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우리뿌리 이야기 4) 누에치고 베짜기

이승복 |2006.11.09 12:30
조회 19 |추천 1
나라는 넓고 백성들 수는 많아져서 능력 있는 사람에게 일을 나누어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왕검은 이미 네 아들에게는 일을 나누어 맡겼으나 그래도 손은 달렸습니다.
 
그래서 팽우에게는 토지를 개척하는 일을 맡기고, 고시에게는 농사에 관한 일을 맡기는 등 일을 종류에 따라 각각 사람을 두어 관리하게 했습니다.
 
왕검은 또 산과 들에 뽕나무를 많이 심게 하여 백성들에게 누에치기를 권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누에를 쳐서 실을 뽑아 옷감을 만들고 그것으로 옷을 지어 입었습니다. 이때 황후는 궁궐에서 임금을 열심히 도왔으며 나랏일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황후는 임금 앞에 나아가 아뢰었습니다. 누에치고 옷감 짜는 일은 여자들에게 적합한 일이니, 그 일을 자가 맡아 하겠다고 했습니다. 임금은 훌륭한 생각이라고 칭찬하며 그 일을 맡겼습니다.
 
황후는 그때부터 누에치고 옷감 짜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이를 뒤따르던 아녀자들은 전보다 더 열심히 하여 나라 안은 어디를 가나 옷감 걱정이 없었습니다. 임금의 기쁨은 말할 것도 없고, 백성들 생활은 더 윤택해 져서 가는 곳마다 임금의 덕을 기리고 황후의 내조를 칭찬했습니다. 뽕잎을 먹고 얼마간 자란 누에는 입에서 줄잡아 1,000미터 가량의 실을 토해 고치를 짓는답니다. 이 고치로부터 명주실을 뽑아 비단을 짜는데, 비단은 예로부터 종이와 더불어 동양에서만 나는 특산품이었습니다.
 
이 비단이 아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서양에 전해졌는데 그때 상인들이 싣고 다녔던 길을 ‘비단길’ 혹은 ‘실크로드’라고 합니다. 비단은 지금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최고급 옷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단기고사》《규원사화》《환단고기》《신단민사》

* 누에치기
공자가 쓴《서전》에 산동지방 동이족은 누에치기를 생업으로 하여 좋은 비단을 짰다고 했습니다. 《중국사전사화》에는 동이 사람들이 뽕나무를 가장 신성한 나무로 치는 것은 누에가 이것을 먹고 자라 거기에서 나오는 실로 비단을 짰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산동지방 용산문화유적지에서는 짐승 뼈로 만든 베 짜는 북이 나와 예로부터 동이에서 누에치기가 성행했다는 기록을 확실히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 비단길
중앙아시아를 가로지르는 동양과 서양의 교통로를 말합니다. 이길을 통해 비단이 서쪽으로 운반되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