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10여년전 일입니다.
그땐 대구에 지하철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학생들에게는 버스가 전부였던 시절입니다
그날은 토요일이였습니다.
수업을 빨리 마치고 집에 일직 가늘 날이였습니다
근데 왜 그시절 버스들은 학교란 학교는 다 들렀다 오는지 지금도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유독 몇몇 버스들은 토요일 1시부터 3시까지 학생들로 초 만원입니다.
제가 타는 버스 7번 이였습니다
7번 버스도 데여섯개 학교를 들렀다 옵니다
아니나 다른까 그날도 초만원이였습니다
하지만 어쩔수가 없습니다
만원버스를 피하려면 두세시간을 기다려야 가능하기때문입니다
그날도 만원 버스였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탔습니다.
00고등학교 00여고 00 여상 얘들로 가득찼습니다.
한버스 안에 교복이 가지가지 였습니다
다행이 집 앞 정류소까지는 아무일 없었습니다.
그러나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왜 다들 아시잖아요 그 많은 학생들을 비집고
뒷문으로 빠져 나가야하는 상황을 말입니다
가방은 어찌나 잘 걸려서 빼내기 힘든지
끙끙대면서 뒷문으로 나가려는 찰라.
띠~~~~
덜껑~!
부렁부렁~~~~
꺄~~~사람 죽어요~~!
ㅜ.ㅜ
아저씨 콜럭~! 문좀 콜럭~!
꺄~~~ 아저씨 세우세요
꺄~~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제가 뒷문으로 내리려는 순간 덜컹하고 뒷문이 닫쳤죠.
그것을 본 여학생들이 꺄~~~하고 소리 질려습니다
저의 목은 차 뒷문에 끼여있고 얼굴을 밖으로 몸통은 차 안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차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소리를 질러 보았습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차 밖에다 소리 질려봐야 기사 아저씨께는 들리지도 않으니까요.
뒷문은 자동 문이라 계속 제목을 조여오고 정말 아찔했습니다
다행이 뒤늦게 상황 파악한 아저씨는 차를 세우셨습니다
뒷문으로 내리던 저를 부르시더군요
괜찮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근데 아저씨가 미안한 안색이 조금식 웃는 모습으로 바뀌더군요
차에 타고 있던 여학생들도 처음에는 애처롭게 바라보다 이내 장난끼 썩인 웃음으로 바뀌더군요
저는 너무 쫄팔렸습니다
아~ 저 많은 여학생들 앞에서 무슨 꼴이냐 하면서 얼굴이 빨개 졌습니다.
죽을뻔했다는 생각보다 쫄팔린다는 생각뿐이였습니다
집으로 달렸습니다.
이 상황을 빨리 피해야한다 저 많은 여학생들
아~~ 쫄팔려~~~
버스정류장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는 여고가 하나 있습니다
집으로 갈려면 어쩔수 없이 그곳을 지나가야합니다
근데 그 학교를 지나는데
여학생들이 저를 보고 웃는 것입니다
좀전에 그 사고를 봤는가 하고 저는 걸음을 빨리 했죠
집에 도착해서 씻을려고 욕실에 갔습니다
순간 모든 상황이 이해되더군요
왜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장난끼 썩여 웃었는지 알수가 있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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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속에 저는
코만도 였습니다
아~! 버스 회사 청소부 아줌씨들 제발 청소는 구석구석 깨끗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