 무릎 꿇고 사과 드리지 않고서!"
제과점 주인이 다시 한 번 욱박질렀다.
다리에 맥이 풀렸다. 머릿속에서 '엄마!'라는 말이 하염없이 맴돌았다. 정우는 눈밭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얼어나, 바보야! 네가 뭘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빌어! 어서 일어서지 못해?"
시은이가 버럭 고함을 질렀다.
정우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시은이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아주머니와 제과점 주인이 기가 막힌지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어른들이 돼 가지고 도대체 왜 그래요? 아이들이 싸울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부모 있는 아이들은 평생 싸우지도 않고 자라나요?"
"아니, 얘가 뭘 잘 했다고 고개를 뻗뻗이 치켜들고 대들어?"
"저희가 잘못한 게 뭔대요?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하셔야죠?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자식만 감싸고 도는 게 바른 교육인가요? 부모 있는 아이는 고아들을 놀려 대거나 때려도 괜찮고, 고아들은 부모 있는 아이를 때려서는 안 된다는 건가요?"
"그만해!"
제과점 주인이 버럭 고함을 질렀다.
"아저씨도 그래요! 우리가 잘 못 한 게 없는데 왜 우릴 보고 빌라는 거죠? 우리가 고아라고 해서 무시하고 괄시해도 괜찮다는 건가요?"
"입 닥치지 못해?"
제과점 주인의 손이 허공을 갈랐다. 시은이의 몸이 휘청거리면서 옆으로 기울었다. 눈위에 풀썩 엎어졌던 시은이가 뺨을 어루만지며 일어났다. 시은이는 화를 삭히기 위해서 가쁜 숨을 제과점 주인을 노려보았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단단히 주의를 시키겠습니다."
제과점 주인이 허리를 굽신거리며 말했다.
"쯧쯧! 어른한테 눈 시퍼렇게 뜨고 달려드는 꼬라지하며‥‥‥ 도대체 나중에 뭐가 되려고‥‥‥."
여자가 소년의 손을 잡고 돌아섰다.
"거지 ㅅㅐㄲㅣ가 까불고 있어!"
소년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순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설움이 복받쳤다. 정우는 털썩 눈밭에 주저 않았다.
"저 ㅅㅐㄲㅣ가 먼저 날 때렸단 말이에요! 괜히 알지도 못하면서‥‥‥."
정우는 엉엉 울면서 눈밭을 굴렀다. 가슴이 너무도 답답했다. 올가미가 목에 꽉 걸려 있는 것처럼 도무지 숨을 실 수가 없었다.
"정우야! 알아, 알아! 네 잘못이 아니야‥‥‥."
시은이가 끌어안으며 말했다.
"누나!"
정우는 시은이의 품에 안겨 한참을 울었다.
실컷 울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몇 명의 아이들이 멀찍이 떨어져서 구경하고 있을 뿐 제과점 주인도 아주머니와 아이도 보이지 않았다.
"누나! 우리 이 짓 그만하자, 응?"
"그래, 그만하자."
"정말이지?"
"응. 미안해, 정우야."
시은이가 등을 다독거리며 일으켜 세웠다. 시은이는 옷소매로 눈물을 닦아주고 나서 옷에 묻은 눈을 털어 주었다.
제과점 안으로 들어갔다. 난로 위에 올려진 주전자에서는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고 실내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주인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카운터에 앉아 잡지를 뒤적거렸다.
"아저씨, 우리 이제 이 일 그만두겠어요."
시은이가 양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으고 서서 말했다.
"그래? 알았어."
주인은 힐끗 돌아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빈말로라도 한번쯤은 붙들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다소 의외였다.
"저어‥‥‥ 그 동안 일한 걸 계산해 주세요."
시은이가 약간의 틈을 두었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계산?"
그제서야 주인이 잡지를 덮으며 고개를 정면으로 돌렸다.
"너 나하고 계약할 때 어떻게 했는지 잊었니?"
"‥‥‥."
"네 입으로 분명히 그랬지? 한 달을 일한 뒤 지난달보다 수익이 높으면 그 수익금의 일부를 배분해 달라고."
"네."
"그런데 아직 한 달이 되려면 일주일이나 남았는 걸. 그러니 우리 계약은 무효가 아니겠니?"
"그건 그렇지만‥‥‥ 자그마치 이십삼 일이나 일했는데 돈을 안 준다는 건 말도 안 돼요!"
"하지만 약속은 약속 아니겠어? 정 그렇게 억울하면 일주일을 마저 채워. 그렇지 않는 한 난 너희들에게 돈을 줄 의무가 없어."
주인은 단호하게 말했다.
정우는 주인의 말에 기가 막혔다. 시은이 역시 분한지 아랫입술을 짓씹었다.
다시 마네킹 노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한푼도 못 받고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
"누나, 우리 일주일만 더 참고하자!"
정우가 시은이에게 귀엣말을 했다.
"아냐!"
시은이는 대번에 머리를 저었다.
"우릴 바보 취급하는 이런 집에서 더 일할 수는 없어. 그까짓 돈 없어도 살아갈 수 있어!"
시은이가 주먹을 불끈 쥐더니 돌아섰다. 그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투명한 유리문을 열고 나갔다.
"애야, 잠깐만!"
정우가 시은이를 따라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주인이 불렀다.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자 주인은 비닐봉지를 하나 집어들었다. 그는 만든 지 오래 된 묵은 빵만을 골라서 봉지 안에 담았다.
"너희들이 그 동안 고생한 건 안다. 하지만 계약은 계약이야."
주인이 빵이 가득 담긴 봉지를 안겨 주었다.
정우는 봉지를 내팽개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음뿐이었다. 손은 이미 빵봉지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
"그 동안 고생했다. 잘 가거라."
제과점 주인이 문 밖까지 따라나오며 말했다.
시은이는 옷가방을 메고 길모퉁이에 서 있었다. 눈이 내리는 거리로 나오니 기분이 이상했다. 빵봉지가 쇠뭉치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시은이가 힐긋 빵봉지를 돌아보았다. 화를 낼 거라고 예상했는데 말없이 걸음을 옮겼다.
정우는 두세 걸음 뒤처져서 시은이의 뒤를 따라갔다. 십 분 남짓 거리를 걷다 보니 허기가 졌다.
"누나, 빵 먹어."
정우가 빵봉지에서 단팥빵을 꺼내 내밀었다.
"싫어. 너나 먹어."
시은이는 대번에 고개를 저었다.
빵을 들고 걷다가 조심스럽게 봉지를 뜯었다. 한 입 베어먹자 고소한 단팥 냄새가 입안 가득 번졌다.
"맛있어, 누나! 먹어!"
"배고프지 않아."
시은이가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혼자 먹기 미안했지만 정우는 걸으면서 빵을 계속 꺼내 먹었다. 반만 먹고서 반은 갖고 있다가 나중에 시은이에게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빵을 여섯 개나 먹었는데도 배는 불러오지 않았다. 봉지 안에 빵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시은이에게 점점 큰죄를 짓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나, 이상해."
정우가 봉지 안의 빵을 눈으로 세며 말했다. 빵은 두 개뿐이 남아있지 않았다.
"뭐가?"
"왜,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지는 거지?"
"그것도 모르니, 바보야? 엉터리 아저씨가 만든 빵이니까 그렇지!"
시은이가 주먹으로 꿀밤을 먹였다. 순간, 얹힌 것처럼 가슴 한가운데가 쿡쿡 쑤셔 오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KIESBEST]
키 - 베 - 트
........................널만나고
항상웃는삐에로였다.........
........................널보내고
항상우는삐에로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