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광장에서 -연봉 2천이하, 결혼 임파써블-을 읽은 기억이 난다.
씁쓸하게 머리 한번 긁고 넘어 갔지만... 애인과 혼사를 살살 논하다 보니, 두고두고 떠오른다.
( 쳇... 지금은 둘다 암것도 없는데, 우린 '미션임파써블'인거냐...그런거냐... )
대세는 그런 것 같다.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찾는데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조건'이 존재한다는 것.
경험상 대개의 경우 이 조건은 '경제력' 이거나, 경제력을 갖출 수 있는 '능력' 이었고..
역시 경험상, 이 전제에 반론제기는 거~의 불허 되는 분위기다.
저런 주장을 하던 사람들과 간혹 갑론을박을 벌인 일이 있었다.
좀 쎄게 나오시는 '언니 뻘,오빠 뻘' 분 들은,
"네가 나이 헛 먹었구나..."
"너 돈 없이 살아봐라. 그 말 쏙 들어간다."
"돈이 마르면 사랑도 마르기 마련..."
어이쿠... 삽시간에 구르는 낙엽보고 까르르 웃어대는 사춘기 소녀로서 귀여움 받는다...ㅡ_ㅡ
어릴땐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지닌 전우가 곁에서 함께 열띤 토론을 벌여줄때도 있었지만, 어째 해가 갈수록 부족해진다... 무엇이..? 울편 쪽수가...ㅋ
음...
사실 인정은 한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것이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현실' 이니까...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없는 살림에 악다구니 쓰다가 눈만 마주쳐도 두 주먹 불끈 쥐느니, 이왕이면 풍요롭고 느긋한 일상을 누리고 싶고...사랑도 도망가더라는 빈곤은 맛보기 싫은 법.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수시로 변할 수 있는게 '사랑'인데, 불확실한 감정에만 의존 하기엔 인생은 길고 빡세므로.
그.러.나.
옳타꾸나! 하며 따르기엔 역시 뭔가 걸린다.
할말이 마구 치솟는 것이다.
수시로 변할 수 있는것이 어디 감정이란 놈 뿐인가.
조건 이라는 것 또한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놈이지 않은가.
예측불허의 삶에서, 내가 선택한 조건이 확 틀어지는 그날엔 어떻게 되는거지...
내가 선택받은 나의 조건은? 어떻게 배우자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거지.
오히려... 비현실적이라며 홀대 받는 '사랑'이 보험이 되어주는 것 아닌가?
혹자는 사랑과 결혼은 별개라고 하던데... 그건 정말 섬뜩 하잖아!
언제부터 결혼이 '인생설계비지니스'가 된건지...
이게 정말 다~놈현 때문인건지...으으...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고 동경하는 사랑이란,
나의 조건을 보고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아주는 것 아니었던가.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고 동경하는 결혼이란,
그런 사랑 파뿌리샤기컷 될 때까지 흠씬 누리다 내사람 품에서 눈 감는것 아니었던가.
아놔...내가 고리타분 하고 노린내 풍기는 구석기적 사상가인 걸까.
개인적으론 참... 씁쓸할 뿐이다.
뭐, 늘상 되뇌인다.
이런사람 저런사람 섞여사는 세상이고, 시대에 따라 훌렁훌렁 변하는게 가치관이니...
옳은것도 그른것도 없는 셈이라고...
다~ 알면서도,
나는 아직도 '듀오' 같은 결혼정보회사의 광고를 보면서 숨이 막히고,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그램의 '전신마비 할머니 업고 다니는 할아버지' 를 보며 그들의 백년가약을 부러워 한다.
--------------------------아줌마 여기 내용하나 추가요---------------------------------
비몽사몽간에 쓴 글이라 두서가 없었는지... 리플을 읽다보니 글의 요지가 전달이 덜 된듯 하여 설명인지 변명인지 좀 합니다.
글쓴 본인이 갈팡질팡 하는것이 아니고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나의 잣대로 평가 내지는 폄하 할 생각은 없으되, 조건만 살피는 결혼을 본인은 하고 싶지 않다. 또, 이런 가치관이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겨지는 요즘의 현실이 씁쓸하다.
뭐 이런 것이고요. 결혼 좀 할라 했드만 헷갈려 죽겠으니 네티즌의 도움을 받자와 올린글이 아니므로 괜한 오해는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한줄요약 하자면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