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2학년 2학기때 기말고사와 모의고사를 치렀습니다..
놀기 바쁘고 음악과 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성적이 하위권...
한반에 55명정도 되는 친구들 사이에서 30~40등 정도의 성적이었습니다..
달리 다른길을 뚫지못하고 소극적인 저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어머니께서도.. 힘든 형편이지만 한 대학생 형에게 과외 받기를 권하셨습니다..
대학생 형과의 첫 수업..
"형.. 지금부터 노력하면 남들 하는만큼 따라갈수 있을까요??"
"음.. 글세.." 라고 대답하시며 날 물끄러미 바라보셨습니다..
전 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뭘 하나 제대로 못한 나에대한 실망감과 한심함에..
그 형은 가방에서 카셋트 테잎을 하나 꺼내어 건네시며..
"동민아..이거 잘 들어보고 네가 생각한것을 내일 말해줄래? 그럼나도 네 가능성을 말해줄게.."
수업이 끝나고서 형은 가셨고.. 전 혼자 방안에서 테잎을 틀었습니다..
테잎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 환상속의 그대 '가 흘러나왔습니다.
앞뒷면을 다 훑어보아도 그노래 한곡 뿐이었습니다..
' 이음악을 듣고 가슴이 뛰면 음악쪽으로 가라는 말을 하려는건가.. 아님 테잎을 잘못가져온건가..'
별의 별 생각을 다하고 고민하다가.. 그냥..
' 초등학교때 듣고 오랫만에 듣네.. 역시 노래 좋다 ' 라 생각하면서..
연습장에 가사를 끄적끄적 적어 내려봤습니다..
..
..
..
..
..
아!..이거였구나..!
그 당시제겐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다음날 형과의 만남에서 전 "한번 해보겠습니다" 라는 말을 했고..
형은 그냥 지긋이 웃으시며.."그래?.. 그럼 나도 한번 해볼만 하겠구나" 라 대답하셨습니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또 노력할수 있었습니다..
혹 아직 내 길을 뒤로하고 거리를 방황하며 아이템을 줍기 바쁘십니까..
혹 아직 과거에 연연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변명하기 바쁘십니까..
혹 아직 꿈에서 깨지 못하고 멋진 미래만 상상하며 오늘을 보내는 분이 계십니까..
시간은 절대 멈추지 않고 당신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
*환상속의 그대* (서태지와 아이들)
-결코! 시간이 멈추어 질순 없다.. 무엇을 망설이나 되는것은 단지 하나 뿐인데..
바로 지금이 그대에게 유일한 순간이며 바로여기가 단지 그대에게 유일한 장소이다
*환상속에 그대가 있다.. 모든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환상속에 아직 그대가 있다..지금 자신의 모습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단지 그것 뿐인가 그대가 바라는 그것은 아무도 그대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대는 새로와야 한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꾸고 새롭게 도전하자..
그대의 환상! 그대는 마음만 대단하다...그 마음은 위험하다..
자신은 오직 꼭 잘될거라고 큰소리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그대가 살고있는 모습은 무엇일까...*
세상은 빨리 돌아가고 있다
시간은 그대를 위해 멈추어 기다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대의 머리위로 뛰어다니고
그대는 방 한구석에 앉아 쉽게 인생을 얘기하려 한다. *
-------------------------------------------------------------------------------------
덧붙이기 : 아공 어찌하다보니 댓글들이 서태지가 좋은가 아닌가로 되어 버렸네요 ^^
제게 가르침 주신 과외형에게 대한 감사의 글과..
이글을 보시구 여러분 역시 뭔가 한가지를 가져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ㅋ
아무튼 관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