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특집호] 제49회 그래미 완전 분석

노준영 |2007.02.12 21:25
조회 90 |추천 0

05년부터 횟수로는 3회째

여러분과 그래미 특집으로 만나 뵙고 있는

엉뚱하고 정신 나간 팝컬럼리스트 노준영입니다.

오늘 이 페이퍼는 연재물과는 관계가 없는 특집호로

한국시간으로 2007년 2월 12일에 거행된

제49회 그래미 어워드의 주요 부문 수상자들을 알아보고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언론의 사전 예측과도 간단히 비교하여

예상이 빗나간 이유와

이런 곳에서 드러나는 그래미의

수상 경향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What Is The Grammy Award?

 

먼저 이 페이퍼를 3번째가 아닌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래미라는 상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그래미상은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가

해마다 발매된 앨범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음악성을 지닌 앨범을 선정하여

1957년부터 수여하고 있는 상입니다.

이후 영화계에는 아카데미상이 있다면

음악계에는 그래미상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권위를 인정받게 되었으며

매년 신, 구의 조합을 이루는 멋진 공연들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며

1년 중 가장 성대한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래미에서 일명 ‘대박’ 이 나면

앨범 판매량이 크게 상승한다는

‘그래미 효과’ 도 널리 알려진 정석이 되었죠.

시상 부문은 90개가 넘으며, 이 중 알맹이인 주요부문은

레코드, 앨범, 송, 그리고 신인의 4개 부문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장자를 지나치게 우대하는 경향과

보수적이고 미국적인 시상으로

대중성과 흥행의 여부를 담보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The 2007 Grammy Award

 

1. Record Of The Year - Not Ready To Make Nice, Dixie Chicks

 

롤링스톤지 예측 - Gnarls Barkley, Crazy

 

언론에서 예측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올해의 레코드 부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역시 작년 한 해 차트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던

음악성 뛰어난 영국 아티스트들이

그래도 후보에 반영이 되었다는 점인데요

제가 페이퍼를 통해 수차례

새로운 브리티시 인베이젼 이라고 언급을 했던

부분이 그래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시상 전 그래미가 영국 아티스트들에게

상을 잘 안겨주지 않는 다는 점 때문에

메리 J 블라이지나 딕시 칙스의 수상이

점쳐졌으나 정작 메리 J 블라이지는

수상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었고

딕시 칙스는 잘 만들어 놓은 앨범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에 대한 비난 때문에 제대로 찍혀

핸디캡이 있는 상황이라 그야말로

안개속의 혼전 양상이었죠.

결과는 딕시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부문은 대부분의 분들이 날스의 수상을 예상하셨는데

이것도 예측을 통렬히 빗나간 한방이네요.

물론 딕시 칙스가 좋은 앨범을 만든 건 사실이지만

이런 중요한 부문을 받을 정도인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이 시상 결과를 보면 주요부문에서는

대중성과 관련 없는 결과를 낸다는

그래미의 공식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딕시는 이 수상으로 그동안 음지에서 괴로워했던

‘방송 이지매’ 의 시간을 청산할 수 있겠네요.

 

2. Album Of The Year - Taking The Long Way, Dixie Chicks

 

롤링스톤지 예측 - Dixie Chicks, Taking The Long Way

 

올해의 앨범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는 역시 저스틴 이었습니다.

흥행 면에서도 음악적인 면에서도

모두 매머드급 수확을 거두었기 때문인데요

날스 바클리나 딕시칙스, 존 메이어는

작년에 거두었던 성적들이 저스틴보다는

아래에 있으며 게다가 존 메이어는

앨범 발매시기가 조금 늦었기에

수상은 어렵다는 관측이 있었는데요

문제는 바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였죠.

그래미는 젊은 아티스트보다 노장 아티스트를

선호한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복병으로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상은

레코드에 이어 다시한번 딕시 칙스에게 돌아갔습니다.

자세한 코멘트는 송 오브 더 이어 섹션에서 하겠습니다.

 

3. Song Of The Year - Not Ready To Make Nice, Dixie Chicks

 

이 부문은 어지러운 경향이 있었습니다.

딕시 칙스와 메리 J는 멀리 떨어뜨리고 생각하더라도

제임스 블런트가 'You're Beautiful' 한곡으로

자신의 앨범은 최고의 앨범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얼마나 그래미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느냐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U2가 수상한 전례를 살펴보면

제임스 블런트에게 상이 돌아갈 가능성도

너무나 높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 진다는 것이

바로 어지러움이 이유였습니다.

사실 언론에서는 조심스럽게 코린 베일리 래의

수상을 점치고 있었습니다.

영국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어도

역시나 ‘신드롬’ 을 만들어 내었다는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딕시 칙스의 우세를 점쳤습니다.

역시 영국 출신의 아티스트들은 누가 뭐래도

큰 핸디캡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

 

결국 상은 딕시에게 돌아갔습니다.

