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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버린다..

조은영 |2007.02.20 19:36
조회 80 |추천 1


마침내 나는 포기한다. 너를 잊는 일을.

너를 내 인생에서 지워버리는 일을.

 

그런데 너는 내게 모든 걸 잊으라고,

너를 지워버리라고 한다.

부담스럽다고. 내가. 나의 사랑이.

 

그리고 우리는 헤어졌다.

 

처음부터 너는 세상이 없었다고,

모든 것이 나의 꿈이고

상상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에게 남아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너의 사진과, 너의 편지와

네가 준 낡은 책들과

레코드들을 나는 버린다.

 

마치 내 몸을 잘라 버리듯이.

 

-

 

 

황경신[ 모두에게 해피엔딩] p.133중

출처 블로그 > 이삐♥lsh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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