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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

이혜민 |2007.01.12 20:56
조회 26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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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넓은 등 뒤로 조용히 다가가
얼굴을 기대며 난 생각한다.


왜 이 모든 사랑은 멈추고 싶을때
멈추지 않는 걸까.
간직하고 싶을때 가슴에 묻어둘 수 없는 걸까.

사랑은 언제나 달린다.


표지판도 목적지도 없이. 난
황량한 들판에 서 있어.
이따금씩 먼지를 가득 담은
삭막한 바람이 불어와.
난 여기서 멈추고 싶어.
휘몰아치는 바람을 이 순간
맞서고 싶지 않아서
내 눈물이 바람결에 말라붙지 않기 위해서
그저 그만.
라고.

그러나. 그의 엷은 미소에
번지는 내 가슴의 잔잔한 파동.
나는 알고 있다.
내 사랑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허위의 진실.


사랑의 충만함은 때론 극도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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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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