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스 장면은 영화의 꽃이자 클라이맥스이다. 그 종류도 숱하게 많다. MSNBC의 칼럼니스트 에릭 런지가드는 14일자 글에서 기억할만한 할리우드의 키스 유형을 정리했다. "할리우드 키스"라 불리는 것이 있다.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 만화 광고에서도 흔히 보는 키스의 방식으로 15cm 정도 키가 큰 남자가 여성의 허리를 팔로 감싸고 여성의 팔은 남자의 목을 감싼다. 할리우드 영화 덕분에 가장 전형적인 키스 자세로 굳어졌다. "절망적인 키스"도 할리우드 영화에 대단히 자주 등장한다. 가령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서로 사랑하지만 포기해야 하는 보가트와 버그만의 스킨십이 그 예가 된다. 또 "타이타닉"에서 레오와 케이트의 키스도 때로는 기쁘지만 대부분 절망적이고 가슴 아프다. 에릭 런지가드는 비가 열정을 상징하기 때문에 "빗속의 키스"도 흔히 등장하게 된다고 말한다. "스파이더맨"에서 슈퍼 히어로는 뒤집힌 채 빗속에서 키스했다. 또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햅번과 조지 페퍼드의 우중 키스신은 가장 유명한 장면으로 기록되어 있다. "남성 주도형 마초 키스"는 페미니즘의 도래 이전에 유행했던 키스법이다. 에릭 런지가드는 존 포드 감독의 "더 콰이어트 맨"에서 한 남자가 여자를 헛간으로 질질 끌고 가 키스를 하는데 이 것을 대표적인 마초 키스로 꼽았다. 또 영화 "록키"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여성을 벽에 밀어붙인 후 시작한 키스도 마초 키스의 한 예이다. 알다시피 요즘은 여성 주도형 키스 혹은 남녀 평등형 키스가 흔하다. 그 외에도 영화 대부 시리즈에 등장하는 "죽음의 키스", 만화 영화 속의 순수한 "카툰 키스"가 있다. 그런데 에릭 런지가드가 꼽은 최고의 키스는 "운명을 바꾸는 키스"이다. 키스 때문에 사랑을 깨닫고 이전의 모든 결심과 계획을 바꾸게 되는 사례가 할리우드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데 "웨딩 싱어 "에 그런 설정이 있다. 결혼식이 임박한 줄리아(드류 매리무어)는 결혼식 키스를 멋지게 하고 싶어 친구인 로비 하트 (아담 샌들러)와 연습 키스를 한다. 입술이 닿는 순간 모든 것이 혼란을 일으키고 인생이 바뀌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