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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창업 -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하다.

진익준 |2007.02.16 13:25
조회 74 |추천 0


 

     

 부전돼지국밥 - 흔한 전통돼지국밥집을 컨셉에 따라 리모델링하여 젊은 고객층이 두터운(60%) 한식전문점으로 거듭났다.


"변화는 대부분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가'의 영역에서 발생한다" 

마인드세트/ 존나이스비트 (비즈니스북스)


외식분야의 창업코칭활동을 하면서 남다른 '색다른 것'에 올인하는 창업자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많은 독립창업자와 프랜차이즈 본사 그리고 대기업들이 기발한 창업아이템을 통한 경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차별화와 선점'의 중요성을 외치는 마케팅전문가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적 차별화는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외식창업은 더욱 그렇습니다.  


매년 많은 외식창업아이템들이 검증도 없이 방송이나 매스미디어를 통해 소개됩니다.  그러나 1년도 채 안돼서 슬며시 사라지는 창업아이템이 얼마나 많습니까?   등장할 때는 요란하지만 무대 뒤로 슬며시 사라질 때는 드러나지도 않고, 어느 누구도 결과에 책임지지 않습니다. 


매스미디어는 그 속성상 뉴스거리를 찾아다니는 사냥꾼과 같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되지 못하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는 것과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 TV를 켜면 채널마다 ‘맛집’이나 음식, 여행관련 프로그램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모두 흥미를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들입니다.  기획된 주제에 맞게 내용을 짜 맞추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흔치않은 요리재료의 메뉴로 운영되는 음식점, 건강에 좋은 재료와 메뉴로 운영되는 음식점..... 등등. 


매스미디어는 사실, 그 점포가 영업이 잘 되는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아니, 어떤 경우는 장사가 잘되는 인기 아이템인 것처럼, 출연자와 공모해 연출하기까지 합니다.  순진한 초보 창업희망자들은 신문, 방송의 공익성을 신뢰하여 검증되지도 않은 창업아이템에 관심을 보이고, 프랜차이즈에 가맹하거나 자신이 발품을 팔아 사업에 뛰어듭니다.


안타까운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새로운 것을 찾는데 올인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이미 검증된 비지니스 분야와 아이템을 개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별다른 생각 없이 보아온 사업아이템을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여, 더 나은 방법으로 개선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와 달리 경쟁의 양상과 시장의 환경이 많이 변했습니다.  우리가 어렵게 노력해서, 전혀 새로운 상품이나 비지니스를 시장에 선보인다고 할지라도, 곧 경쟁자들이 쉽게 모방해내고 맙니다.  경쟁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어디라도 존재합니다.   

창업시장에서도 누가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면, 곧 우후죽순처럼 따라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고객들도 처음에는 신선하게 느끼지만,  어느새 비슷비슷한 점포가 골목까지 우후죽순 들어서면 이내 식상해 하고 맙니다.  새로운 아이템 전체가 공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 '안동찜닭', '불닭'. '유황오리' 등이 그러했고 요즘 많이 생겨난 '얼음막걸리' 또한 그러한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새로운 창업아이템이 생겨나서 쇠퇴기에 접어드는 기간이 불과 1년도 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올바른 프랜차이즈라면 좋겠지만, 기획부동산처럼 치고 빠지면서 가맹비와 인테리어 등의 커미션으로 돈을 벌려는 부실 프랜차이즈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 부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프랜차이즈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게 됩니다.  남이 애써 만든 새로운 아이템을 따라 베끼는데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져 론칭한 아이템이 돈이 안 되면 바로 다른 아이템으로 옮겨 탈 생각만 합니다.  체인가맹점주나 자신들의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있을 리가 없지요.

제일 맥 빠지는 사람은 새로운 창업아이템을 만들어 낸 사람이겠지요.  물론 프랜차이즈 아이템이라면 많은 가맹점주들 역시 피해를 보게 됩니다.


"변화는 대부분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 가'의 영역에서 발생 한다" 

이제부터 이 말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웰빙트랜드, 디톡스 등의 영향으로 한식음식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몸에 좋은 한식 레스토랑과 메뉴가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 까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도 요즘은 업그레이드형 한식당 만들기나 리노베이션을 많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식은 기존의 시각으로 보면 일반적이고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흔한 것입니다.  매스미디어도 별로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나 흔해빠진 한식당, 그리고 메뉴, 인테리어, 서비스 등을 새로운 컨셉으로 담아낸 다면 상황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흔한 것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소비자들에겐 익숙한 것이며, 시장에서 검증된 것이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듯 새로운 것만을 쫓다 보니 정작 검증된 아이템을 현대화시켜 거듭나게 만드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새로운 ‘무엇’을 찾아 해매는 것보다 기존의 창업아이템이라도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한다면, 당신도 새로운 변화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객중심의 감성적 점포로 거듭나게 해야 합니다.


'하는 방식'을 바꾸면 가능합니다.

갑자기 뜨는 창업아이템이 될 수는 없더라도, 굶주린 하이에나들과 함께 공멸하는 어리석은 경쟁은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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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진익준


       디자인그룹제이원 대표
       실내건축가/ 음식점창업코치

       외식칼럼니스트

       국가보훈처 자문위원


       www.design-j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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