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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중요하지만, 머리만 바꾼다고 세상이 변하진 않는다!

이장연 |2007.01.23 20:19
조회 128 |추천 0

대선 중요하지만, 머리만 바꾼다고 세상이 변하진 않는다!
정치운동도 시민운동이다! 하지만 올인만 하지 마라!


때늦은 이야기를 해야겠다.
무슨 밀린 방학숙제를 하는 것도 아닌데, 매일 밤낮으로 전력을 다해 블질에 임하는데도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터져나와 주체할 수가 없다. 지금 하려는 이야기도 그런 숙제들 중 하나이다.

지난 12일이었다.
진보? 개혁성향?의 시민단체 중심으로 한 '창조한국 미래구상(이하 창조한국)'은 조계사 지하 공연장에서 시국토론회를 갖고 '새로운 정치운동'에 대한 구상과 대선 승리를 위해 '반수구 진보개혁 세력의 대연합' '국민후보론'을 외치며 '2007년 대선에 적극개입하겠다'고 했단다. (관련 기사 : 미래구상, 2007대선 적극개업 선언, 시민의신문)

출처 : 시민의신문



2003년 출범한 참여정부.
모두가 인권변호사, 개혁세력이 정권잡았으니 살기좋은 세상 좀 더 낳은 세상을 바랬지만, 수구보수세력에 범접할 만한 무능, 부패로 얼룩진 국정운영으로 2007년 대선에서는 참여정부와 돌발적인 노대통령에 대한 반발력으로 수구보수의 집합체인 한나라당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이런 암울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나름대로 진보진영에서 여러가지 대선전략과 참여가 나올법도허니 머라 할 말은 없지만, 몇가지는 꼭 집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다른게 아니라, 총선,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벤트처럼 나오는 정치운동을 통해 세상 아니 정치판(정권)을 수구보수세력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생각은 버렸으면 한다. 당리당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정당 정치인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란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

특히 시민운동진영 명망가들이 말하는 진보진영과 진보세력은 지금 연대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한다. 아니 민중,사회운동진영과 연대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도 되묻고 싶다. 선봉장처럼 먼저 치고나간다고 졸졸 뒤따라올 운동판세도 아닌데 그렇게 무작정 뛰어나가면 어떻게 하란 소린지?

지난 5일 시민사회단체신년하례회때, 시민운동 명망가들이 많이들 왔다. 하지만 현장활동가들의 모습은?



이는 그동안 기층민중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상.중간계층을 대상으로 한 시민운동의 한계일지도 모른다.
정부와 기업 등 기득권과의 관계속에서 철저한 개량주의, 관리주의적 활동을 시민운동이라 상생, 파트너쉽이라 칭하고 타협해 왔던 것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진보진영에서 조차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여하튼 할라치면 제대로 '연대'하라는 이야기다. 피상적이고 소극적 연대가 아닌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진보진영의 연대를 꾀해보란 말이다. (관련기사 : 새로운 정치운동? 새로울게 없다, 참세상)

그리고 대선을 수구보수 세력과의 대치선상으로 가져가는 것도 현실적으로 너무나 무모하게만 보인다. 수구보수 세력은 정치인들 정치판에만 있는게 아니다. 이들의 기득권에 기생하면서 기득권 재창출의 톱니바퀴가 되어 있는 우리 주변을 둘러보시라! 너무나 깊숙이 파고든 수구보수세력의 논리, 자본과 권력에 기생하는 사회문화가 저변에 깔려있는 상황에서 머리만 짤라내어 붙여 놓는다고 해서 팔, 다리가 머리가 생각하는대로 움직여주리라는 생각은 아니었으면 한다. 공무원, 학계, 법조계, 의약계, 의사계 등등의 관료집단과 이익집단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놓치지 않으려고 수구보수를 택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들을 상대로 투박한 맞짱을 들것인가? 그런 싸움이 불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정치운동에서라면 좀 더 논리적으로 설득력있게 수구보수 지지계층의 가슴속을 파고들 수 있는 싸움판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찬물을 끼얹고 싶진 않았지만, 시민사회운동진영의 합의되지 못한 대선전략과 분위기는 차분히 가라앉힐 필요가 있을 듯 싶어 미지근한 물을 부어본다. 여하튼 2007년 대선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이 사회가, 평화롭고 살맛나는 세상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임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대선승리로 모든 것이 바뀔꺼란 불확실한 환상과 기대는 고이 접어두었으면 한다. 오랜동안 운동진영에서 논의된 풀뿌리정치, 생활정치, 녹색정치에 대해 더욱 깊게 고민하고 현실화할 수 있는 모색을 더 해보자! 삶의 정치 그게 필요한 시기다!

삶의 정치에 대해서 고민해 주시길...



그리고 명망가급 활동가들이여! 모든 것을 내놓고 대선에 올인하진 말자! 지금 해야할 일이 많지 않은가? 한미FTA도 그렇고 평택미군기지이전문제도 그렇고 자이툰.레바논파병문제도 있잖은가? 그렇다고 괜한 딜(deal)은 하지 말아라! 이도저도 아닌 천덕꾸러기 같은 참여정부 꼴난다! 아참 할라면 꾸준히 지속적으로 정치운동에 매진해라!


* 이런식의 문제제기가 조심스러운건, 결국 수구보수 한나라 좋아라 하는 짓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냥 모른척할 수 없기에 괜한 우려와 함께 불편한 블질을 했다. 이해해주삼!
* 아참! '창조한국 미래구상'이라는 명칭도 내겐 파시즘, 신개발주의, 박정희 냄새가 풍긴다. ㅡㅡ::


- 이 글은 로 한겨레와 오마이뉴스에 기사 송고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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