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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뚱녀가 괴롭지

하지은 |2006.12.27 13:01
조회 1,457 |추천 8

다이어트가 생활에 붙어버릴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여성인 나.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관심의 대상일 수 밖에 없었고, 가끔 방문하는 모 포털 사이트의 다이어트 카페에서 많은 여자들이 이 영화를 보고 펑펑울었다는 글을 읽었을 때, 나 역시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노래도 잘하고, 작사 작곡 능력도 있지만, 평균 이상의 몸무게로 인해, 립싱크 가수의 대역 가수를 할 수 밖에 없는 한나. 기획사 PD인 한상준의 친절함에 그를 짝사랑하지만, 그 마음을 고백할 수는 없다.

 

그녀를 시기하는 립싱크 가수 아미의 계략과 한상준의 냉랭한 말로, 그녀는 이용당했다는걸 깨닿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도, 의사들이 무거워서 그녀를 들어 침대로 옮기지 못해, 스스로 굴러 침대로 옮기는 상황까지 보여준다.

 

절치 부심, 전신성형과 다이어트로 제니로 재탄생한 한나!

재능에 더해진 미모로 이제 그녀 앞에 장애물을 없으리라 생각했으나, 다시 아미의 술수로 곤경에 빠질 찰라, 한나는 솔직하게 성형사실을 고백하고, 다시 우뚝 선다.

 

이렇듯 별볼일 없었던 주인공이, 좌충우돌 하다, 멋지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재밌고, 뿌듯해 하는게 정석이긴 한데...

 

내가 봤었던 만화 는 너무 잘생긴 남자를 짝사랑하던 칸나가 전신성형으로 미녀가 되고 나서, 미녀의 행동-도도하고 오만하게-를 실행하려고 하나, 번번히 이전 뚱녀였을 때의 행동-비굴모드-를 보이던지, 엉뚱한 오만함으로 황당항 상황을 만드는것이 주 내용이었던거롤 기억한다. 그래서 미녀가 괴로웠던 것이다. 이렇게 미녀와 뚱녀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 태도가 다른 것을 약간 풍자하기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게 별로 보이지 않는다.

성형하고 예뻐졌기에, 한나는 사랑도 찾고, 가수로도 성공하고, 영화 말미에는 그녀를 수술해준 병원이 대박나고, 성형한 그녀를 비웃던 친구 마져 전신성형 해달라는 장면이 나온다. 오히려 뚱녀는 괴로우니 미녀가 되어야 한다고 부추키는 듯 하다.

 

그래도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건,

지금껏 통통해본적 없는 비쩍 마른 내 친구가 옆에서 훌쩍 훌쩍 울수 있었던건,

약점이 있다는 이유 만으로 그 약한 사람을 이용해 먹고

- 한나를 이용했던 아미

- 정민에게 사랑을 미끼로, 비싼 사우나 기를 팔아먹은 남자.

 

자신도 예전에 당해봤으면서, 자신은 이제 조금 나아졌다고, 주변 사람을 무시해버리는 상황

- 제니가 된 후 아버지와 친구를 멀리하는 한나

 

그냥 한번 흘린 미소에도 기대를 하게 만드는 짝사랑의 가슴아픔.

- 남자든, 여자든, 그냥 흘린 웃음에 상대방은 자꾸 작은 기대를 하게된다. 관심없는 상대이면, 확실하게 그 선을 그어라.

 

어쨌던 포장이 멋지지 않으면, 내부를 보려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현실, 이런것에 누구나 공감 했기 때문일것이다.

 

* 웹사이트에서 한나의 몸상태를 170cm, 95kg이라고 되어 있던데, 그걸 남자 3명이서 못들다니, 정말 말이 안된다. 아무리 응급실에서 밤을 세워가며 고생하여, 체력이 나빠진 의사라 한들. 회사 직원 보니, 그정도는 혼자도 들던데..흠...

 

** 김아중...데뷔 때무터 너무 언론플레이로 갑자기 주목받으려 한다 싶어, 조금 비호감이었는데, (솔직히 이 영화가 대단한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건 아니지만) 적당히 귀엽게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 그녀의 노래실력에 너무 놀랐다.

 

*** 주진모..외모, 연기력 다 되는데, 뜨지못해 안타까운 남자 스타에 항상 1~2위로 꼽히는 배우. 그나마 이 영화로 조금은 다시 주목 받게 되어서 다행이다. 박지윤이랑 찍었따는 비천무는 왜 방송사에서 안하는 걸까. 둘 다 그거 찍고, 기억속에 잊혀질라 했네.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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