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번에 수능시험을 보고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우연히 들린 싸이에서 이런 이벤트를 한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손이 글쓰기로 갔고 그녀가 볼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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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올해 3월입니다
재수를 결정하고 노량진에 학원을 정한 저는 오로지 공부만 하겠다는 일념으로
학원에 처음 발을 내딛었죠
그땐 몰랐습니다.
제 운명을 송두리째 흔들 그녀가.. 그곳에 있을줄은 말이죠
처음 학원 생활을 할땐 그럴 여력이 없었습니다
부천에서 노량진까지 새벽부터 전철을 타고 통학하기는
여간 힘든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제가 그녀를 내 머릿속에 각인하기 시작한건
5월 초 쯤으로 기억합니다
입가에 언제나 매달고 있는 미소.
억지스러운 미소가 아닌 자연스럽게 매달린 미소.
그 미소가 내 뇌리에 각인되었죠
왜 여태 저 여자를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을까.
스스로에게 엉뚱한 반문을 하며 하나하나 빼놓지 않겠다는 듯
전 그녀의 모든것을 내 머릿속에 담았습니다
마치 그녀는... 하늘에서 내려준 천사 같았습니다.
누구와도 반목하지 않는 모나지 않은 성격과 어딘지 어리숙해 보이는 순진함.
그 모든건 내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녀에 대한 감정이 싹 트기 시작해서 그녀에게 알게 모르게 잘해주기 시작한 후부터
눈치빠른 학원 친구들은 눈치를 챈듯 여기저기 퍼뜨리고 다녔죠
저희 반은 사람들끼리 너무 친해서
소문이 한번 나면 이례적으로 빨리 퍼지곤 했죠
제가 그녀를 좋아한다는 소문은
3일도 안되어 학원에 소문이 났고
그녀도 그 소문을 눈치챈 듯 했습니다
곤란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사랑에 경험이 없던 저로서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용기가 있었다면... 그녀에게 고백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겁쟁이입니다
좋아한다는 말 한 마디 조차도 제대로 못하는...
그 때 제가 내린 결정을 지금 해오던 것처럼 밀고 나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친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린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흐지부지... 시간은 흘러 수능 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녀에게 수능잘보라는 말 한마디 진심을 담아 말한 후에
그녀는 서울에서 전 이곳 부천에서 수능을 봤습니다
그런데 수능을 본 다음날 부터
매일 보던 그녀의 얼굴을 못본다는 사실은
저를 우울하게 만들었죠
수능도 잘 본 편은 아니라 끝났다는 후련함 보다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앞서
제대로 놀지도 못했습니다.
그런채로 한달이 그럭저럭 흘러갑니다
수없이 고백해야지 고백해야지 소리쳐봐도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내가 밉습니다
말로는 못하는 말을... 글로라도 써야 겠습니다
항상 이름을 부르는 걸 싫어하는 쓸
난 그것도 모르고 너의 이름을 무심코 불렀지만
그 사실을 안 후부턴 너의 별명을 부르기 시작했어
그거 아니
세상 누구보다도 널 좋아하는 걸
인기가 많았던 널 좋아하는 내 맘은
항상 네 주위의 다른 남자들 때문에 힘들고, 아프고, 속상했다는 걸
항상 나를 바라봐주지 않는 너 때문에 내 맘은 시들어갔다는 걸
하지만... 하지만... 이젠 그러지 않을거야
곧 네게 고백할게 평생 너만 좋아하고 너만 내 마음속에 담아둘게
좋아해 슬기야
이젠... 이 힘든 짝사랑을 계속하는 내 맘을.. 받아줘
그래야... 힘든 이세상... 너의 미소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