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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목소리

김경림 |2007.02.03 17:00
조회 23 |추천 0

속이 좋지 않은 상태로 봐서 그런지

아니면

이 영화의 본래 의도에 내가 적중했던 것인지

아무튼

난 울지 않았다

단지 좋지 않은 속이 더 악화되어

다음날까지 아무 것도 먹지 못했을 뿐.

 

옆자리에 앉았던 지인은

퉁퉁 부은 눈자위를 쓱 훔치더니

나의 말똥말똥한 눈을 보고

"언니, 잤지? 맞어. 언니는 잤어."

했다.

 

그러나 맹세코 나는 한순간도 잠들지 않았다.

솔직히 위장에 든 내용물들끼리 현장검거 소동을 벌이는 통에

제발 좀 잠들고 싶었다.

그러나 도저히 잠들 수가 없었다.

 

아이 아버지가 미친 듯이 울부짖으며 뛰고

정신나간 사람처럼

과속방지턱을 넘나들며 전진 후진을 반복하는데

 

아이 어미가 한여름에 코트를 입고 계단을 뛰고

제 가슴을 두들겨 피멍이 드는데

 

어떻게 잠들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아이는....

아아, 스포일러가 되겠다 더이상 말을 말자.

 

아무튼 영화적인 것을 묻지 마라.

박진표, 인간극장 감독 출신이라고?

이것은 리얼 100% 다큐극이다.

 

영화평론가들의 눈과 필력은 이 영화의 핵심으로 결코

접근할 수 없다. 평단의 이러쿵저러쿵은 잊어라.

 

당신은 위장이 오그라들만큼 분노하게 될 것이다.

 

유괴범 공소시효 15년.

말이나 되는가?

도대체 경찰들 편하자고 하는 짓이지.

영구 미제 사건 파일들로 바벨탑을 쌓는 일이 있어도

이런 반인륜 범죄의 공소시효는 폐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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