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터인가 ‘얼짱’, ‘몸짱’ 등 ‘짱’이란 단어가 주목받더니 어느새 일상적인 용어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신드롬을 일으킨 건 ‘얼짱’으로, 롯데리아 걸 남상미나 얼짱 김옥빈 등 소위 잘나간다는 예쁜 여자들이 브라운관을 누비기 시작했고 예쁘장한 얼굴을 내세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뚜렷한 이목구비와 큰 눈, 갸름한 얼굴형에 대비되는 가느다란 눈에 각진 얼굴 등 소위 개성을 가진 이들이 하나둘 돋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사회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여성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 것.
시청자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는 아나운서들이 1순위 배우자감인 것을 보면 사람을 끌어당기는 말재간과 정확한 언어구사 능력을 가진 여성들이 주목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말을 잘하는 말짱, 어떤 특별한 대화법을 가지고 있을까?
남자에게 통하지 않는 말
여성들의 대다수는 골치 아픈 문제가 생겼을 때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도움을 얻으려 하는데 이는 의논하는 과정을 통해 마음을 진정시키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다. 대부분 이렇게 고민을 잘 털어놓는 여자는 상처받기 쉽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런 내색을 하지 않을 뿐 작은 문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남자다.
그러므로 남자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왜 그래?” 라고 평범하게 질문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질문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데다, 남자는 문제를 스스로 판단하고 해결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맡겨두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이다.
그리고 ‘네’라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해 상대와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의외로 많은데, 이는 본인도 모르는 새에 ‘네’라는 말 대신 ‘하지만’이란 단어가 먼저 입 밖으로 튀어나와버리기 때문. 대부분 여자는 ‘나를 좋아한다면 이 정도는 이해해줘야 되는거 아니야?’하는 마음이 작용해 ‘네’라고 대답하는 대신 자기방어적인 말을 먼저 내뱉는다.
사실 여자에게 있어 ‘하지만’이라는 말은 좋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이에서만 할 수 있는 말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열어 보인 것인데 안타깝게도 남자에게 그러한 사실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처음 사귈 때는 ‘네’라고 대답하던 그녀가 요즘에는 무슨 말만 하면 꼬투리를 잡으니, 원.” 당신의 남자친구가 지금쯤 이런 푸념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
반발하기 전에 수용부터
남녀가 만나 연인으로 발전하다 보면 의견 충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이럴 때는 상황에 맞게 요령 있는 대화법이 필요한데 분쟁거리가 생길 경우 우선 상대방의 말에 무조건 반발하기보다는 일단은 이야기를 들어주자. 그런 다음 “요즘 바빠서 너무 힘들어.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라고 상대방에게 물어보며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도록 하자. 이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자 상대방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먼저 유한 태도로 상대를 대하면 “많이 힘들구나. 그럼 내가 저녁이라도 살게.” 정도의 긍정적인 대답을 얻어낼 수 있다.
또한 상대방의 말에 순순히 ‘네’라고 대답하는 것은 순종의 개념이 아닌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존중한다는 의미도 크게 담고 있으므로 소중한 사람이라는 마음을 담아 상대방에게 표현한다면 그를 둘도 없는 협력자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중요한 건, 솔직하게 말하는 것
누구든 좋아하는 상대가 생기면 잘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자연스럽게 생긴다. 그래서 조금 가식적이라도 ‘이상형처럼 말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크나큰 착각의 소산물로 본인의 성향을 속속들이 드러내는 게 부끄러울지 모르지만 상대방의 일상과 성격 등을 알고 싶다면 먼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마디로 내숭을 버려야 하는 것.
그러므로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싫어할지 몰라’와 같은 지레짐작은 하지 말자. 대신 꾸밈없이 솔직하게 말할 것. 이것이야말로 사랑받는 여자가 되는 비결이다.
또한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고 연인으로 발전하고 싶다면 그에게 관심받는 대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우선 ‘당신이니까 이야기하는 거다’라고 믿는 분위기를 은연중에 풍기자. 그러면 상대방은 자신을 믿어준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껴 당신에게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간혹 상대가 싫어할까 봐 이상하다 여겨지는 행동이나 나쁜 습관도 아무 말 못하고 참아내는 여성들이 있는데 아쉽게도 이러한 만남은 오래 지속하기 힘들다는 걸 알아두자. 때로는 쓴 소리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내야 한다. 그렇다고 만날 때마다 잔소리나 쓴 소리만 늘어놓으면 자칫 단순한 짜증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 그 강약의 조절은 눈치껏 할 것.
말하는 데 있어서 표정도 중요한 부분인데 화가 난 상태에서 신경질적으로 말할 때는 상대방을 노려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만일 기회가 된다면 상대방과 대화하는 본인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자. 그리고 ‘안 돼’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할 때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 긍정적으로 말하도록 노력하자. 물론 힘들겠지만 약간의 어드바이스를 덧붙인다면 말끝을 약간 올리고 가벼운 톤으로 말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훨씬 상냥하게 들린다.
꼭 알아야할 대화의 화법
대화를 시작할 때는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화제를 꺼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가장 좋다. 만약 이러한 자신이 없다면 사전에 상대방의 상황이나 감정을 살피고 스피치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자.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는 정보를 먼저 이야기한 다음 객관적인 자료나 수치, 해결책을 제시하면 바람직하고 불편한 관계일수록 더욱 정중하게 대하는 것이 좋다.
때론 원활한 관계를 위해서 조용히 지켜봐주는 친절도 필요한데 서로 숨김없이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해야만 반드시 좋은 관계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나 간섭받기 싫은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에티켓의 기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결혼, 더욱 중요해지는 시댁과의 관계
또 하나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는 결혼에서 시댁과의 관계는 가장 민감한 사항. 그러므로 중간에 선 남편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시댁에 전할 말이 있거나 확인할 일이 있을 때 그 내용에 따라 남편이 말하는 게 더 좋은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중간 입장에서 두 사람을 어떻게 조율하는가에 따라 완벽한 며느리와 고부 갈등의 주범이라는 갈림길에 서게 된다.
가장 주의해야 할 표현은 “어머니께는 당신이 말씀드려” 등의 직설 화법이다. 대화, 특히 남편 부모님을 상대로 한 대화는 “당신이 어머니께 여쭤봐 주면 안 될까?” 정도로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요청을 받은 남편이 승낙을 했다고 이를 즉시 실행에 옮길 것이란 기대보다는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요령껏 남편과 시부모님이 가능한 자주 얼굴을 마주할 기회를 만드는데,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경우 본인은 아침을 준비하고 시어머니에게 남편을 깨워줄 것을 부탁할 수도 있다. 또한 퇴근 시간에 저녁을 먹으며 “어머니, 아범이 드릴 말씀이 있대요” 정도의 서론을 꺼낸 뒤 남편에게 본론에 대해 이야기할 상황을 만들어 주어도 좋다.
특히 남편이 본인 대신 시부모님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면 그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은 절대로 잊어선 안 되는 사항인데, 중재자의 역할은 언제든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표현하고 넘어갈 것.
참고|말짱여자 말꽝여자(프리미엄북스), 남녀대화법(나무생각) 사진|안석준
출처 : 결혼전문지 Wedding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