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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밤을 샜는데 인터넷 청약이라니"

조진호 |2007.03.12 18:08
조회 46 |추천 2


송도오피스텔 청약 '아수라장'…접수 중단

 

"밤을 지샜는데 결국 청약신청서도 받지 못했습니다 .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것이 뻔 했는데도 현장 청약을 강행한 건설사와 이를 방관한 정부가 원망스럽습니다 ."(인 천 가좌동 강모씨.55)

 

12일 실시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오피스텔 분양이 청약접수 중 중단되는 파행을 겪 었다 . 청약 신청자 수천명이 한데 몰리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하자 안전사고가 염 려됐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다.

코오롱건설 '더 프라우' 오피스텔 123실에 대한 청약 신청을 위해 밤새 줄지어 기 다린 7000여명의 계약 희망자들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접수가 시작되자 자체적으로 만들어 나눠 가졌던 번호표 순번대로 견본주택에 입장했다.

 

그러나 대기자 중 미처 번호표를 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중간에 끼여 입장하려 하자 이들을 끌어내려는 경호업체 직원들과 거친 몸싸움이 시작됐다.

 

혼란이 계속되자 입장이 중단됐고 급기야 오전 11시 30분께 기다리다 지친 청약 신 청자 수백여명이 일시에 경호업체 저지선을 뚫고 견본주택으로 돌진하면서 혼란이 극에 달했다.

 

경찰이 투입돼 사람들을 계단 밑으로 밀어내면서 혼란이 다소 진정됐으나 수천명이 견본주택 주변에 대기 중인 상태여서 대형 사고가 염려됐다.

 

결국 경찰과 건설사 측은 청약을 중단하고 열흘 가량 후 은행창구나 인터넷으로 청 약 방식을 변경해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건설사 관계자는 "오피스텔 123실 청약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릴 줄 몰랐다"면 서 "은행 또는 인터넷 청약으로 변경할 예정이며 시스템 구축과 관계기관 협의에 열흘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약 희망자들은 이번 사태에 건설사 책임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계산동에 사는 주부 박모씨(35)는 "남편, 어머님과 함께 10시간씩 교대로 서 면서 기다렸는데 결국 싸움이 나 청약을 못했다"며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될 것을 견본주택에서만 하루에 접수를 받으려 하니까 이처럼 사람이 몰린 것 아니냐"고 분 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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