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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지혜의 기도/ 이임영

나선 |2007.01.04 09:55
조회 67 |추천 1

1월에는

시작은 모름지기 완성에 이르는

첫 번째 작업임을 알게 하시고

그 결연했던 첫 마음이 변함없게 해주시고

모든 좋은 결과는 좋은 계획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십시오



2월에는

새 생명의 탄생은

침묵 속에 이미 준비되어지고 있는

정중동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주십시오

아직 세상이 고요 속에 잠들어 있는 듯해도

땅속에는 푸른 생명의 용트림이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주십시오



3월에는

지난겨울이 춥고 길었어도

반드시 또 새봄은 희망이란 이름으로

찾아온다는 것을 알게 해주십시오

생명의 깨어남과 물오름이

축복임을 알게 해 주소서

씨앗을 뿌리는 자만이

수확을 얻을 수 있다는

결실의 진리를 깨닫게 해 주십시오



4월에는

모든 생명들이 신록의 물결을 이루며

생동감이 넘치는 시간

햇살과 바람과 비

생장을 위해서 내려준 천혜의 자연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십시오



5월에는

햇볕이 따스해지고 화사한 계절에

온갖 꽃들은 산천을 수놓고

나비가 꿀을 퍼 나르는 행복한 시간

그 향기로운 계절에는

누구나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을 하게 해주십시오

빨갛게 상기된 볼마다 꽃 같은 미소가 넘치게 하소서



6월에는

아직은 뭔가 부족하고 미완성일 때

그때가 가장 희망이 넘치는 계절임을 알게 해주십시오

풋풋한 청춘의 향기를 느끼게 해주십시오



7월에는

싱그러운 열정을 알게 해주십시오

소나기 그친 후

떠오르는 일곱 빛깔 무지개 속에

채 알지 못하는 아름다운 미지의 세계가 있음을 알게 하시고

까만 밤하늘 영롱한 별을 보며

아직 남아있는 꿈을 셀 수 있는 시간을 주십시오



8월에는

가뭄과 비와 태풍과 폭염

자연이나 인간사나

완성에 이르기 위해서는

적당한 시련이 있음을 알게 해주십시오

그 모든 시련들이 더 알차게 여물게 하기위해

하늘이 주는 시험임을 알게 해주십시오



9월에는

모든 것은 때가 있음을 알게 하시고

눈부신 결실을 위해서는 더욱 그러함을 알게 해주십시오

우리 앞에 펼쳐진 결실과 풍요의 평화로움

그 완성의 고요와 성숙의 경건함을

숙연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하소서



10월에는

아름다운 것은 언젠가는 스스로

그 아름다움을 증명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사람들도 누구나

인생의 수확기에는

뜻하는 만큼의 결실을 얻게 해주십시오



11월에는

떠나가는 것들에 대해

초연할 수 있는

담담함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때로는 새로운 만남을 위해서는

이별을 해야 할 때가 있음을 알게 해주십시오



12월에는

시작이 그러하듯 마무리도 중요함을 알게 하시고

인생은 하나의 진지하고

신성한 경주였음을 깨닫게 하고

그 결실을 함께 사랑으로 나누어야 할 기회가 왔음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임을 알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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