다시한번 그래미의 몰아주기가 터진것이죠.

다른 아티스트들의 올해 활약을 고려해 보았을 때

참으로 어이없는 수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송 오브 더 이어 부문은

그래미의 영국 출신 아티스트 배척을 볼 수 있는 부문이었고

납득할 만한 시상 이유를 설명해 내는 건

무리가 있는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게다가 주요 부문을 한꺼번에 몰아주기를 했다는 사실은

그래미가 다시한번 공정성을 의심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할 수 있게 합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음악적으로나 흥행면으로나

모두 뒤처지는 후보에게 상을 몰아주었기 때문이죠.

주요 부문은 정말 끈질긴 미국적 사고와

보수적인 경향이 그대로 드러난 시상이었습니다.

이는 그래미가 현재까지 보여주었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그래미의 공정성을 진정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내고 말았습니다.

 

4. Best New Artist - Carrie Underwood

 

롤링스톤지 예측 - James Blunt

매년 안개 속에 가려진 수상자들의 윤곽을

알아보기 힘든 주요부문이 바로 신인상인데요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기에 그만큼 소중하겠지만

반면 그만큼 받기도 어려운 상이라 하겠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그래미는 밴드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2005년에는 에반에센스, 2006년에는 마룬5 에게

신인상을 안겨주었죠.

올해 후보들은 두 명의 영국 아티스트들이

후보에 올라있기에 핸디캡이 있다고 보면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스펙이 밀리는

크리스 브라운과 이모젠 힙을 제외하면

제가 예상한 남는 후보가 바로 케리 언더우드였습니다.

하지만 케리가 상을 받는 다면

지나치게 앨범이 늦게 발매되었다는 점과

컨트리 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앨범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 수가 없어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설득력 있는 후보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상은 케리 언더우드에게 돌아갔습니다.

롤링스톤지의 예상은 통쾌하게 빗나갔죠.

결론적으로 신인상 부문은 그래미의

미국적인 성향과 보수적 성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제가 앞에서 지적했듯이 케리의 수상을

과연 어떻게 설득력 있게 말할 것인가 하는 것인데요

매년 이런 작업에는 누구보다도 충실했던 그래미이기에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일단 주요부문에 대한 코멘트는 올해 대세는 ‘컨트리’ 였네요.

갑자기 컨트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 이유를

정확히는 꼬집어 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만

딕시 칙스와 케리 언더우드의 수상에서

보이는 주요 부문에서의 컨트리 선호 경향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고 보여집니다.

사실 영국 출신 후보들을 제외하고 상을 주려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5. Best Female Pop Vocal Performance - Ain't No Other Man, Christina Aguilera

 

최근 그래미의 여성 팝 보컬 부문은

마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를 위해 존재하고 있는 듯한

그런 묘한 인상을 심어 주었습니다.

2006년 크리스티나는 흥행적인 면이나

음악적인 면이나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야말로 그래미가 원하는 음악을 보여주었고

케이티 둔스텔이나 나타샤 베팅필드가

영국 아티스트인데다가 크리스티나의 아성을

따라잡기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상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수상에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듯 합니다.

그래미가 원하는 앨범을 발표했고

원하는 가창력을 지닌 그녀이기에

의문을 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 질 것 같습니다.

‘신인상’ 수상에서부터 꾸준히 그래미와

인연을 이어오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그녀 이기에

앞으로의 행보도 더욱 기대가 됩니다.

 

6. Best Pop Vocal Performance D Or Group - My Humps, The Black Eyed Peas

 

시상식 전 가장 유력한 후보는

누가 뭐래도 당연 킨 이었습니다.

데뷔 앨범만큼의 성과는 물론 아니었지만

음악적으로 인정을 받은 앨범을 내었고

팝 보컬 듀오, 그룹 부문은 락 그룹이

수상한 전래가 많았기 때문이죠.

프레이나 데스 캡 포 큐티는 킨 보다는

음악성에서 한 수 열위에 있는 후보였고

푸쉬캣 돌스는 리스너들에게는 최고였지만

그래미에서는 원하지 않는 스타일이기에

킨에 대한 수상의 기대는 더욱 더 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상은 블랙아이드피스(이하 블랙)에서 돌아갔습니다.

블랙의 수상은 여러 각도에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일단 블랙이 이번에 언론에서 비판을 받을 만큼

재탕삼탕에 가까운 앨범 색깔로 일관했다는 점을 떠올려 본다면

음악성으로 인정을 받았던 다른 후보들에 비하면

음악성에 관련된 스펙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상을 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게다가 이 필드에서 락 그룹과 경쟁해서

상을 타내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한데요

블랙도 ‘그래미가 사랑하는 아티스트’ 로 굳어져 가고 있는 듯 합니다.

