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을 가지고, 자기의 세계 같은 것을
조금씩 만들어왔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런 세계에 혼자 있으면,
어느 정도 안도감이 생기거든요.
하지만 그런 세계를 일부러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 자체가,
나 자신이 상처받기 쉬운
약한 인간이라는 뜻 아닐까요?
그리고 그 세계란 것도 세상의 눈으로 보면
아주 작고 보잘것 없는 세계에 불과하잖아요.
골판지 상자로 만든 집처럼,
조금 바람만 불어도,
어딘가로 날아가 버릴 듯한...
- 무라카미 하루키「어둠의 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