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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으로 결혼하는건 과연 미친짓일까

김미나 |2006.12.18 16:57
조회 46,640 |추천 398

얼마전 광장에서 -연봉 2천이하, 결혼 임파써블-을 읽은 기억이 난다.

 

씁쓸하게 머리 한번 긁고 넘어 갔지만... 애인과 혼사를 살살 논하다 보니, 두고두고 떠오른다. 

 

( 쳇... 지금은 둘다 암것도 없는데, 우린 '미션임파써블'인거냐...그런거냐... )

 

 

대세는 그런 것 같다.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찾는데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조건'이 존재한다는 것.

경험상 대개의 경우 이 조건은 '경제력' 이거나, 경제력을 갖출 수 있는 '능력' 이었고..

역시 경험상, 이 전제에 반론제기는 거~의 불허 되는 분위기다.

 

저런 주장을 하던 사람들과 간혹 갑론을박을 벌인 일이 있었다.

좀 쎄게 나오시는 '언니 뻘,오빠 뻘' 분 들은,

"네가 나이 헛 먹었구나..." 

"너 돈 없이 살아봐라. 그 말 쏙 들어간다."

"돈이 마르면 사랑도 마르기 마련..."

 

어이쿠... 삽시간에 구르는 낙엽보고 까르르 웃어대는 사춘기 소녀로서 귀여움 받는다...ㅡ_ㅡ

어릴땐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지닌 전우가 곁에서 함께 열띤 토론을 벌여줄때도 있었지만, 어째 해가 갈수록 부족해진다... 무엇이..? 울편 쪽수가...ㅋ

 

음...

 

사실 인정은 한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것이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현실' 이니까...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없는 살림에 악다구니 쓰다가 눈만 마주쳐도 두 주먹 불끈 쥐느니, 이왕이면 풍요롭고 느긋한 일상을 누리고 싶고...사랑도 도망가더라는 빈곤은 맛보기 싫은 법.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수시로 변할 수 있는게 '사랑'인데, 불확실한 감정에만 의존 하기엔 인생은 길고 빡세므로.

 

 

그.러.나.

 

옳타꾸나! 하며 따르기엔 역시 뭔가 걸린다.

 

할말이 마구 치솟는 것이다.

 

수시로 변할 수 있는것이 어디 감정이란 놈 뿐인가.

 

조건 이라는 것 또한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놈이지 않은가.

 

예측불허의 삶에서, 내가 선택한 조건이 확 틀어지는 그날엔 어떻게 되는거지... 

 

내가 선택받은 나의 조건은? 어떻게 배우자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거지.

 

오히려... 비현실적이라며 홀대 받는 '사랑'이 보험이 되어주는 것 아닌가?

 

혹자는 사랑과 결혼은 별개라고 하던데... 그건 정말 섬뜩 하잖아!

 

언제부터 결혼이 '인생설계비지니스'가 된건지...

 

이게 정말 다~놈현 때문인건지...으으...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고 동경하는 사랑이란,

 나의 조건을 보고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아주는 것 아니었던가.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고 동경하는 결혼이란,

 그런 사랑 파뿌리샤기컷 될 때까지 흠씬 누리다 내사람 품에서 눈 감는것 아니었던가.

 

아놔...내가 고리타분 하고 노린내 풍기는 구석기적 사상가인 걸까.

 

개인적으론 참... 씁쓸할 뿐이다.

 

 

뭐, 늘상 되뇌인다.

 

이런사람 저런사람 섞여사는 세상이고,  시대에 따라 훌렁훌렁 변하는게 가치관이니...

 

옳은것도 그른것도 없는 셈이라고...

 

 

다~ 알면서도,

 

나는 아직도  '듀오' 같은 결혼정보회사의 광고를 보면서 숨이 막히고,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그램의 '전신마비 할머니 업고 다니는 할아버지' 를 보며 그들의 백년가약을 부러워 한다.

 

--------------------------아줌마 여기 내용하나 추가요---------------------------------

 

비몽사몽간에 쓴 글이라 두서가 없었는지... 리플을 읽다보니 글의 요지가 전달이 덜 된듯 하여 설명인지 변명인지 좀 합니다.

 

글쓴 본인이 갈팡질팡 하는것이 아니고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나의 잣대로 평가 내지는 폄하 할 생각은 없으되, 조건만 살피는 결혼을 본인은 하고 싶지 않다. 또, 이런 가치관이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겨지는 요즘의 현실이 씁쓸하다.

뭐 이런 것이고요. 결혼 좀 할라 했드만 헷갈려 죽겠으니 네티즌의 도움을 받자와 올린글이 아니므로 괜한 오해는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한줄요약 하자면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 입니다.

 

 

 

추천수398
반대수0
베플유미리|2006.12.20 08:56
김선희씨는 아직 신혼2개월차라서저렇게 달콤한 말을 할수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베플김선희|2006.12.19 23:16
신혼2개월차 입니다...물론 6년간 연애를 했구요...애기도 생겼답니다...행복하죠물론,,,하지만 돈없는 사랑과 사랑없는 돈은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사랑이 밑바탕에 깔려있으면 부부싸움을 해도 그리크게 상처가 되진 않지만 사랑없이 돈만 존재하면 부부싸움을 하면 씁쓸함만 쌓이게 되죠...사랑하면서 돈까지 따라주면 금상첨화 겠지만 돈보다는 사랑이 우선되어야 결혼생활이 더 윤택해 집니다 지금은 비록 검소하게 살고 있지만 우리에겐 아직 젊음이라는 큰 재산과 미래라는 큰 희망이 있기에 하루하루 웃으면서 살고 있답니다...지금당장의 연봉과 재산보다는 뼈속깊이 새겨져있는 사랑이 최고랍니다 모두 사랑하세요^^
베플이종윤|2006.12.20 17:24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것: 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것: 사랑.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것과 가장 중요한것이 일치가 되지 않는 지금 세상현실이 문제다. 돈과 사랑 사이에 있는 희미한 선에 서서 갸우뚱 거리는 우리들은 불쌍한 세대의 노예다. 사랑이 밥 매겨주나?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죽기 바로직전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눴던 추억들이 떠오를까 아니면 평생 번 돈 액수가 떠오를까? 나는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건 남자, 여자 다를바 없다. 참고로 가장 필요한것과 중요한것이 둘다 사랑인 사람은 ULTRA IDEALISTIC 이고 둘다 돈인 사람은 사람의 탈은 쓴 영혼없는 기계다. 남자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반 죽는한이 있더라도 성공해라. 그리고 능력있는 남자를 원하게 되는 사회현상에서 벗어나기 힘든 여성들을 이해해 줘라. 여자들: 사랑하는 남자가 FULL POTENTIAL 을 발휘 할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줘라. 조건으로 협박하는 것보다 훨씬 열심히 벌 것이다. 설마 굶어 죽지는 않을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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