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발목 인대를 다쳐 재활해오던 박지성(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00일만에 출격한다.
오는 18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런던 업튼타운서 열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돼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10일 토트넘전 도중 왼발목 인대를 다쳐 접합수술을 받은 후 100여일 만이다. 당초 예상했던 23일 애스턴빌라전보다 일주일 빠른 복귀다.
그동안 재활에 박차를 가하던 박지성은 4일 팀훈련에 합류, 복귀전 준비에 돌입했다. BBC 스포츠온라인 등 현지 언론들은 7일 벤피카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2강전 최종전에 박지성을 예상 출전명단에 넣을 만큼 그의 복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지성의 에이전시인 JS 리미티드의 한 관계자는 "회복경과가 무척 좋아 다음 주말 경기(웨스트햄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기 사흘 전인 13일 훈련 때 확실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맨유 구단은 8일 오후 9시 30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 내 기자회견장서 박지성만을 위한 단독 인터뷰를 마련하며 발빠르게 복귀전을 준비하고 나섰다.
복귀전 상대인 웨스트햄은 박지성에게 좋은 추억이 가득한 팀이다. 첫 대결이었던 지난해 11월 27일 원정경기서 루니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2-1승리를 이끌었고 홈에서 열린 3월 30일 경기서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1-0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왼쪽 미드필더 긱스의 체력이 현저히 떨어진 데다 대체요원인 리차드슨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오른쪽의 호날두가 왼쪽까지 넘나들고 있지만 확실한 왼쪽 요원이 없다는 점에서 박지성의 복귀는 절실하다.
IS(일간스포츠)에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스카이스포츠의 마크 버킹엄 부편집장은 "박지성이 복귀전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맨유의 1월 이적시장 전략이 달라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박지성이 건재하다면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미드필더인 오언 하그리브스 영입에 주력하겠지만 만일 그마저 부진하면 중앙 뿐 아니라 측면도 커버할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 것. 100일간 쉬었던 '신형엔진'이 얼마나 좋아졌을 지 열흘뒤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