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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고선주 |2006.12.30 22:39
조회 9 |추천 0

뜨거운 것에 데인 적이 있어

나는 뜨거운 것을 잡는 것에도

불에도 조급한 무섬증이 자리잡았다.

 

누군가 뒤쫓아옴을 느끼고 나서는

집 가는 길 내내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어렸을 적 친구들과의 다툼으로 상처로 성숙해진 나는

그 이후 친구와의 다툼을 자연스레 피하게 되었다.

 

 

마냥 헤헤 거리기만 했던 행복에

존심을 내세우는 건 어리석다 생각했던 사랑에

나락으로 치닫는 길인줄 모르고 전부인 나를 던져

잡으려 애쓰다가 잡히지 않고

혼자만의 오만함으로 깊은 아픔에 시달렸던 나는

다신 그러지 않을꺼라 되새기며

 

붙잡고 싶어도 붙잡지 못하고

보고싶어도 보고싶다 말하지 못하는

좋아해도 좋아한다 말하지 못하는

안고싶어도 안아달라 말하지 못하는

 

행여나, 더 달아날까 두려워 지레 포기하고 피하고 겁내하며

냉정함으로 포장된 거짓된 모습으로 -

 

이제는 그런 어이없는 바보겁쟁이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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