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따스한 햇살이 눈부신 빛이 되어 커텐 사이로 들어온다.
은경/ 으응...
2. 벌써 부터 일어난 아이는 침대 옆에서 속삭인다.
동현/ 엄마 일어 나세요 일어 나세요.
3. 회사, 내조, 집안일, 육아, 글쓰기를 하는 은경은 일어 나지 못한다.
은경/ 조금만 더 잘께. 조금만.
4. 몇신지 확인해 보려고 핸드폰을 찾는다.
나레이션/ 나는 정말이지 더 자고 싶다.
5. 침대 옆에 서 있는 아이는 엄마를 꼬옥 앉는다.
동현/ 엄마 일어 나세요 일어 나세요.
6. 게슴치레한 눈으로 아이를 본다. 너무 사랑 스럽다.
은경/ 눈이 안 떠져. 눈이..
7. 아이는 깊은 한숨을 쉰다. 벌써 몇번째 인지 모르겠다.
동현/ 휴우..
8. 아이의 말에 엄마의 달팽이관을 간지른다.
동현/ 엄마 뽀뽀해 줄까요?
9. 자고 있는 엄마의 입술에 아이는 뽀뽀를 한다.
동현/ 쪼옥
10. 마술처럼, 백설공주처럼, 숲속의 잠자는 공주처럼 엄마 눈이 떠진다.
나레이션/ 오늘 하루도 사랑으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