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비가 오기만 하면 그 사람 생각이 나서
..그냥 침대에 파 묻혀 이불을 뒤집어쓰고
한참동안을 그사람에 대한 생각에 잠겼는데..
요즘은..
비가 오기만 하면..
그사람.. 우산은 챙겼는지..
혹시.. 우산이 너무 작아 옷 소매라도 안 젖었는지..
추위를 잘타 보이는 그사람..
감기는 안걸리겠는지..
이러다 보면.. 나도 참 별 수 없는 사람인가 보다..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곤 한다..
처음엔.. 아니었는데..
아니, 아닌줄 알았는데..
이러다가..
마음 한구석.. 그 어디보다 컴컴한.. 암흑속에..
묻어 둬야 하는지..
용기 없는 자의 나약한 모습..
언제까지 보여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