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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파란불 구별못하는 난폭 운전자들의 "질주본능" 정말 위험!

이장연 |2007.01.29 11:42
조회 66 |추천 0
빨간불, 파란불 구별못하는 난폭 운전자들의 '질주본능' 정말 위험!
교통신호, 정지선 좀 지켜주세요! 위험해서 길 건너겠습니까?


'리장이 간다!'

혹시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1996년 겨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MBC 방송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오락프로그램에는 '이경규가 간다'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이 코너에서는 '교통신호 정지선 지키기'라는 소재를 가지고 방송을 만들었는데, 말그대로 사회자인 이경규와 해설자가 교통신호등과 횡단보도가 내려다 보이는 곳, 옥상 등지에서 운전자들이 교통신호를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를 엿보다가 양차선 전체가 신호를 잘 지켰을 때는 미션 성공이라고 해서 이 운전자들에게 소정의 경품을 준다 그런것이었습니다.

운전자들에게 안전벨트가 생명선이듯이, 정지선은 보행자들에게 생명선입니다. 넘지 마세요!


교통신호, 정지선을 운전자들이 잘 지키는지, '경남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4일간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런데 이게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켜, 운전자들과 보행자들 사이에서도 '교통신호 정지선을 지키자!'라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꽤나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질주본능'의 난폭 운전자들 보행자들 위협

갑자기 왜 이 이야기를 꺼냈냐 하면...
요즘 저녁 퇴근길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건너가기 위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다 눈에 띈, 때문입니다.

관련해서 지난 월요일(22일)부터 금요일(26일)까지 4일간(25일은 제외) 어둠이 깔린 저녁시간(7~8시 사이),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서 계양산 장멩이 고개를 너머 인천 서구 공촌동으로 향하는 8차선 아스팔트 도로상 '경남아파트' 버스 정류장 횡단보도에서 교통신호와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차량들을 지켜보았습니다.
 

빨간 신호등에 줄지어 차량들이 정지했다


교통신호와 함께 정지선을 차량들이 잘 지키는지 지켜보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설명 / 1. 신호위반 난폭운전 차량 발견 / 2. 빨간불도 무시하는 난폭차량 / 3,4. 하얀 승용차는 정지선도 지키지 않고 신호도 지키지 않았다



넓은 이 도로는 아침과 저녁때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교통량이 많지 않아, 고개를 너머 마을(공촌동)로 향하는 차량들은 내리막길에서 너도나도 할 것없이 속도를 냅니다. 승객들이 많이 타고 있는 버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속력을 내며 고개를 내려와 군부대를 지나 마을로 다가갈 수록 신호등과 속도감시 카메라가 있어 차량들은 속도를 줄이곤 하지만, 인적이 드문 곳의 신호등과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여기만의 문제는 아닐겁니다. 한적한 도로나 복잡한 도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일 겁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설명 / 1. 빨간불이라서 차량들이 정지선에 서있다. 하지만 버스 한대는 정지선을 지키지 않고 살금살금 이동했다 / 2. 결국 눈치를 보던 버스운전사는 신호가 떨어지지 않았는데 횡단보도를 지나가 버렸다 / 3. 밤이면 이 횡단보도를 건너기가 참 무섭다.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 4.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반짝이지만, 차량들은 정지선에서 멈추지 않고 살금살금 기어나간다



8차선 도로를 따라 마을 양쪽에는 빌라와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어,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 도로를 건너기 위해선 버스정류장 앞의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버스정류장의 횡단보도는 너무나 위험하기만 합니다.

특히 어둠이 깔린 밤이면 더욱 위험천만입니다. 전방의 횡단보도가 보임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속도를 줄이고 멈출 준비를 하라'는 노란신호등 뿐만 아니라 빨간신호등까지 무시하고 '쌩'하고 내달리는 낙폭차량들은 밤사이 더욱 많아집니다. 경찰의 단속이 뜸한 곳이라 그런지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는 차량들은 정지선과 신호등을 비웃어버립니다.

낙폭운전자들은 이 신호들을 카레이스 경주의 신호처럼 받아들이는 것만 같다. 파란불이 떨어지면 무섭게 내달려 나가니 말이다



또한 교통신호에 따라 정지선에 정차를 했지만, '살금살금' 눈치를 보면서 바퀴를 움직이다가 횡단보도에 사람이 없다 싶으면 그냥 줄행랑을 치는 차량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지선과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낙폭 운전자들은 자신이 무슨 카레이서가 된 듯이 '5.4.3.2.1..'이라 마음속으로 출발신호를 기다리다가, '파란불'이 떨어지기 무섭게 급발진을 해 뛰쳐나가곤 합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설명 / 1. 노란신호에도 트럭한 대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도망치듯 내달린다 / 2. 정지선을 모두 지키고 있는 차량들 / 3. 아직 빨간불이다. 하지만 승합차는 그새를 기다리지 않고 줄행랑친다. 다른 차량들도 정지선을 지키지 않고 있다 / 4. 빤히 지켜보고 있는데도 승용차 한대는 신호를 무시하고 도망쳤다



문제는 이런 차량과 난폭운전자들이, 횡단보도를 이용해 길을 건너는 아이, 노약자 비롯한 보행자들의 안전한 보행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신호를 지키지 않고 치고 나가는 차량들 때문에 위험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난폭 운전자 여러분! 정지선, 교통신호 좀 지켜주시죠! 어디 위험해서 길 건너겠습니까?'

여하튼 집앞의 횡단보도 건너기가 참으로 무서운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난폭운전자들과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카레이스를 즐기는 차량들이 경찰의 단속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나쁜 운전 습관이 만성화 된 낙폭운전자들이 교통신호를 지키길 바라는 것도 무리겠지만 어떻게 길 좀 안전하게 건너게 해주시면 안될까 합니다.

무서워서 길을 건널 수가 없습니다.

보행자들에겐 빨간불과 파란불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신호이다



이 문제는 운전자들 스스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해결될 일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일 수도 있다는 생각만 해도 성숙한 교통, 운전문화를 구현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이 참에 일밤에서 지난 소재이긴 하지만 '교통신호 정지선 지키기' 캠페인을 다시 벌여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안되겠습니까? 이경규님!

남에 대한 배려가 아닌 가족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운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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