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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우드의 기도>

박수호 |2007.02.21 20:51
조회 29 |추천 3


이번에 양화진에 가게 되면서... 새삼스래 다시금 느끼는것들....

 

우리나라의 복음이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였는가..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가...

그들의 값진 피의 댓가로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오게 되었다.

 

젊음을 바쳐 열정으로 복음을 전하다가 풍토병과 과로로 숨진 그들..

은퇴 후 고국으로 돌아가 죽은 뒤에도 한국 땅에 묻어 달라고 유언한 이들,

함께 한국에 왔다가 배우자를 이 땅에 묻고 홀로 사명을 다한 뒤에 합장된 사람들,

고국에서 태어났더라면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나지 않았을 어린 자녀들까지도...

진리의 동산 영원한 미문 너머에 잠든 그들은 하늘의 만나와 흰돌을 받고 아비의 집을 떠나 은둔의 나라,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와서 선한 싸움 다 싸우고 죽기까지 부름 받은 바를 믿음으로 실천한 선교의 밀알이요, 이 땅에 등불을 밝힌 선각자들이다..

주님께서 생명을 주셨고 그 분이 데려 가셨으니, 주의 이름을 찬양할찌어다.
The LORD gave and The LORD has taken away, Blessed be the name of The LORD. (Guthrie Lee, Allen)
나는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묻히기보다 한국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H. B. 헐버트)
나에게 천의 생명이 주어진다 해도 그 모두를 한국에 바치리라 (R. R. 켄드릭)

 

 

언더우드의 기도


주여!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은 옮겨와 앉았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 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 곳,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 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질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 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 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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