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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국 사람이거든요?

김규영 |2006.11.18 18:02
조회 680 |추천 15
(제가 찍은 태극기; 8월 15일 06년 광복절)   저는 현재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 학생입니다제가 지난 여름 한국에서 겪은 일에 대해 몇자 적으려 합니다악플은 왠만하면 자제해 주세요 ^^ 제가 미국에서 공부한지도 벌써 4년이 되었고 저는 지금 11학년, 한국에서는 아직 고1입니다미국은 여름방학이 거의 3개월 가까이 되는지라 여름방학이 되면 한국을 방문합니다긴 여름방학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았던 터라 서울에 있는 한 학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문제는 그 학원의 한 선생님으로 시작이 되었죠 제가 다닌 학원은 한 수학 학원이었습니다. 평소에 수학을 좋아하나 그다지 잘하지못하여 저는 저보다 어린 중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들어야만 했습니다...개인적으로 저 자신이 미국에서 공부하다 온 학생이라는 걸 알리기 싫어했지만그 선생님은 어떻게인지는 모르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그 후로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셨고요... 거의 매번 수업은 저와 미국을 조롱하는 얘기로 시작하셨습니다한번은 "미국 애들은 선생이 마음에 안 들면 총으로 그냥 쏘지않어?" 부터 시작해서"미국에는 특목고라는거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거는 모르고 명문 사립고라는건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면 "아, 그 돈만있으면 가는데?""미국에서는 이런거 안가르쳐 주나?", "너 지금 고1이지? 너보다 어린애들하고 수업하는거 어때?"등등 끝없는 조롱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를 더욱이 열받게 했던 것은 시험을 볼때면 저를 "미국대표"라고 지칭하는 것이었습니다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시민이고 미국에서 산 기간도 그다지 길지도 않습니다엄연한 한국인이기에, 제가 사랑하는 한 나라의 한 시민이기에 미국 시민권을 받고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건 꿈에도 상상하지 않는 저인데... 제가 미국에서 있었기에 쉽게 쉽게 공부하고 학교 생활을 즐겼다고넌지시 얘기하는 등, 도피유학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제 바로 앞에서 꺼내고... 많은 분들의 잘못된 생각이 미국에서는 고등학교때 열심히 놀다가대학교가면 공부한다는 것입니다...저는 지금 하루 평균 5-6시간의 숙제(주말에는 6-7시간)와음악활동, 봉사활동, 과학실험활동, 운동 등 여러가지 과외 활동에 시달립니다좋은 대학을 지원하는 모든 학생들이 거의 all A와 수많은 과외 활동을 하기 때문에그런 대학에 붙기 위해서 다른 학생들 보다 더 어려운 과목 더 많은 봉사활동등을 해야만 합니다제가 한국에 있는 학생들과 비교를 하는 건 아닙니다인터넷을 통해 자살하는 학생들의 소식등을 접하면 안타까울 뿐입니다하지만 미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비하하는 것은경험하지 못한 일에 대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서만 듣고 믿어버리는귀가 얇은 행동이라고 여겨집니다 미국에 있을 때면 소수민족이기에 겪는 일들이 있습니다중학교 때에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말을 꺼낸 백인 애를정말 두들겨 팬적도 있습니다, 물론 운이 좋아 정학/퇴학은 안 당했지만요"North Korea"라는 단어만 들리면 가서 그 놈 가서 밟아주고 싶고,한국 친구가 새로 나온 노래를 보내주면 그 노래만 수백번을 듣기도하고,한국에서는 텔레비젼을 켜기만 하면 나오는 방송을 녹화된 비디오를 빌려1주일 내내 똑같은것만 반복하며 보면서도 즐거워하고요... 한국에 갈수 있는 날만 기다리고 들뜬 마음 달래면서 방문 했는데, 1년만에 찾은 나의 조국인데...그것도 서울대를 나온 선생이라는 사람이단순무식한 미국에 대한 혐오감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 학생을조롱하고 비하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 것을 보고 전 실망 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미국에 대한 혐오감는 한국에 대한 조국사랑이 절대 아니라 생각합니다미국을 증오하건 한국을 사랑하건 한국인으로써 한국을 가슴에 품고일하는 것이 입으로 짓껄이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있고 생산적이라 여겨집니다편견적인 생각이 행동을 지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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