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물한살이고 남자친구는 스물일곱, 여섯살차이구요
사귄지는 백오십일 다 되가는데,
서로 너무 잘 맞아서 사귀게됐고 사귄지 얼마 안 됐을땐 남부럽지 않게 행복했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긴한데..
저랑 사귀고 한달가까이 됐을 때 친구만난다고 하고는 밤새 술을 마셨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첫사랑을 만났더라구요
스물두살 때 이년정도 만났었고 작년에도 잠깐 만났었고 헤어진이후론
그냥 친구처럼 연락만 하고 지냈었다고.
단 둘이 만난 건 아니고 그 여자 친구도 같이 나와서 술 마시고
남자친구가 친구랑 같이 자취하는데 방에서 재워줬다고 하고.
그런데 그 여자는 아직 제 남자친구를 못 잊은상태였고..
나중에 그걸 알고서 너무 어이없어했더니
정리하려고 했던거라고 마지막으로 만난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믿었죠.
그러고 얼마 안 있다가, 전 도서관에서 공부하고있는데
남자친구는 친구랑 술마시다가 그 여자한테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잘 지내냐고 자꾸 생각이 난다고.
보낸문자에서 그 문자를 보고 아무생각도 안났어요,
그 여자는 자기 생각난다고 문자보내니깐 좋다고 답장을 보내고.
그걸 또 들키고 미안하다고 진짜 너무 미안하다며 다신 안그러겠다고
그렇게 그 하루, 또 엄청 잘해주더라구요.
그런 일만 없었으면 전 의심할 일도 남자친구 핸드폰을 검사할 일도 없었을텐데..
그런 일 이후로 친구만난다고해도 의심되서 잠도 못자고 늘 핸드폰을 검사하게되고..
그런 저보고 그만 좀 하라고 하고..
누구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참..
그 여자한테 먼저 연락 온 적도 있어요,
자기가 딴 남자만나보니깐 오빠가 나한테 얼마나 잘해줬는지 이제 알겠다며..
그런 문자를 보내더라구요.
그 여자도 지금 애인이 있다면서 제 남자친구한테 그러는 걸 보니 어이가없어서
제가 직접 문자보냈죠
연락하지말라고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그냥 잘지내나 궁금했다고 행복하게해주라고.
잊으려고 해도 생각안하려고 해도 남자친구를 보고있을때나 안만날때나
늘 그 일들을 잊을 수가 없네요
제 머릿속에서 혼자 그 여자와 남자친구가 함께 했을 때만 생각하게되고
나 몰래 또 만나진 않을까 의심만 하게되고 혼자 그렇게 속만 썩히게 되고..
얼마전에도 한번 그 여자랑 연락해놓고는 끝까지 안했다고 잡아떼고는
결국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한번만 믿어달라고 핸드폰번호도 바꾸겠다면서..
그래서 그 여자 못잊으면 가라고 제발 나 사이에 두고 뭐하는짓이냐고
그래도 자기는 아니라고 그냥 친구일뿐이라면서 미안하다고 나밖에 없다고
나만 사랑한다고 그게 진심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정말 그런 가보다, 싶기도 하니깐..
그 여자가 좋았음 진작 갔을텐데..
나한테 잘해주고 매일 나만 만나고 정말 친구같이 생각하나 싶다가도..
친구든 뭐든 그렇게 싫다는데 그렇게 싸워놓고
연락을 하니... 참.. 미치겠네요.
한번은 너무 화가 나서 또 혼자서 미칠 것 같아서 남자친구 핸드폰으로 그 여자한테
전화를 했더니
안받더라구요
그러더니 문자 한 통이 왔는데
' 바보 '
이 한마디,
하하... 이 어감 아시겠어요?
바보.
바보...
바보같다..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나 못 잊고 연락하는거야? 바보..
이런 어감으로 밖엔..
이런식으로밖엔 해석이 안되더라구요..
