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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시 - 서정윤

김요셉 |2006.11.11 08:54
조회 49 |추천 2


스쳐 지나는 단 한 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나는 알지 못한다.

나뭇잎이 흔들릴 때라야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햇빛조차

나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살아 있음이

어떤 죽음의 일부이듯이

죽음 또한 살아 있음의 연속인가

어디서 시작된지도

어떻게 끝날지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의 생명을 끈질기게

지켜보아 왔다

 

누군가

우리 영혼을 거두어 갈 때

구름 낮은데 버려질지라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연기처럼 사라져도 안타깝지 않은

오늘의 하늘, 나는

이 하늘을 사랑하며 살아야지

 

 

 

                            작가소개 - 서 정 윤

 

1957년 대구에서 출생하여 영남대학교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1984년 '현대문학'에「서녘 바다」「성(城)」등으로 김춘수의 추천을 받아 등단했으며, 첫시집「홀로서기」(1987)이후「홀로서기 2 ·3·4 ·5」「나의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지요」(1991)등의 시집과 산문집「내가 만난 어린 왕자」(1989), 소설집「오후 두시의 붓꽃」등을 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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