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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겨울 김포 7:20 am.

박선구 |2007.01.16 11:03
조회 15 |추천 0











7:20 am 김포.

아직 밝음이 세상을 불러 깨우지 않은 시간.




난 출근을 하고 있다.




오늘도 눈 덮인 언덕위로 안개가 내렸다.




오랜시간 머물러 있는 눈들이 공간으로 내뿜은듯 세상은




온통 푸른 백색의 나라다.



오직 푸르런 백색의 대지위에 검은 재색의 산과 나무들... 그




명암만이 존재한다.



 



평지위로 수줍게 솟아있는 나지막한 산들도 그 반은 안개에




가리워져 머리만을 그 위로 내민체 마치 그 어떤 준봉인냥 이




아침 아름다운 풍광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작은 읍내의 어색한 도시 건물들... 인간의 조화롭지 못한 그




낯선 색채들도 모두 무채색의 파스텔톤으로 바꿔 놓아 편안




하기만 하다. 이것이 자연의 힘일까?



 



이제 다시 작은 눈망울들이 내리기 시작하고, 작은 차안을




편안한 음악으로 채운다.




조지 윈스턴 '평원'




그 푸르른 백색의 어둠 속에서 멀리 산자락 아래로




밤새 외로움을 견뎌낸 차가운 가로등의 노란 불빛이 보이고,




부지런함을 자랑하는 촌로가 피워놓은 모닥불이 보인다.




오직 그 주위만이 동그랗게 붉은 노란색의 밝음으로 가득하




다. 마치 하이빔 스폿 라이트를 비춘 무대위의 공간처럼 촌로




의 주름진 얼굴과 입김만이 선명하게 보인다.




난 검은 아스팔트 위에서 주위의 자연을 그리고 있다.





언젠가...




저 속으로..... 저 품으로 들어가 함께하고 싶다.




자연은...... 내 생명의 고향 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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