정말.. 우는것도 분하고 억울해서.. 가만있다가
그 여자한테 다시 전화가 왔길래 왜 전화하냐고 남의 남자친구한테 왜 전화하냐고 그랬더니
그 여자 하는 소리가 ' 오빠 바꿔 '
내가 왜 내 남자친구를 바꾸냐고 했더니
' 안바꿔줄거면 끊고 바꿔줄거야 안바꿔줄거야
너랑 할 말 없으니깐 오빠바꿔 '
전 화냈죠
연락 안하겠다고 해놓고 왜 연락하냐 나이값도 못하냐 남의 남자친구한테 뭐하는 짓이냐
' 응 그래 다했어? 더 해봐 다 들어줄게, 오빠 바꿔 ' 엄청 기분나쁘게 말하더라구요..
그래 한번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자는 남자친구 깨워서 바꿔줬더니
그 여자번호를 보고 그냥 끊어버리고는 저보고
왜 전화했냐고 묻더군요
내가 전화한거 아니라고 너무 화나고 분통이 터져서
온 몸을 부르르 떨면서 화를 냈습니다
남자친구는 그런 상황이 짜증나기만 한 지 혼자서 화를 내고 짜증내고
결국 미안하다고 다신 안 그러겠다고 사과하고..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자기 같으면 진작 헤어졌다고 대단하다고 하네요
그런데 어떻게 헤어지나요,
너무 좋아서 만난 사람이고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은 사람인데,
다신 안하겠다고 나만 사랑한다고 할 땐 정말 그게 진심인 것같은데요..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서
헤어지자고 말은 못하겠어요.
그 여자에게 돌아가라고 해도 아니라고 하니깐,
못 잊었던거면 진작 돌아갔을거라고 아니라고.
며칠 전,
그 여자한테 또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말그대로 안부문자.
헤어진 여자에게
내가 있는데
그렇게 지독히 싸워놓고
헤어질뻔해놓고
또 안부를 묻는다니,
이해 할 수가 없더라구요..
화내기도 싫고 왜 그랬냐고 다그치기도 싫고..
돌아오는 말은 미안하다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한번만 믿으라고.
그 여자가 좋으면 돌아가라고 해도 아니라고 하고
나한테 한 게 다 진심이라고
그 여자는 그냥 친구같을뿐이라고
술 먹고 나없을때 생각나서 연락하는건 못잊은거 아니냐해도
아니라고 하네요
도대체 왜.. 그럼 왜 연락을 하는지, 전 이해를 못 하겠네요.
그 여자가 자기 못 잊고 그러니깐 그러는 걸까요?
자기 못 잊는다니깐 한번 찔러보는건지....
그 여자랑 저랑 문자로 싸운 적도 몇 번 있고
전화로 한번 그러고나니 제 남자친구가 문자보내도 답장도 안보냈대요
제가 문자보내고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저도 이따위로 하기도 싫고 얼굴도 알지도 못하는 여자를
미워하고 상상해서 짜증내고 화내고 하는 것도 정말 미쳐버릴 것 같은데..
늘 남자친구한테도 그런걸로 시비걸게되요
예전 여자는 안 그랬냐
그 여자는 어땠냐 그러면서
그럼 남자친구는 예전 얘기 좀 그만하라고
그러다 결국 싸우게되고.
남자친구가 진심이건 그 여자를 못잊었건 잊었건
이런 맘으로 사귀다간 미칠 것같은데
헤어지자는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못하겠네요
안그러겠다고 미안하다고
나밖에 없다고 진심이라고
그 말을 또 믿게되네요
그 말을 몇 번째 듣는건지 기억도 못하겠는데..
한두번도 아닌 걸 생각하면
또 언젠간 그러겠지,
하면서 매일 남자친구 핸드폰 검사하고
메일이고 뭐고 다 검사할텐데..
정말 답답하고..
우는것도 지겹네요.
남자친구 보면 어쩜 이렇게 뻔뻔한지.. 이해 할 수 없고
연락하면서 나에겐 미안한 감정은 하나도 없었을까, 어떻게 그러면서
날 좋아한다고 할 수 있을까 어이가 없고..
이런 일만 없었으면 정말 행복하게 잘 지낼텐데,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남자친구가 너무 원망스럽고..
제가 정말 바보같은건가요?
이 남자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외로워서 못 헤어지는건가 싶다가도
외로우면 딴 남자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건데
이 남자가 좋아서 못 헤어지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제발..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좀 도와주세요..