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보면
버릇없어 보이기도 하시겠지만
아무튼 제 억울한 마음을 적어봤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본일 누구에게나 있을겁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보신적도 다들 있으시겠죠
전 평소에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자리 양보 잘합니다
7cm 나 되는 구두 신고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중심 잘 못잡아도
그래도 저는 자리 양보 열씸히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이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교회앞에 정류장이 있는 버스를 타고 있었을때였습니다
저는 그때 앞에서 기사아저씨줄에있는 세번째 자리에 앉아있었죠
교회앞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멈추고
할아버지께서 타셨습니다
자리는 두세자리 비어있었기때문에
저는 아무생각없이 앉아있다가 창밖을 보고있었습니다
교회앞이라서 그런지
제가 창밖을 보고있는동안 할아버지들께서
버스에 여섯분인가 타셨더라고요
저는 자리가 없는 것을 알고 일어나려고
손에있던 핸드폰을 가방에 넣으며 짐을 떨어뜨리지않게 준비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중 두분이 제옆에 섰습니다
그리고 두분중 더 젋어보이는 할아버지한분이 저에게 호통을 치시더라고요
할아버지를 봤으면 자리를 양보해야지 예의가없다면서 일어나라고 하셨습니다
여기까지는 꾸물거린 제잘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지않은것은 사실이었죠
할아버지 서계신데 자리좀 양보해달라고 웃으면서 좋게 말씀하시면
싫어요 제가 앉을건데요
이렇게 대답하는사람 몇명이나 있겠습니까?
오히려 일찍 비켜드리지 못한걸 죄송하게 생각할 겁니다
더 어이없는건 머리가 백발이신 할아버지가 괜찮다고 하시며
앉으시라고 자리를 사양하시니까
저에게 호통치신 할아버지가 웃으시면서
그럼 제가 앉겠습니다~ 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에 앉으시더라고요
이런말 하면 안돼지만
정말 그 할아버지 너무 얄미웠습니다
저에게 호통치지던 그 무서운 얼굴은 어디가고
앉을때는 그렇게 잘 웃으시는지...
또 이런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가 자리에 앉아있는데
어떤 할머니 두분이 타셨습니다
그런데 분명 뒤에 자리가 많이 있는데
할머니 한분이 제앞자리 옆에 서서 가시는 겁니다
다른 할머니 한분께서 뒤에 자리있잖아 저기가서앉어~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그 할머니께서는 난 거기 멀미나서 못앉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치 그자리 비켜달라고 거기서계시는거같은분위기였죠
저는 그상황을 그냥 보고있었고요
제앞자리에 앉아계시던분은 한정거장이 지날때까지
양보를 하지않으셨고 그 할머니께서는 결국 뒤에 가서 앉으셨습니다
멀미나서 뒤에서는 못가신다더니
옆자리에 처음만난 것같은 아줌마와 열씸히 수다를 떠시더군요
물론 모든 할아버지 할머니분들이 그러시는거 아닌거 잘압니다
하지만 동방예의지국이니 노인공경이니 뭐니
그런거 정말 지켜야하나 그런 생각 들때가 많습니다
자리양보해드리면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그런분들 정말 열번 양보하면 한두분입니다
자리 양보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그렇게 한마디만 해주셔도
역시 양보하길 잘했구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리양보라는 것은 법으로 나와 있는거 안하면 벌받는거 아닙니다
나도 힘들지만 할아버지할머니들께 말그대로
자리를 양 보 하는겁니다
어르신이라는 입장은 젊은사람들에게 짐이 되서 미안해해 하실 입장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입장이 특권을 가진 입장도 아닙니다
자리 맡아놓으신것처럼 비키라느니 싸가지가 없다느니
막말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이죠
그렇게 기분나쁜말로 억지로 일으켜세워서 한 양보는 양보가 아닙니다
받는사람도 불쾌하고 해주는 사람도 불쾌해집니다
제가 앉아있던 자리 어르신들께서 맡겨놓으신 자리아닙니다
할아버지할머니들께서
제발 호의나 양보를 당연한것이라고 생각하지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리를 빼앗았으니 미안해해달라는것이 아닙니다
사례같은거 바라는것도 아니고
고마워요 한마디하시면서 기분좋아해주시면 됩니다
아랫사람의 공경만을 바랄것이 아니라
아랫사람에 대한 예의도 좀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냥 속이 상해서 적어본건데 이렇게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니 놀랬어요^ ^;;
그리고 제 글은 그래서 속상하다는 단지 제 하소연이었지
그렇기때문에 어르신들에게 자리양보 하지말자 이런 얘기가 아니었구요
혹시나 오해가 생길까봐 이렇게 적어둡니다
속상해도 어쩌겠어요
고맙다고 웃어주시는 몇분때문에 자리양보를 안할수가 없습니다 ^ ^;
아무튼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