블랙의 경우에는 그래미가 대중성을 인정했다는 사실도

또한 주목할 만한 사실이 되고 있는 것 같네요

 

7. Best Male Pop Vocal - Waiting On The World To Change, John Mayer

 

정말 안개속의 혼전이 아니었나 합니다.

존 메이어와 존 레전드는 발매시기가 늦었기에

수상이 힘들다고 제쳐놓아도 제임스 블런트와

다니엘 파우터는 2005년에 제작되어 나온 앨범이라는

핸디캡을 보유하고 있고
폴 메카트니에게 주기에는 역시 눈치가 보이는

부문이었기 때문인데요

제가 가진 한 가지 커다란 의문점은

왜 이 후보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오르지

않았는지에 관한 의문이었습니다.

아마 이 부문에 대한 시상은

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저스틴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을 두고

많은 환담이 오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상은 존 메이어에게 돌아갔습니다.

존 메이어는 유난히 그래미와

인연이 깊은 아티스트인데요

올해는 발매시기가 늦었다는 핸디캡을 이기고

또다시 상을 타내며 진정한

‘그래미가 원하는 아티스트’ 라는 것을

증명해 내었습니다.

사실 그래미에는 ‘그래미형 아티스트’ 가 존재한다고들 합니다.

상을 받기 위해서 앨범을 내는 건 아니지만

뛰어난 음악성으로 그래미의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한다는 말이죠.

지난 몇 해의 시상식 때도 물론 그러했지만

이 결과를 놓고 본다면 확실히

그래미형 아티스트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8. Best Pop Vocal Album - Continuum, John Mayer

 

이 부문은 시상식 전에

누구나 크리스티나와 저스틴의

2파전 구도가 될 것이라는 걸

예상할 수 있는 부문이었습니다

엘비스 코스텔로와 앨런 투산은 소문난 대가들이고

이로 인해 강한 후보이기는 하지만

이런 부문을 노장에게 주기에는

역시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사실이

그래미의 마음에 걸렸을 것입니다.

저는 근소한 차로 크리스티나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계속해서 팝계에 불고있는 복고열풍을

누구보다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아티스트가

바로 크리스티나 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상은 어이없게 끝이 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앞 카테고리에서 언급 드렸듯이

분명 그래미는 ‘그래미형 아티스트’ 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존 메이어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부문에서 존 메이어의 수상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는 그래미가 앨범의 흥행여부를 별로 인정하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 부문 시상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말이 많을 것 같네요

 

9. Best R&B Album - The Breakthrough, Mary J. Blige

 

전 개인적으로 프린스의 수상을 예측했습니다.

앨범 [3121] 이 너무 내용이 좋았기 때문인데요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는 역시 인디아 아리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이번 앨범이 워낙 튼튼한 내용의 앨범이었고

평론가들도 열화와 같은 찬사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후보에 메리J와 라이오넬 리치까지

3명의 쟁쟁한 선배가수들을 떠안고 있기에

역시 인디아의 수상을 어려워 보였습니다.

 

상은 기대안 했던(!) 메리에게 돌아갔습니다.

올해 그래미는 다관왕으로 올려놓은 후보에게

확실한 예의를 보여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린스는 그렇다 쳐도 인디아 아리가 또다시

그래미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신인 시절부터 Alicia Keys에게 밀려

그래미와 인연이 멀어보였던 그녀이기에

더욱 더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10. Best Rock Song - Dani California, Red Hot Chili Peppers

 

롤링스톤지 예측 - Red Hot Chili Peppers

 

누가 뭐래도 이 부문은

레드핫 칠리 페퍼스의 수상이 유력시 되지 않았나 합니다.

워낙에 찬사를 받은 앨범을 발표했고

노장이 탄다는 경향과

앨범의 무게를 두는 경향을

적당한 선에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아티스트였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이 부문은 예측에 정확히 들어맞는

후보가 수상을 하였습니다.

사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에 도저히

맞설 수 있는 후보가 존재하지 않았고

흥행, 관록 면을 모두 확보한 아티스트기에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는 수상이었습니다.

 

11. Best Rap Album - Release Therapy, Ludacris

 

롤링스톤지는 Rap Album이 아닌

 

Rap Song 부문만 T.I로 예측을 했는데요

이 부문도 T.I가 아닌 Ludacris가 수상을 하면서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사실 저도 T.I의 수상을 예측했었는데요

이 부문도 상당히 의외라고 할 수 있겠네요.

두 아티스트 모두 비슷한 뿌리의 힙합을 하지만

음악적인 면은 T.I가 더 뛰어났기 때문인데요

유독 랩 부문에서만 대중성을 인정한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면서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이렇게 올해 그래미 주요 수상자와

그 수상에 따른 간단한 코멘트를 보셨습니다.

올해에는 작년 보다 오히려 지배적인 미국적, 보수적 경향이

더 강해진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음악적인 향연을 펼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