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비 그치고... 메마른 대지 위에
가을 단비 그치니 무성한 나뭇가지 크게 춤을 춘다
가을 하늘 높고 푸르며
백운이 움직이니 추풍이 볼 아래 스치운다.
푸른 하늘보다 상쾌한 마음이
말을 살찌게 하는 것을 오감하니 햇님이 방긋 백운 사이로 얼굴을 내민다.
가을이 다리를 건너
겨울로 가는 줄만 알고 떨어지는 낙엽만 보고 상심했었네.
단비 그치니 화창한 햇살도
아름다운 화심(花心)도 생동감 느끼며
청산이 홍엽으로 물들면 기다리던 등심(登心)이 찾아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