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지 말고 싸워라! 하지만 '10계명(十誡命)'은 꼭 지키라는 거…"
부부가 살면서 한 번도 다투지 않고 살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렇기에 정말 기분이 안 좋고 싸워야 할 때 필요한 것이 싸움의 기술이다. 어떻게 싸우는 것이 감정을 안 상하게 하고 행복한 관계를 회복하게 할 수 있을까?
어떤 부부든지 갈등 없는 부부는 없다. 싸우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갈등이 문제가 아니다. 갈등한다고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사랑한다고 갈등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갈등하기 때문에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갈등하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훨씬 잘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하다.
누구든지 다 서로 갈등하면서 살기에, 안 싸우는 게 문제가 아니고 잘못 싸우는 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화평을 누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원인을 아는 것이다.
만약 안 싸운다면 계속 쌓여가다 한꺼번에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싸우면 사소한 일로 싸우게 되지 인류평화나 남북통일 같은 이유로 싸우는 부부는 없을 것이다.
"양말 왜 저기 뒀느냐" "신문 왜 아무 데나 팽개쳐두냐" 등의 일들은 습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조금씩 주의하면 되는데 이것을 나 편한 대로 하자는 생각에 안 하니까 싸우게 되곤 한다.
사실은 가정이 제일 편안한 장소여야 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 것이다. 부부싸움 할 때 서로 상처 주는 말만 골라 하지 않는가?
만약에 그러한 말투나 감정을 회사 동료들이나 친구, 혹은 이웃들에게 보여준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벌써 '왕따' 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부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그것도 감내해 준 것이다. 싸울 때 마음을 조금만 넓게 생각해서 '이렇게 나를 받아줘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싸울 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안 싸우는게 아니고 싸울 땐 싸우되 잘 싸우는 것이다. 너무 지나친 폭언이나 막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입만 열면 이혼하자, 찢어지자 하는 것은 정말 아니다. 정말로 화가 나고 약이 올라도 폭행 같은 것은 죽어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약점이나 허점을 조목조목 따지고 꼬집어내서 말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맨 날, 언젠, 늘, 항상, 도대체' 등의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 자신이 하는 말을 분석해보고 이런 인격모독적인 말이 있으면 금년에 다 지워야 한다. 이런 말들이 정말 상대를 자존심 상하고 화나게 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생기면 문제만 공격하고 사람은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양말을 뒤집어 벗어놓았다면 왜 그렇게 했느냐고 해야지 '맨날 당신은 왜 그러냐'고 하면 안 된다.
또한 그 사건에 하나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야지 과거 일까지 들추어내며 싸우지는 말아야 한다. 지나간 일을 소급해 얘기하는 것은 싸움의 본질을 흐려놓아 엉킨 실타래처럼 풀 수 없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아내 여러분, 이제 과거는 묻지 말라. 지금 현재의 상황만 이야기 하는 게 좋다. 그래야만 엉킨 실타래를 한 올 한 올 풀어가듯 갈등의 요인들을 풀어낼 수가 있다.
남자들은 사실 중심인데 반해 여자들은 감정 중심이기 때문에 감정을 자꾸 실으니까 정리되지 않은 옛날 감정이 나오는 것이다.
그 감정을 멈춰두고 링 안에서만 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친정식구를 부른다든지 시댁으로 가버리든지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절대로 각방을 쓰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부가 싸움한 날에는 벌거벗고 자보라, 상대방이 너무 기분 나쁘고 보기 싫어도 이것을 규칙으로 해보라. 실천으로 옮기기가 처음엔 쉽지가 않겠지만 해 보면 분명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피부와 살갗이 맞닿는 스킨십은 언어가 가지지 못한 아주 특별한 심리적, 육체적 소통효과가 있다. 백문이 불여길견이라 하지 않았던가. 여러분도 직접 한번 시도해 보면 그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는 말꼬리 잡지 말라는 것. 사실은 말꼬리 잡는게 굉장히 기분을 나쁘게, 마음을 달아오르게 만들고 급기야는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든다.
또 굉장히 유치한 짓이기도 하다. 서로 존중해주면서 싸움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싸움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이긴 사람이라고 기분이 좋고 승리감을 느끼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부부싸움은 함께 이기는 윈-윈 게임이다. 한명이 지면 둘 다 지는 것과 똑같다. 어느 쪽이든지 먼저 자신이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사람이 사실은 이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먼저 사과해야 하느냐? 실력 있는 사람이 먼저 해야 한다. 자신이 실력 있다고 생각하면 먼저 사과해야 한다. 그런 것이 싸움을 막는 방법이다.
금년에는 너그러운 마음, 넉넉한 마음으로 아내를, 혹은 남편을 감싸줘 보시길 바란다. 싸움은 가장 적극적인 대화라고도 하듯이, 잘 싸운 부부싸움은 상대방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 '부부싸움 잘하기 10계명(十誡命)'
1. 갈등의 원인을 찾자.
-싸움이 일어난 당시의 직접적이고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찾으라는 얘기이다. 화가 난다고 해서 지나간 얘기까지 다 끄집어내면 절대로 갈등을 가라앉힐 수 없다.
2. 나만 편하자는 생각을 버려야...
-단 몇분간만이라도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 서서 상대를 생각해 보자. 그러면 혼자만의 이기적인 생각은 하지 못할 것이다.
3. 싸울 땐 정말 잘 싸워라-막말, 폭언은 금물.
-한번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가 없다. 상대방의 가슴에 두고두고 한(限)이 되고 상처가 되는 막말이나 폭언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4. 폭행은 절대 NO!
-폭언과 폭행은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습관이 되기 전에 처음부터 금(禁)하는 게 상책9上策0이다.
5. '맨날', '언젠', '항상', '도대체'는 삼가자.
-지나간 일들까지 소급하여 따지는 것하고 같은 맥락이다. 상대방을 매도하는 듯한 말투는 싸움의 본질과는 관계없는 또 다른 감정을 건드리는 원인이 된다.
6. 문제만 따지되 사람은 공격하지 말라.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 따져야 하는데 인신공격을 하게 되면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 감정싸움으로 치닫게 된다.
7. 싸움 뒤 각 방 사용은 금물.
-부부가 싸웠다고 해서 각방을 쓰게 되면 은연중 습관으로 붙게 되고, 급기야 섹스리스로까지 발전하게 될 수 있다. 부부가 섹스리스가 된다는 것은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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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절대 친정이나 시댁행은 하지 말라.
-싸웠다고 해서 시댁 또는 친정에 가는 것은 싸웠다는 것을 매번 고자질하는 것과 진배없다. 부부간의 신뢰와 관계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9. 부부싸음 한 날에는둘 다 벌거벗고 자자.
-부부관계는 특별한 관계이다. 얼굴을 붉히며 못잡아먹어 환장한 사람처럼 싸웠다 하더라도 막상 발가벗은 몸으로 서로 치대다 보면 풀어지는 게 부부이다.
10, 먼저 사과해라.
-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먼저 사과하는 사람이 여유있는 사람이다. 먼저 사과한다는 사실에 대해 자존심 상한다 생각하지 말고 먼저 사과 못하는 쪽이 옹졸하다 생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