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교수가 군인이 되었다. 그는 매우 지적인 인간이었다. 군인이 된
그는 '우향 우!'라는 명령을 듣고도 그대로 서 있었다. 그러자 지휘
관이 소리쳤다. "이봐, 넌 왜 그렇게 가만히 서 있는거야, 다른 병사
들은 '우향 우' 명령을 듣고 모두 돌아섰잖아."
"지휘관님은 곧 '좌향 좌!'하고 명령을 내리실 것 아닙니까? 그런데
뭐하러 우향 우를 합니까? 다른 병사들은 곧 원위치로 돌아올 겁니
다. 우리는 앞으로 서너 시간 동안 같은 동작을 계속 반복할 겁니다.
- 그런데 귀찮게 이리저리 방향 전환을 할 필요가 있습니까?"
왜 이처럼 '좌향 좌, 우향 우'를 반복하는가? 거기에는 하나의 트릭
이 숨겨져 있다. 그것은 하나의 조정 과정이다. 그대는 생각을 갖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좌향 좌'는 문자 그대로 '좌로 도는 것'을 의
미한다. 그대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 계속 명령에 복종하여 서서히
자신의 지성을 상실해 간다. 그대는 아무런 생각도 갖지 못한다. 그
리고 어느 날 그대는 적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그 명령에 복종한
다. 마치 '우향 우', '좌향 좌' 명령에 복종하듯 그 행동에 대해 아무
런 생각도 없이 명령을 수행한다.
- 오쇼 라즈니쉬, 배꼽 II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