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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설움이 이런건가 봅니다..우울증 증세까지 오는 것 같네요

추성금 |2006.12.15 18:10
조회 5,124 |추천 119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모 회사에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방이 고향이라 서울로 온지 1년 정도 되었구요..

비정규직의 설움이 이런것인지..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희 사무실에 계약직은 저 혼자 뿐이에요.

회의를 할때도 3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팀장님께선 회의를 하시겠다고 저 빼고 남은 직원들을 부르시고는.. 회의를 하시죠.

그렇게 회의를 하다 다른사무실 직원이나 외부 사람들이 들어오면 참.. 초라해져요.

그렇지 않아도 초라한마음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데요..

저 빼고 회의하는 그 시간은 참으로 길게도 느껴지네요..

 

회식을 할때도 저는 제외가되죠.

저한테는 회식에 회자도.. 9개월째 이 회사를 다니면서 직원들 회식하는것을 수도 없이 보아왔는데.. 단 한번도 팀장님께선 저를 부르시지 않더군요.

오죽하면 다른 사무실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OO씨는 왜 회식 매일 안와요~ 오지~~ 제가 일부러 안가는것인지 알까요? 다른 사무실 사람들은요..

저는 회식하고 싶어서.. 먹고 놀고 싶어서 안달난게 아닙니다..

단 한번 말한마디라도 같이가자는 그 따뜻한 말한마디, 정겨운 말한마디가 그리운 건데요

저번에 한번은 회식자리에 같은 사무실 직원이 보다가 못해... 팀장님께 그러시더군요. 저두 데려가자구 함께..

팀장님 그러시데요. 정말 아니꼽다는 말투로.. 그러시던지요... 라고는 나가버리시더군요ㅋ

그 직원이 더 무안해 했죠ㅋ

몇일전 여직원들 회식이 있어서 회식자리에 여직원들이 저를 부르셨어서 갔었어요.

그때 팀장님께서 외부 나가셔서 안계셨었고.. 직원들이 가자구 밥먹는건데 뭐어떠냐구 해서 갔죠..

나중에 팀장님께서 아시고 하시는 말씀이...

"뭐 얻어먹으러 갔어요?" 하시더군요

 

새로직원이 들어와도 저한테는 소개도 안해줘요.

저는 있으나없으나 하는 존재로 생각하시나봐요..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전체회의때도 저는 사무실만 지키고 있죠.

늘 그러했어요.

어느 날 회의시간에 한번 그러더라구요.팀장님께서 같이 가자고..

가니까.. 그날은 회의하는 날이 아니고.. 일이있는데(봉투붙이는작업) 일하는 날이었던 겁니다.

 

몇달전에..몸이 안좋아서 입원을 했었죠.

여름휴가때요.. 몸이 좋지 않아서 열흘을 입원해야 한다고 했지만 회사 들어간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그럴 수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휴가 3일동안 입원만 하구 가퇴원을 했어요.주말끼어서 6일정도요..

그런데 입원해 있을때 문병한번 오지 않더군요.ㅋ뭐 바라지도 않았지만요

그런데 팀장님께서 전화한번 하셨데요.. 전화하셔서는 하시는 말씀이 제 주민등록번호 물으시더군요.

어디 사이트에 가입을 좀 해야 겠는데.. 제꺼로 한다구요

참.. 어이 없더군요ㅋㅋ

지금은 아예 제 주민등록번호를 수첩에 써두시고 사이트에 가입을 하시데요..

 

이 회사는 워크숍이니 연수니 해서 놀러도 많이 가더군요.

이 회사 다니며 몇번을 직원 연수 가는것을 보아왔습니다.

직원들 연수 가면 저는 혼자 회사 출근해서 일을했죠...ㅋㅋ

 

오늘도 1박2일로 연수?가는 날이구요.

또 저만 소외 되었어요. 처음부터 저한테는 말씀도 꺼내지 않으셨었죠..

어제가 회의날이었는데 회의때 과장님께서 그러셨데요.전체 발표로..

오죽하면 과장님께서 전체회의시간에 그렇게 말씀을 하셨을까 싶습니다.

이번은 연말이고 하니.. 저두 데려가자고.. 팀장님 한테..

그러니까 으아해 하면서 놀라며 아... 네.... 라고 하셨데요(다른직원에게 들었어요)

그러구 저에게 그러시데요..

우리 어디 놀러가는데 가실래요? 라고..

갑시다! 도 아니고 가실래요.. 라구요ㅋㅋ

가고 싶겠습니까..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리고 오늘놀러가면서 바로 어제 퇴근할때 말씀하시더군요.

아니요.. 안가겠습니다. 라는 말이 떨어지자 마자.. 얼굴이 밝아지시더군요 ㅋㅋ

제가 그 상황에서 간다고 했으면 어떤 표정을 지으셨을지.. 무슨말씀을 하셨을지.. 궁금하네요.

한마디 하시더군요..

그래요..의향을 물어본거 뿐이니까 절대 부담갖지마세요..라구요

그러고는 제가 퇴근전에 연수 출발했는데 가신다는 말씀 한마디 없이 나가시데요..

다른 직원들은 저에게 미안한 표정을 하며 출발했구요..

저는 괜찮다구 맛있는거 많이 먹구 잘 다녀오라구 말을 했지만.. 마음으로는 울고있었습니다.

 

대충 생각나는 아픔이 이러하네요..두서없이 글을 쓰니 뒤죽박죽 이더라두 이해해주세요이렇게 9개월을 지내다 보니..

우울증이 오는 것 같아요.

항상 준흑들어서 사는 기분.. 눈치만 보이고.. 그렇네요..

말단에 있는 사람만큼 깊이 배우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던데..

참 그말에 동감이 가네요.

사회생활 만만치 않네요..

저두 아직은 사회초년생이지만 그래두..사회생활 4,5년 했지만 지금 상사처럼 이렇게 정없고 인간미 안느껴지는 분은 처음입니다.

오늘은 근무하는데 눈물을 참느라 혼났습니다.

오늘 비도 내리구..

정말 속상하네요..

어디에라도 호소하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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