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적으로 들고 다니는 기존의 명품에 식상함을 느낀 패셔니스트들은 지금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 빅터 앤 롤프, 피에르 아르디 등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이들 신명품은 이미 세계적인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청담동 트렌드세터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신명품 보고서.
국내 명품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커다란 로고로 누구나 한눈에 알아보는 기존의 명품에 트렌드 세터들이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한 것. 그 자리에 젊고 도시적인 감각의 신명품 브랜드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디자이너만의 특색 있는 패턴과 디테일이 특징으로 고급스러우면서 자신의 개성을 한껏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특히 해외를 드나들며 트인 눈으로 탄탄하게 패션 실력을 쌓아온 명품 2세대들에게 인기다. 신명품 브랜드들은 그들을 만날 수 있는 매장도 차별화된다. 과거엔 상하의를 한 브랜드로 통일해 입는 것이 대세였다면 요즘은 서로 다른 브랜드를 믹스해 입는 스타일이 유행. 백화점 명품관이나 청담동 일대를 중심으로 여러 신명품들을 섞어 놓고 파는 편집 매장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빅터 앤 롤프 Victor&Rolf
이스라엘 출신 빅터 호스팅과 네달란드 출신 롤프 스노에렌이 함께 만드는 프랑스 브랜드 ‘빅터 앤 롤프’. 매 시즌마다 쇼킹하고, 비주류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패션계의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레트로와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상상력 넘치는 의상과 소품이 많으며, 얼마 전 향수까지 론칭해 상업적인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조인성과 배용준, 김주혁 등이 빅터 앤 롤프 안경을 쓰고 출연해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네크라인을 메탈로 장식한 로맨틱 스타일의 카디건은 무이에서 구입 가능.
피에르 아르디 PIERRE HARDY
크리스찬 디올, 에르메스,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의 신발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피에르 아르디가 선보이는 프랑스 여성 구두 브랜드. 예술 작품 같거나 이슈만 불러일으키는 신발은 만들지 않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편안한 디자인에 섹시하면서 우아한 스타일의 구두를 선보인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인해 국내에 먼저 알려진 마놀로 블라닉과 함께 유럽에서는 하이힐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블랙과 바이올렛의 투톤 컬러가 돋보이는 에나멜 소재 하이힐은 무이에서 구입 가능.
디스퀘어드 2 DSQUUARED 2
멀티숍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탈리아 신명품 브랜드, 디스퀘어드 2. 캐나다 출신 쌍둥이 형제 딘과 댄 케이튼이 디자인한 빈티지 감각의 의상과 소품은 요즘 유행하는 위버 섹슈얼 룩과 잘 맞아 떨어진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리키 마틴, 그리고 패션 리더 마돈나가 디스퀘어드2의 마니아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비와 조인성이 입어 남성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길이가 짧아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데님 재킷은 쿤에서 구입 가능.
안토니오마라스 Antonio Marras
이탈리아에서 17년간 활동하고 있는 중견 디자이너 안토니오마라스.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방가르드 디자이너로 2003년부터 겐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가 1999년에 자신의 이름으로 론칭한 안토니오마라스는 강렬한 색과 독특한 소재의 사용이 돋보이는 브랜드. 소재를 자유롭게 찢고, 태우고, 칠하는 등 정교한 수작업으로 만드는 실험정신 뛰어난 의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울 소재의 양면 재킷은 쿤에서 구입 가능.
멀버리 MULBERRY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명품 브랜드인 멀버리.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버버리가 전통을 중시하는 브랜드라면 멀버리는 젊은 감각의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시카 알바, 키어스틴 던스틴, 케이트 모스와 같은 헐리웃 스타들이 멀버리 백을 애용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으며, 이번 시즌에는 실용적인 디자인의 빅백이 젊은 트렌드 세터들에게 인기. 국내 연예인 으로는 옥주현, 정려원 등이 멀버리 백을 즐겨 찾는다고.
아웃포켓으로 실용성까지 겸비한 핑크 토트백은 쿤에서 구입 가능.
Tips 신명품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편집매장
무이 Mue
천장에 옷을 매달아 놓는 등 예술과 패션의 만남이라는 컨셉트의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끄는 이곳은 1백여평의 규모에 1층은 여성복, 2층은 남성복을 판매하는 편집 매장. 언더커버, 피에르 아르디, 레비용, 빅터 앤 롤프, 코코살라키 등 개성 있는 고급 브랜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위치 청담동 엠넷 방송국 골목 미르레스토랑 옆 건물 지하1층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8시
문의 02-3446-8074
쿤 koon
20여개 신명품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는 쿤은 특히 이탈리아 브랜드를 많이 만날 수 있는 곳. 안토니오마라스, 베르니크 브랑크, 샤론와커브, 디스퀘어드 2 등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의 브랜드와 스포티한 남성 제품을 주로 선보인다.
위치 청담동 안나비니 레스토랑 뒤편
영업시간 오전10시30분~오후 8시30분
문의 02-517-4504
2006.01.19.목 12:35 레이디경향 진행/석지선(프리랜서) 사진/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