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자긍심으로 가득찬 영국에서는 매년 600가지가 넘는 문화, 예술 관련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귀족적인 분위기와 고급 위스키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주도, 에딘버러의 8월은 말 그대로 축제의 열기로 가득찬다.
영국을 대표하는 페스티벌로는 50년이 넘는 역사와 세계 최고의 규모, 수준을 자랑하는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이 있다. 매년 8월 중순부터 9월초까지 3주에 걸쳐 계속되는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발(The 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은 1947년, 2차 세계대전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었던 유럽을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세계 각국의 예술인들이 페스티발에 몰려와서 최고 수준의 오페라와 연극들, 클래식 음악, 발레 작품 등을 공연한다. 단, 크고 작은 극장을 중심으로 유명작품들이 공연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표를 구하지 않으면 매진되어 원하는 공연을 관람하기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하여 일반인이 좀 더 쉽게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는 공식적인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발보다 더 잘 알려져 있는 페스티발이“축제 속의 축제”라 불리는 에딘버러 페스티발 프린지(Edinburgh Festival Fringe)이다. 이는 에딘버러 페스티발 기간 중에 동시에 열리고 있는 크고 작은 축제 중의 하나로 처음에는 시작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예술축제로 기네스북에도 기록되어 있는 에딘버러 페스티발 프린지에는 2001년에도 총49개국, 666개 단체에서 1462개의 작품들을 공연하였다. 일정한 스케줄이 짜여져 있다기 보다는 아마추어와 프로를 막론하고 참여한 단체들이 언제든 그들이 원하는 곳에서, 그들이 원하는 공연들을 펼쳐 보이기 때문에 젊음과 생동감, 자유로움을 한층 더 가깝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유명인이 된, 수많은 무명 예술가들이 이 곳을 통해 발굴되기도 하였다.
에딘버러 페스티발의 백미는 에딘버러 밀리터리 타투(Military Tattoo)로, 도시의 상징인 에딘버러 성 앞에서 펼쳐지는 스코틀랜드의 전통악기인 백파이프와 드럼을 둘러 맨 군악대들의 퍼레이드에 뒤이어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밴드와 춤 패들의 흥겨운 공연들이 펼쳐진다. 1950년부터 시작된 이래 이 퍼레이드는 20만명이상의 관객들이 함께 하는 페스티발의 가장 인기 있는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