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G JUMP UP JINJU !!! 자전거 도로 체험기
일시 : 2006년 4월 8일 토요일
장소 : 평거동 자전거도로 ~ 국립 경상대학교
수단 : MY SISTER' 꼬맹이 자전거
소요시간 : 약 두시간 정도
목적 : MDG 10 P 를 위한 직접 체험기
오전 9시경
진주의 공기는 언제 마셔도 상쾌하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MY SISTER 꼬맹이 자전거를 이끌고 집을 나섰다. 근대 이게 머야.. 앞, 뒤 타이어 모두 땅과 배를 맞추고 있는 게 아닌가.. 타야 할 자전거를 두손으로 잡고 주위를 산책 했다.
명색히 자전거 도시라는 타이틀에 걸 맞지 않게 주위 어디에도 자전거 방이 보이지 않았다. 밀려드는 허기에 평소 즐겨 찾는 콩나물 해장국 한그릇을 때렸다. 맛이 무지무지 좋고 시원담백함..
오전 9시 40분경
신안동, 평거동 일대를 다 뒤졌지만, 자전거 방은 보이지 않았다.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더니 옛말 하나 틀린게 없다.
그러던 중 코렉스 대리점 간판이 눈에 들어 왔다.
오! 재수 그러나 역시 방심은 금물.. 샷다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이렇게 평거동 끄트머리 쯤 LESPO, 삼천리 자전거 CEO가 손수 자전거 손질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친절한 설명과 도움으로 자전거 수리가 완료 되었다.
이제 드디어 MDG 자전거 도로 체험기 준비가 다 갖추어 진 것이다
코트를 장바구니에 쑤셔넣고 상쾌한 공기를 한아름 들이 마시며,
자전거 도로 진입로로 힘차게 돌진 했다.
오전 10시경
전방에 탁트인 남강의 물줄기와 도로가의 완연한 꽃들이 봄내음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잘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를 보니 대한민국의 수도 한양의 작은 축소판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군데군데 에서는 아주머니들의 조경사업 손길이 한창이고, 쓰레기를 줍는 아저씨의 집게도 인상적 이었다. 그때 갑자기 아랫배에서 신호가 왔고, 때마침 간이 화장실을 만날 수 있었다. 조금은 오래 되었지만 음악이 나오는 작은 공간 이었다. 마음도 비우고 속도 비우고 조금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자전거의 패달을 힘껏 밟았다..
어느새 MDG는 어제 준공된 음악 분수대 앞에 도달해 있었다..
사실은 어제 준공식 참석을 위해 새벽부터 출근하여 부랴부랴 일을 처리 했으나, 대전 진주간의 거리차는 뛰어 넘지 못했다.
역시 분수대는 분수가 있어야 제맛이다. 하지만 진주성 아래의 서장대에 위치한 음악분수대는 그 나름대로의 운치를 가지고 있었다.
군데군데 버려진 휴지와 선거용 명함이 눈에 거슬릴뿐 개안았다.
힘차고 억세게 패달을 밟아 천수교를 넘었다. 진주의 심장 남강이 조금은 쑥쑥하고 메말라 있어서 마음 한구석이 안타까웠다.
건강한 진주를 만들기 위해 선행 되어야 할 과제가 보다 깨끗하고 풍성한 남강을 만들기가 아닌가 싶다.
경남 문화예술회관과 뒤벼리 사이의 남강에는 포크레인이 즐비했다
새로운 뚝방 공사로 새로운 진주를 만드는데 여념이 없어 보였다
어린이 사생대회 현장을 스쳐 지나 갈때즈음 아련한 어린 추억들이 뇌리를 마구마구 자극 했다..
역시 아름다운 진주는 나에게 추억이 많은 도시이다.
자전거 도시의 커다란 모형이 우뚝 솟아 있는 진양교 밑을 지나 자전거는 작년에 나의 생명을 건져준 국립 경상대학교 병원을 스쳐 지나고 있었다. 나를 치료 해 주신 교수님이하 선생님, 나를 걱정해준 MDG가족, 친구,후배 모두 MDG 인생에 있어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는 MDG에게 앞만 보고 달렸던 인생에 뒤를 돌아 볼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순리 대로 살아라..
MDG는 지금 겨우겨우 쉬벼리 언덕길을 오르고 있었다. 세월은 속일수가 없다고 숨이 헉헉 막히고 다리가 후들후들..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MDG 비밀병기 CIMA를 한대 꾸우며, 저멀리 보이는 무언가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진주 제일의 회사 신무림제지의 공장 굴뚝에서 검은 매연이 새 나오고 있지 않은가..
CIMA가 자기몸을 다 희생하여 나에게 안정을 준 시점에 아무리 주위를 둘려 봐도 휴지통이 없는게 아닌가..
MDG는 다짐했다. 아름답고 깨끗한 진주를 만들기 위한 10P의 제1번 과제로 MDG 휴지통 보급 숙제를 선정 했다.
힘든 오르막이 있으면 보람있는 내리막이 있듯 자전거 패달의 가속과 함께 MDG는 LG 연암공업대학과 NEW 진주 MBC 사이를 통과하여 청운의 꿈을 키웠던 국립 경상대학교 품안에 조금씩 조금씩 안기고 있었다.
국제 베낭 여행 동아리 YOUTH-HOSTEL 회장 시절, 국립 경상 사대부고 동문 회장 시절, 함께하는 전자재료 공학과 학생회장 시절, 새시대 새희망 최고 공과대학 학생회장 시절, 첫사랑을 보내고 두번째 사랑을 만났던 시절,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를 만났던 시절...
서른 즈음에 MDG는 꼬맹이 자전거를 타고 무사히 자전거 도로 체험에 성공 했다..
2006.04.08 국립경상대학교 중앙도서관 중앙 1-5 좌석 PM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