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보세요."
" 거기 김방구 씨 댁이죠? "
" 그런데요."
" 김방구 씨 바꿔주세요."
"........전데요."
J는 갑자기 할말이 없었다. 처음엔 그런 이름이 정말 있을까?
확인 해보려고 전화번호부를 뒤졌고 그런 이름이 있어 심심해서 번호를 눌러보았지만 김방구 씨 본인이 받을 줄은 몰랐다. 열어 놓은 창문으로 라일락 향기는 봄바람결을 타고 J에게로 날아왔다.
김방구 씨가 수화기 저편에서 물었다.
" ....누구시죠?"
J는 잠깐 수화기를 든 채로 멍하니 앉아 있었다.
"....누구시냐니까요."
"........."
".......여보세요? 여보세요?"
".............뽕!!"
J는 얼른 수화기를 내려 놓았다.
신 경 숙,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